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과 중도의 수행(참선경어-제2장-25,78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현사스님이 말씀하셨다. “바깥의 티끌 경계를 마주해서는 죽은 나무나 꺼진 재처럼 되었다가 마음을 써야 할 때 가서는 중도(中道)를 잃지 말아야 한다. 거울이 모든 물체를 비추지만 자기 빛을 잃지 않고, 새가 공중을 날면서도 하늘 바탕을 더럽히지 않는 것처럼.” 나는 이렇게 평한다. ‘죽은 나무나 꺼진 재처럼 하라’함은 무심(無心)하라는 말이고,‘중도를 잃지 말라’함은 사물에 응하는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 어찌 아무 감각없이 꺼진 재처럼 되어버린 사람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자기 빛을 잃지 않는다’거나‘하늘 바탕을 더럽히지 않는다’고 한 것은,‘바깥 경계는 경계일 뿐이니 그것이 나를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