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修行,공부) 60

영원한 자유-71(성철큰스님,211페)

영원한 자유-71(성철큰스님,211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영원한 자유인- -지공(誌公)스님- 지공(誌公) 화상은 신통력이 뛰어난 스님이었습니다. 그래서 양(梁)나라 무제(武帝)는, 이상한 행동으로 사람들을 미혹케 한다 하여, 스님을 잡아서 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거리를 자유롭게 다니는 지공 화상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옥졸이 잘못 지켜서 그런가 하고 옥에 가보면 스님은 옥 안에 그대로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보고받고서 무제는 크게 놀랐습니다. 무제는 지공화상을 궁중에 모셔놓고, 잔치를 베풀어 참회를 올리며,“스님, 몰랐습니다. 옥에 모실 것이 아니고 대궐로 모시겠습니다. 궁중에 머물러 계시면서 법문을 해주십시오”하고 청하였습니다. 지공 화상은 ..

영원한 자유-70(성철큰스님,202페)

영원한 자유-70(성철큰스님,202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영원한 자유인- -왕가(王嘉)- 왕가는 후진(後秦) 때 숨어사는 사람으로 유명한 도안(道安)스님과 친하였습니다. 도안스님이 돌아가실 때가 되어 왕가가 찾아가니 도안스님이 말하였습니다. “나와 같이 가지않으려는가?” 왕가가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아직 빚이 좀 있어서 빚을 갚고 가겠습니다.” 그 뒤에 요장(姚萇)이 장안(長安)을 빼앗을 때 왕가는 일부러 성 안에 있었는데, 요장이 물었습니다. “내가 곧 천하를 얻겠는가?” “조금 얻겠다(畧得).” 요장이 그말을 듣고 왕가를 죽여버렸으니 왕가가 말한 빚이란 바로 이를 말한 것이었습니다. 그 뒤에 요장의 아들 요흥(姚興)이 천하를 얻었는데 요흥의 자(字)가 자략(子畧)이었습니다..

영원한 자유-69(성철큰스님,199페)

영원한 자유-69(성철큰스님,199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영원한 자유인- -승가(僧伽)스님- 서기 708년 당나라의 중종(中宗)황제가 승가(僧伽) 대사를 국사(國師)로 모셨습니다. 대사의 속성은 하(何)씨인데, 어느 때는 몸을 크게도 나투고 어느 때는 작게도 나투고 또는 십일면 관세음보살(十一面觀世音菩薩)의 얼굴로도 나투고 하여 그 기이한 행동이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스님께서 710년 3월 2일에 돌아가시자 중종이 장안 근처의 절에다 그 육신을 모셔두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큰 바람이 일며 시체 썩는 냄새가 온 도성 안을 덮어서 사람들이 코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중종이 이상하게 생각하여 신하들에게 그 연유를 물으니, “대사가 본래 사주(泗洲) 보광왕사(普光..

영원한 자유-67(성철큰스님,206페)

영원한 자유-67(성철큰스님,206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영원한 자유인- -유안(劉晏)- 유안(劉晏)은 당나라의 대종(代宗 763~779) 때의 유명한 재상인데, 어릴 적부터 이인(異人) 만나기를 소원하여 많은 애를 써 왔습니다. 한 번은 서울의 어느 술집에서 웬 이상한 사람들이 서너명이 술을 마시고 놀다가 한 사람이“우리와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말하자, 다른 한 사람이“왕십팔(王十八)이 있지 않은가!”하고 말하는 것을 듣고 마음 깊이 간직하였습니다. 그 후 자사(刺史)가 되어 남중(南中)으로 가서 형산현(衡山縣)을 지날 때 그 현청(縣廳)에서 쉬었습니다. 때는 봄철인데 좋은 채소들을 내어오는데, 하도 이상한 것들이 많기에 물었습니다. “어디서 이런 좋은 것들을 구하여 왔느..

영원한 자유-66(성철큰스님,177페)

영원한 자유-66(성철큰스님,177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농산행- 일본 비예산(比叡山)은 천태종 본산으로 여기에 연역사(延曆寺)라는 절이 있습니다. 천태종이 전교(傳敎) 대사에 의해 그곳에서 개종한 지는 약 1,200년이 되었는데, 1,200년을 계속 내려오면서 12년을 단위로 농산행(籠山行)이라는 수행을 합니다. 그 당시 전국적으로 가장 영리하고 가장 신심있는 사람을 골라서 12년 동안 비예산의 정토원(淨土院)이라는 절에 앉혀두고 공부를 시켰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을 농산행이라고 합니다. 12년 만기가 되기 전에는 절대로 밖으로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런 공부 방법이 1,200년 동안 한번도 끊이지 않고 계속되어 왔습니다. 12년이 지나면 다른 사람이 들어가서 대를 잇고..

