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장아함경-300-60

근와(槿瓦) 2018. 11. 8. 05:35

장아함경-300-6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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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하는 것을 알아 능히 괴로움의 끝을 다한다면, 이것을 일곱 번째 인연이라 한다. 5수음(受陰)의 생겨나는 모양과 멸하는 모양을 관찰하여 '이것은 색(色)이요, 색집(色集)이며, 색멸(色滅)이다. 이것은 수(受)요, 수집(受集)이며, 수멸(受滅)이다. 이것은 상(想)이요, 상집(想集)이며, 상멸(想滅)이다. 이것은 행(行)이요, 행집(行集)이며, 행멸(行滅)이다. 이것은 식(識)이요, 식집(識集)이며, 식멸(識滅)이다'라고 안다면, 이것을 여덟 번째 인연이라고 하는데, 이로 인하여 아직 범행을 얻지 못했으면서도 지혜가 생기고 범행을 얻고 나면 지혜는 더해지고 많아지게 된다. 어떤 것을 8수법이라고 하는가? 현성의 여덟 가지 도를 말하나니, 바른 견해[正見]ㆍ 바른 뜻[正志]ㆍ바른 말[正語]ㆍ바른 행동[正業]ㆍ바른 생활[正命]ㆍ바른 방편[正方便]ㆍ바른 기억[正念]ㆍ바른 선정[正定]이다. 어떤 것을 8각법이라 하는가? 세간의 여덟 가지 법을 말하나니, 이로움[利]ㆍ쇠함[衰]ㆍ헐뜯음[毁]ㆍ기림[譽]ㆍ칭찬[稱]ㆍ비방[譏]ㆍ괴로움[苦]ㆍ즐거움[樂]이다. 어떤 것을 8멸법이라 하는가? 8사법(邪法)을 말하나니, 삿된 견해[邪見]ㆍ삿된 생각[邪思]ㆍ삿된 말[邪語]ㆍ삿된 행동[邪業]ㆍ삿된 생활[邪命]ㆍ삿된 방편[邪方便]ㆍ삿된 기억[邪念]ㆍ삿된 선정[邪定]이다. 어떤 것을 8퇴법이라 하는가? 8해태법(懈怠法)을 말한다. 어떤 것을 8해태라 하는가? 비구가 걸식하여 밥을 얻지 못하면 이렇게 생각한다. '오늘 나는 마을로 내려가 걸식하였으나 얻지 못해 몸이 몹시 피로하다. 좌선도 경행도 감당할 수 없구나. 이제 좀 누워서 쉬어야겠다.' 그리하여 게으른 비구는 곧 누워서 쉬며, 부지런히 힘써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거나,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거나,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 하지 않는다. 이것을 초해태(初懈怠)라 한다. 게으른[懈怠] 비구는 이미 넉넉하게 걸식하여 먹고도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아침에 마을로 들어가 걸식하여 과하게 얻어 먹고 나니 몸이 나른하고 무겁다. 좌선도 경행도 감당할 수 없구나. 이제 좀 누워서 쉬어야겠다.' 그리하여 게으른 비구는 곧 누워 쉬며 부지런히 힘써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거나,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거나,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고 하지 않는다. 게으른 비구는 가령 조금만 일을 하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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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일을 해서 몸이 몹시 피곤하다. 그래서 좌선도 경행도 감당할 수 없구나. 이제 좀 누워서 쉬어야겠다.' 그리하여 게으른 비구는 곧 누워 쉴 것이다. 게으른 비구는 가령 할 일이 생기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내일 일을 하면 반드시 몸이 몹시 피곤할 것이다. 지금은 좌선도 경행도 하지 말고 미리 누워 쉬는 것이 좋겠다.' 그리하여 게으른 비구는 곧 누워 쉴 것이다. 게으른 비구는 가령 조금 걸어왔더라도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아침부터 걸어와서 몸이 몹시 피곤하다. 그래서 좌선도 경행도 감당할 수 없구나. 나는 이제 좀 누워 쉬어야겠다.' 그리하여 게으른 비구는 곧 누워 쉴 것이다. 게으른 비구는 가령 조금만 걸을 일이 생기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내일 걸으면 반드시 몹시 피곤해질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좌선도 경행도 하지 말고 미리 누워 쉬는 것이 좋겠다.' 그리하여 게으른 비구는 곧 누워 쉴 것이다. 그래서 부지런히 힘써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거나,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거나,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 하지 않는다. 