예절과 信義가 무너져간다(텅빈 충만) 예절과 信義가 무너져간다(텅빈 충만)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산수유와 매화가 먼저 꽃을 피우더니 요즘 온 산천에는 진달래꽃이 만발이다. 어디를 가나 봄철에 꽃을 피울 만한 화목들은, 저마다 자신이 지닌 가장 고운 혼의 빛깔을 뿜어내느라고 울긋불긋 눈부신 생명의 조화를 이루고.. 법정스님 말씀 2015.09.05
우리는 너무 서두른다 우리는 너무 서두른다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볼일로 광주에 나갔다가 오랜만에 영화를 하나 보았다. <파리, 텍사스>. 화면에서 낯익은 거리와 고속도로, 그리고 올스모빌 차가 보이자 눈이 번쩍 뜨였다. 거기 나오는 남자 주인공은 렌터카인데도 굳이 올스모빌만을 고집한다. 지난 .. 법정스님 말씀 2015.08.17
끊임없는 정진 끊임없는 정진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가을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가을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풋풋한 소년시절에 누구나 즐겨 외.. 법정스님 말씀 2015.07.17
무심코 뱉은 한마디 말의 무게 무심코 뱉은 한마디 말의 무게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존자 사리불(舍利弗)은 밤낮으로 세 차례씩 천안(天眼)으로 세상을 살피면서 제도할만한 일이 있으면, 곧 그 자리에 가서 제도하였다. 장사꾼들이 장사하러 다른 나라로 떠나면서 개 한.. 법정스님 말씀 2015.07.02
큰 마음 큰 마음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며칠 전 이른 아침에 도예가(陶藝家)인 윤광조님이 찾아왔었다. 큰 절에서 자고 일찍 올라왔었다. 산길에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으면서 오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나무처럼 살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 말이 내 마음에 꽃혀 하루 종일 나.. 법정스님 말씀 2015.04.23
永平寺의 감회 永平寺의 감회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지난해 7월 도원 선사(道元禪師)의 옛 도량인 영평사를 찾았던 일이 지금 돌이켜보아도 감회가 새롭다. 평소 선사의 법어와 행적을 대할 때마다 적지 않은 감명을 받아온 나로서는, 일본에 대한 여러 가지 착잡한 영상 속에서도 유달리 도원 선사의.. 법정스님 말씀 2015.04.13
어리석은 사람과 짝하지 말라 어리석은 사람과 짝하지 말라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부처님이 라자가하의 영축산에 계실 때였다. 한 비구가 있었는데, 그는 의지가 굳세고 성품이 용맹스럽고 씩씩하였다. 부처님은 그를 가르치기 위해 산 넘어 귀신 골짜기의 나무 아래 가서 앉게 하고, 자신의 들이쉬고 내쉬는 숨길.. 법정스님 말씀 2015.03.18
불살생의 공덕 불살생의 공덕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옛날 라자가하(王舍城)에서 5백리쯤 떨어진 산속에 백여 명의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땔나무와 사냥으로 업을 삼아 짐승의 털로 된 옷을 입고 고기를 먹으면서 살았다. 그러니 처음부터 농사지을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다. 그들은 귀신을 섬기.. 법정스님 말씀 2015.03.16
도를 얻으려고 음경을 끊으려던 비구 도를 얻으려고 음경을 끊으려던 비구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祇園精舍)에 계실 때였다. 한 젊은 비구(比丘)가 있었는데, 그는 사람됨이 질박하고 순진했지만 한편 완고하고 어리석기 때문에 도(道)를 알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항상 탐욕을 생각하였고, .. 법정스님 말씀 2015.03.14
禪이란 무엇인가 禪이란 무엇인가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선(禪)은 인도에서 일어나고 선종(禪宗)은 중국에서 형성된다. 인도의 선은 각기 사상운동의 근원이고 독립된 하나의 사상은 아니다. 여기에서 선의 사상이라고 하는 것은 중국에서 일어난 선종의 그것을 말한다. 먼저 이 점을 혼동하지 말아야 .. 법정스님 말씀 2015.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