영원한 자유-65(성철큰스님,170페)

영원한 자유-65(성철큰스님,170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관음보살과 문수보살- 어떤 것이 부처님입니까? 금사탄 여울가의 마씨 부인이로다. 如何是佛 金沙灘頭馬郞婦 이것은 임제종의 3세인 풍혈스님의 법문입니다. 어떤 스님이 풍혈스님에게 묻기를“어떤 것이 부처님입니까?”하니“금사탄 개울가의 마씨 부인이다”하였습니다. 이 말이 떨어지는 곳(落處), 곧, 근본 뜻은 각자가 공부를 하여 확철히 깨쳐서 참으로 자성을 밝혀야 알지 그 전에는 모르는 것이니 부지런히 공부할 밖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다만‘금사탄두마랑부’라는 말의 출처가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은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중국 협서성에‘금사탄’이라는 유명한 강이 있습니다. 당나라 정원(貞元 785~804) 때, 어디서 어떻게 ..

영원한 자유-57(성철큰스님,151페)

영원한 자유-57(성철큰스님,151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불등 순 선사- 불등 순 (佛燈詢)스님이 있었습니다. 그는 오조 법연 선사의 손제자(孫弟子)되는 분으로, 대혜 선사와는 사촌간이었습니다. 불감 근(佛鑑懃) 선사 밑에서 약 삼년 동안 공부하였는데 불감근스님께서 가만히 살펴보니, 이 스님이 근기는 괜찮은데 게을러서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불감 근스님이 한번은 불등 순스님을 조용히 불러“네가 내 밑에서 얼마나 있었느냐?”라고 물으니,“삼년 있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삼년 동안 공부한 것을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되니 불등 순스님은 큰일이 났습니다. 삼년 동안 밥이나 얻어 먹고 낮잠이나 자고 공부는 안 했으니 내놓을 것이 없었습니다. 드디어 불감..

영원한 자유-51(성철큰스님,213페)

영원한 자유-51(성철큰스님,213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사명대사- 이러한 무애자재한 경계는 옛날 이야기에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가까운 보기로 사명대사의 비석을 들 수 있습니다. 사명대사는 임진왜란 때 서산대사와 함께 승병을 일으켜 왜적을 물리친 유명한 스님입니다. 스님의 출생지는 경상남도 밀양의 무안입니다. 나라에서는 그곳에 스님의 공적을 찬양하는 비석을 세워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비석에서 이상한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나라에 좋은 일이나 궂은 일이 생기려 하거나, 아니면 어떤 중대한 일이 일어나려고 하면, 이 비석에서 물이 나온다고 합니다. 물이 나오는데, 조금 흐르다 마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많은 양이 나온다고 합니다. 많이 나올 때는 대두(大斗) 일곱 말에서 여..

영원한 자유-13(성철큰스님,55페)

영원한 자유-13(성철큰스님,55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초심리학- 시간과 공간이 서로 융합하는 세계가 이른바 4차원의 세계인데, 이것은 결코 가공의 상상 속의 세계가 아닙니다. 인간의 능력을 자꾸 개발하여 가면 실제로 그런 세계에 들어갈 수 있고 또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요즈음에는 이 방면에 대해 많은 연구가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심리학에서는 초심리학 Parapsychology이라는 분야에서 이것을 연구하고 있고 또 그에 대한 많은 실증적 연구 보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타임지에서 이에 관한 특집 기사가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과학이 가장 발달했다는 미국에서는 100여 개 대학에서 초심리학에 대한 정식 강좌를 열어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 소련은 유..

청계천 물과 증류수(정일선사법어집,146페)

청계천 물과 증류수(정일선사법어집,146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바글바글 끓어 넘치는 중생들의 번뇌 망상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청계천 썩은 물과 같은 중생들의 번뇌 망상은 수없이 말썽을 일으키고 가는 곳마다 혼란만 일으킵니다. 번뇌 망상은 눈에 들어가면 눈병이 되고, 입에 들어가면 단박에 배탈이 나는 탁한 청계천 물처럼 어지럽게 작용합니다. 이것을 참선법으로 정화시켜야 합니다. 더러운 청계천 물을 깨끗하고 순수한 증류수로 정화시키는 것입니다. 증류수는 눈에 넣어도 좋고, 혈관에 넣어도 안전하고, 근육주사를 놓아도 말썽이 없습니다. 선문(禪門)에 들어 자신을 정화한다는 것은 마치 탁한 청계천 물을 증류수로 만드는 것과도 같습니다. 참고 중생(衆生,2171)-국어사전 : 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