이것을 6해태(懈怠)라 한다. 게으른 비구는 가령 조금만 아프더라도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중한 병을 얻어 몹시 피곤하고 여위어 좌선도 경행도 감당할 수 없구나. 모름지기 누워 쉬는 것이 좋겠다.'그리하여 게으른 비구는 곧 누워 쉴 것이다. 그래서 부지런히 힘써,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거나,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거나,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 하지 않는다. 게으른 비구는 앓던 병이 이미 나아도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내 병이 나은 지 얼마되지 않아서 몸이 여위어 좌선도 경행도 감당할 수 없구나. 스스로 누워 쉬는 것이 좋겠다.' 그리하여 게으른 비구는 곧 누워 쉴 것이다. 그래서 부지런히 힘써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거나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거나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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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을 8증법(增法)이라 하는가? 8불태(不怠)를 말한다. 어떤 것을 8정진(精進)이라 하는가? 비구가 마을에 들어가 걸식했으나 밥을 얻지 못하고 돌아와 곧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내 몸이 홀가분하여 졸음도 적어졌구나. 마땅히 부지런히 힘써 좌선하고 경행해야겠다.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해야겠다.' 그래서 비구가 곧 정진하면 이것을 초정진(初精進)이라고 한다. 정진하는 비구는 걸식하여 풍족하게 먹고는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이제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여 배불리 먹어 기력이 충만해졌다. 마땅히 힘써 정진하여 좌선하고 경행해야겠다.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해야겠다.' 그리하여 비구는 곧 정진한다. 정진하는 비구는 가령 할 일이 생기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좀전에, 일을 하기 위해 도를 닦던 것을 그만뒀었다. 이제는 마땅히 정진하여 좌선하고 경행해야겠다.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해야겠다.' 그리하여 비구는 곧 정진한다. 정진하는 비구는 가령 할 일이 생기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내일은 할 일이 있어 내가 도 닦는 일을 중단해야 할 것이니, 지금 곧 정진하여 좌선하고 경행해야겠다.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해야겠다.' 그리하여 비구는 곧 정진한다. 정진하는 비구는 가령 길을 걸은 일이 있으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아침에 길을 걸느라 도 닦는 일을 중단했었다. 지금 마땅히 정진하여 좌선하고 경행해야겠다.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해야겠다.' 그리하여 비구는 곧 정진한다. 정진하는 비구는 가령 길을 걸을 일이 생기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내일 길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도 닦는 일을 중단해야 할 것이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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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마땅히 정진하여 좌선하고 경행해야겠다.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해야겠다.' 그리하여 비구는 곧 정진한다. 정진하는 비구는 가령 병을 앓을 때는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중한 병을 얻어 혹 죽을지도 모르니, 지금 마땅히 정진하여 좌선하고 경행해야겠다.