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바깥에 본래면목이 있다는 견해를 짓지 말라(참선경어-제2장-9,67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소암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망상(妄想)덩어리인 이 육신을 떠난 바깥에 또 다른 해와 달, 그리고 허공을 포함하는 하나의 세계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본래면목이라고 생각하는 무리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외도(外道)의 견해일 뿐 마음을 밝힌다고는 할 수 없다.” 나는 이렇게 평한다. 이런 사람을‘공(空)에 치우친 외도’라고 부르니, 어떻게‘몸과 마음이 하나여서 이 몸을 떠나서는 다른 아무것도 있을 수 없다’는 도리를 알 수 있겠는가? 지금의 납자들은 다른 사람은 만나보지도 않고 스스로 최고라고 생각하여 공(空)만을 주장하는(偏空) 외도의 견해에 떨어지는 사람이 많다. 참고 망상(妄想,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