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장광록(百丈廣錄)-16(154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누군가 물었다. “어떤 경계를 대할 때 어찌해야 마음이 목석 같을 수 있겠습니까?”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모든 법은 본래 스스로 말하지 않으니, 공(空)도 스스로 말하지 않으며, 색(色)도 말하지 않는다. 또한 시비와 염정도 사람을 얽어맬 마음이 없다. 단지 사람 스스로가 허망한 마음을 내어 얽매이고 집착하여 몇가지로 이해와 지견을 지어내고 몇가지로 애욕과 두려움을 낼 뿐이다. 모든 법이 저절로 생기지 않고 자기 한 생각 망상이 전도되어 모습을 가짐으로써 있게 되었음을 깨달아 마음과 경계가 본래 서로 닿을 수 없음을 알면 그 자리 그대로가 해탈이고 낱낱이 모든 법이 어디나 그대로 적멸 도량이다. 또 본래 성품은 무엇이라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