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해야겠다.' 그리하여 비구는 곧 정진한다. 정진하는 비구는 병을 앓다가 조금 차도가 있으면 곧 이렇게 생각한다. '내 병은 처음보다 차도가 있지만 혹 다시 도져서 내가 도 닦던 것을 중단하게 될 지도 모른다. 이제 마땅히 정진하여 좌선하고 경행해야겠다. 그래서 얻지 못한 것을 얻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고,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해야겠다.' 그리하여 비구는 곧 정진하여 좌선하고 경행한다. 이것이 여덟 가지이다. 어떤 것을 8난해법이라 하는가? 범행 닦는 것을 방해하는 여덟 가지 여가가 없는 곳[不閑]을 말한다.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여래ㆍ지진(至眞)께서 세상에 출현하시어 미묘한 법을 연설하시고 적멸무위(寂滅無爲)하여 보리도(菩提道)로 향할 때, 어떤 사람이 지옥 속에 태어난다면 이것을 범행을 닦을 수 없는 여가가 없는 곳[不閑處]이라 한다. 여래ㆍ지진께서 세상에 출현하시어 미묘한 법을 연설하시고 적멸무위하여 보리도로 향할 때 어떤 중생이 축생ㆍ아귀ㆍ장수천(長壽天)의 지식(知識)도 없고 불법(佛法)도 없는 변지(邊地)에 태어난다면, 이것을 범행을 닦을 수 없는 여가가 없는 곳이라 한다. 여래ㆍ지진ㆍ등정각(等正覺)께서 세상에 출현하시어 미묘한 법을 연설하시고 적멸무위하여 보리도로 향할 때 혹 어떤 중생이 중국(中國:印度)에 태어났으면서도 삿된 견해와 마음을 가지면 악행(惡行)을 성취하여 반드시 지옥에 들어간다. 이것을 범행을 닦을 수 없는 여가가 없는 곳이라고 한다.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시어 미묘한 법을 연설하시고 적멸무위하여 보리도로 향할 때, 혹 어떤 중생이 중국에 태어났으면서도 귀먹고 눈멀고 벙어리가 되어 법을 듣거나 범행을 닦지 못하면 이것을 범행을 닦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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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여가가 없는 곳이라고 한다. 여래ㆍ지진ㆍ등정각께서 세상에 출현하지 않으시어 미묘한 법을 연설하거나 적멸무위하거나 보리도로 향하는 이가 없을 때, 어떤 중생이 중국에서 태어나고, 모든 감관[根]을 구족하여 성인의 가르침을 받을 만하지만 부처님을 만나지 못해 범행을 닦을 수 없다면 이것을 여덟 번째 여가가 없는 곳이라 한다.

어떤 것을 8생법이라 하는가? 8대인(大人)의 깨달음을 말한다. 도(道)는 마땅히 욕심이 적은 것으로서 욕심이 많음은 도가 아니다. 도는 마땅히 만족할 줄 아는 것으로 만족함이 없으면 도가 아니다. 도는 한가하고 고요한 것으로서 여럿이 즐기는 것은 도가 아니다. 도는 마땅히 스스로 지키는 것으로서 희롱하고 웃고 하는 것은 도가 아니다. 도는 마땅히 정진하는 것으로서 게으른 것은 도가 아니다. 도는 마땅히 생각을 오로지하는 것으로서 많이 있는 것은 도가 아니다. 도는 마땅히 뜻을 안정시키는 것으로서 뜻이 산란한 것은 도가 아니다. 도는 마땅히 지혜로운 것으로서 어리석은 것은 도가 아니다.

어떤 것을 8지법이라 하는가? 8제입(除入)을 말한다. 안에 색상(色想)을 가지고 바깥의 일부분의 색을 보고 혹 좋다거나 혹 추하다고 항상 관찰하고 항상 생각한다면 이것을 초제입(初除入)이라 한다. 마음 속의 색(色)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바깥의 무량한 색을 보고 혹은 좋다거나 혹은 추하다고 항상 관찰하고 항상 생각한다. 이것을 두 번째 제입이라 한다. 마음 속에 색(色)에 대한 생각을 없애고 바깥의 색의 적음을 보고 혹은 좋다거나 혹은 추하다고 항상 관찰하고 항상 생각한다면, 이것을 세 번째 제입이라 한다. 마음속에 색이라는 생각을 없애고 바깥의 무량한 색을 보고 혹 좋다거나 혹 추하다고 항상 관찰하고 항상 생각한다면, 이것을 네 번째 제입이라 한다. 마음 속에 식이라는 생각을 없애고 바깥의 푸른색을 관(觀)하고 그 청색(靑色)ㆍ청광(靑光)ㆍ청견(靑見)을 마치 푸른 연꽃이나 또는 푸른 바라내의(婆羅衣)[vattha Bārāna-seyyaka라고 함. 바라내 지방에서 생산되는 옷이다.]가 순일(純一)한 청색ㆍ청광ㆍ청견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여 항상 관찰하고 항상 기억하면 이것을 다섯 번째 제입이라 한다. 마음 속에 색에 대한 생각을 없애고 바깥의 누런 색을 관(觀)하고, 그 황색...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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