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89(알기쉬운반야심경,244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매화꽃도 비를 만나야 핀다- 반야의 철학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평범한 사실이기 때문에 도리어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해가 잘 안 되는 점을 불안하게 생각하지 말고 소중히 아껴 주어야 한다고 선인들은 말합니다. 새가 알을 품듯이 스스로의 체온으로 어렵고 까다롭게 느껴진 곳을 가슴에 안아서 따뜻한 체온이 감돌게 해야 합니다. 체온이란 우리가 오늘까지 살아온 슬프고 괴로운 인생의 체험이며 학문이나 지식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잘못 품고 있을 경우 돌이키기 어려운 방향으로 나가고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 때가 익으면, 어미 새와 새끼가 같은 시점에서 알껍질을 안과 밖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