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公案,話頭)이란?

임제할려(臨濟瞎驢)

근와(槿瓦) 2018. 9. 30. 14:44

임제할려(臨濟瞎驢)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禪宗話頭. 臨濟遷化에 이르러 기대어 앉아서 三聖慧然에게 유촉하기를 내가 죽은 뒤에 나의 正法眼藏滅却하지 말라했다. 三聖 和尙正法眼藏滅却하겠습니까?臨濟 이후에 어떤 사람이 너에게 물으면 그 사람에게 무엇이라고 말하겠느냐三聖이 문득 하다. 臨濟 나의 正法眼藏이 이 눈먼 나귀한테서 해 버릴 줄이야 누가 알았으랴!하였다.

 

참고

정법안장(正法眼藏) : 진리를 볼 수 있는 지혜의 눈(正法眼)으로 깨달은 비밀의 법()이란 뜻. 또 불타의 內心의 깨달음은 表現을 초월한 것으로 釋尊으로부터 順次達磨에 이르듯이 의 마음에서 弟子의 마음으로 해진다고 하며 그 깨달음을 가리킴. 이것을 正法眼藏 涅槃妙心이라고 하며, 해서 正法妙心이라고도 한다. 聯燈會要卷一에 의하면 釋迦佛靈山會上에서 摩訶迦葉에게 正法眼藏涅槃妙心付囑(附與하여 囑託하는 것)했다고 한다. 6. 大慧宗杲의 법어를 모은 책. 1147년 시자 冲密慧然 편집.

 

멸각(滅却) : 禪語. 滅盡시키는 것. 語助辭. .....멸진(滅盡)→① 마음 속에 일어나는 번뇌를 제지하고 소멸하는 것. 이 멸하여 소실하는 것. 三有爲相의 하나. .....삼유위상(三有爲相)가운데서 四有爲法 또는 三有爲相을 설한 것. 인연으로 말미암아 생긴 사물을 有爲라 하며, 이리하여 생긴 사물은 반드시 인연의 조작이 있으므로 하는 말. (1) 生相. 미래의 법을 현재에 들어오게 함. (2) 異相. 법을 쇠퇴하게 함. (3) 滅相. 쇠퇴하다가 결국 괴멸케 함.

 

임제(臨濟) : 臨濟宗祖. 당나라의 慧照禪師 義玄을 가리킴. 또 임제종을 말함.

 

임제종(臨濟宗) : 禪家五宗의 하나. 중국 당나라의 고승 臨濟義玄宗旨를 근본으로 하여 일어난 종파. 義玄黃檗希運의 법을 잇고 당나라 宣宗 때에 진주 임제원에 있었다. 뒤에 흥화사의 東堂에 옮겨 있으면서 독특하게 준엄한 수단으로 학인를 제접하여 宗風을 크게 떨쳤으므로 그 후계를 임제종이라 함. 임제의 6法孫 石霜楚圓 아래에 黃龍慧南楊岐力會의 두 파로 나뉘었고, 송나라 때에 그 宗風이 더욱 성하였으며, 원나라·명나라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세력을 가졌다. 우리 나라 禪宗은 대개 臨濟宗風이었으나, 太古普愚懶翁 이후부터는 확실히 臨濟宗法脈을 이어받았다.

 

의현(義玄) : 중국 승려. 속성은 . 임제종의 開祖. 조주 남화 사람. 이름은 義玄. 호는 임제. 謚號慧照선사. 탑호는 澄靈이다. 어릴 때부터 총명하며 불교를 좋아하고, 출가한 후 제방에 다니면서 경론을 많이 탐구. 계율에 정통. 黃蘗希運의 법을 이었다. 나중에 河北 진주성의 동남 호타하반의 작은 절에 있으면서 臨濟院이라 이름. 大尉墨君和가 성중에 있는 집으로 절을 삼고, 스님을 청하여 있게 하며 또 임제라 하다. 후에 대명부의 흥화사에 옮겼다가 함통 84월에 입적하다. 저서는 임제혜조선사어록 1권이 있다.

 

천화(遷化) : 遷移化滅의 준 말로 본래는 敎化해서 구해 주는 것을 他方으로 옮겨 주었다는 뜻으로 썼었다. 이 사바세계의 중생들을 敎化할 인연이 끝났으므로 다른 세계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이 세상을 떠났다는 뜻으로 高僧의 죽음을 遷化라 한다.

