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의 후배들에게 가야산의 후배들에게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가야산에서 내 생애의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을 보냈다. 출가하여 처음 중노릇을 익히고 다지던 중요한 시기다. 선원인 퇴설당(堆雪堂)에 방부를 들일 무렵에는 해인사에 전기가 들어오기 전이다. 물론 매표소를 지어놓고 관광객들에게 관람.. 법정스님 말씀 2015.02.17
우리는 너무 먹어댄다 우리는 너무 먹어댄다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오전 중에 청년 두 사람이 찾아왔었다. 절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그들도 좋은 말씀을 듣고 싶어 왔다고 했다. 나는 거두절미(去頭切尾)하고, 우선 그 좋은 말씀에서 해방되라고 일러주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얻어들은 좋은 말.. 법정스님 말씀 2015.01.13
집착에서 벗어나려면 집착에서 벗어나려면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어제는 비가 내린 끝에 활짝 개어 서쪽 바닷가 싼타모니카 비치에 나가 수평선으로 해가 잠기는 일몰(日沒)을 지켜보았었다. 일몰을 보고 있으면 하루의 끝을 실감하는 한편, 우리에게 허락된 삶의 그 하루도 끝이 났구나 하는 허무감이 든.. 법정스님 말씀 2014.12.20
수도승의 거처보다 간소한 간디의 방 수도승의 거처보다 간소한 간디의 방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델리를 한바퀴 도는 전장 10km의 환상도로(Ring Road) 동쪽 야무나 강 기슭에, 이 나라의 위대한 정치가들을 화장했던 드넓은 정원이 잇따라 있다. 샨티 바나(평화의 숲)에는 네루 집안 3대의 화장터가 있는데 1964년 인도의 초대 .. 법정스님 말씀 2014.11.21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을 다룬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을 다룬다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재주가 뛰어난 젊은이가 있었다. 크고 작은 어떤 일이라도 그의 눈을 한번 스치기만 하면 그대로 익힐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총명을 스스로 이렇게 다짐했다. '천하의 기술은 기필코 다 알고야 말겠다. 만약 한 가지라도 모르는 .. 법정스님 말씀 2014.03.11
가까이 하면 물이 든다 가까이 하면 물이 든다 영축산 너머에서 30여 대를 내려오면서 농사와 목축을 생업으로 살아가는 70명의 바라문이 있었다. 그들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자 수염과 머리를 깎고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 그러나 출가는 했지만 처자를 사모하는 정을 여의지 못해 영축산을 지날 때마다 뒤돌아.. 법정스님 말씀 2014.01.31
더 깊은 산 속으로 더 깊은 산 속으로 새 옷으로 갈아입으려면 우선 낡은 옷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모든 길과 소통을 가지려면 그 어떤 길에도 매여 있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안락한 삶이 아니라 충만한 삶이다. 법정은 1992년 4월 19일 강원도의 한 두메산골에 들어서고 있었다. 그가 그 시간에 그곳.. 법정스님 말씀 2013.09.25
무소유의 마음 법정스님께서 생전에 하신 말씀입니다. 【될 수 있는 한 적게 보고, 적게 듣고,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갖고, 적게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참으로 볼 것, 들을 소리, 또 살아야 할 삶을 챙길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할 때 업의 덫에 걸려들 확률이 줄어듭니다. 이것은 소극.. 법정스님 말씀 2013.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