 

() : 禪僧들 사이에서 쓰는 위엄있게 꾸짖는 소리. 남을 꾸짖을 때, 또는 말로서 표현할 수 없는 경우에 이 소리를 하여 학인의 어리석음을 타파하였다 함.

 

화두(話頭) : 또는 公案·古則이라 함. 선종의 조사들이 정한 법문을 화두 또는 공안이라 했다. 즉 모든 사람이 다 통하는 不易의 법문으로서 때에 응하고 하여 자유자재로 제시하는 公法이다. 그래서 일명 이라고도 함. 참선자들을 위한 公定의 법칙, 古德들이 인정한 理法이란 의미에서 이고, 理法에 따라 정진하면 반드시 禪旨에 이를 수 있다는 뜻에서, 다시 말해 스승과 제자간에 문답에 따라 수행하면 반드시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데서 이라고 했다. 공안에는 천 칠백여 화두가 있으나 우선 趙州無字가 가장 유명하여 누구에게든지 처음 보이는 것이 無字 화두다. 천 칠백 화두 중에서 처음에 이 無字를 보이는 것은 이유가 있으나 이것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다만 參學者가 스스로 體認해서라야만 과연 그렇구나 할 따름이다. 無字의 화두는 無門關이란 48칙으로 엮어진 古德들의 言句 중 제1칙에 쓰여 있다. 즉 그것은 어느 때 조주선사에게 이 묻기를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없습니까?이때 조주가 대답하기를 없다()라고 했다. 그런데 사실상 없다는 말은 無字를 풀이한 말이다. 조주선사는 풀이로 말한 것이 아니라 !라고 대답했던 것이다. 화두를 볼 때 해석이나 또는 이론으로는 되지 않는다. 화엄경에 일체 중생이 모두 여래의 지혜 덕상을 가지고 있다고 했고, 열반경에도 일체 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어떤 것에도 모두 불성이 있다는 것을 들고 나와 개에게도 불성이 있느냐고 물었다. 조주선사는 라고 대답했다. 無字는 아무 것도 없다는 의미지만, 조주의 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여기를 뚫어내는 문제가 화두이다. 라 하면 매우 가벼워 보이지만, 선종에서는 단순한 이라는 의미가 아니고, 宗旨를 표현하기 위한 말밖의 말이므로 보통 사용하는 말과는 그 뜻이 다르다. 즉 조주스님의 栢樹子라든가, 丹霞화상의 燒佛등은 한자로써 화두의 뜻을 지닌다. 頭字에는 큰 의미가 없다.

 

선종(禪宗) : 佛心宗이라고도 함. 달마대사가 인도로부터 와서 전한 것. 敎外別傳綱格으로 하고, 坐禪으로써 內觀外省하여 自性徹見하고, 自證三昧妙境을 요달함을 宗要로 하는 宗派. 또한 禪宗이란 부처님의 敎說所依로 삼는 宗派敎宗이라 함에 대하여 坐禪을 닦는 종지라는 뜻이다. 禪宗은 석존에게 正法을 유촉받은 迦葉尊者로부터 28祖 菩提達磨가 있고, 28菩提達磨가 중국에 건너와서 慧可(487~593)에게 을 전함으로부터 東土의 제5弘忍(602~675)에 이르러 그 門下에서 慧能(638~713)을 제6로 하는 南宗, 神秀(?~706)를 제6로 하는 北宗으로 나누어졌다. 그러나 神秀北宗은 오래지 않아 이 끊어지고 慧能南宗만이 57으로 번성하였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新羅 선덕여왕 5(784) 당나라의 西堂智藏師에게서 을 받아온 道義禪師初祖로 하는 迦智山門을 비롯하여, 역시 智藏을 받은 洪陟初祖로 하는 實相山門鹽官 齋安에게서 을 받아온 梵日初祖로 하는 闍崛山門, 智藏에게서 을 받은 惠哲初祖로 하는 桐裏山門, 麻谷 寶徹을 받은 無染初祖로 하는 聖住山門, 南泉 普願을 받은 首允初祖로 하는 師子山門, 禪宗慧隱을 받은 道憲初祖로 하는 曦陽山門, 章敬 懷暉을 받은 玄昱初祖로 하는 鳳林山門, 新羅 雲居 道膺을 받은 利嚴初祖로 하는 須彌山門, 九山門이 성립되어 번성하였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