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지장보살본원경 中권(제오품.地獄名號品)

근와(槿瓦) 2015. 7. 23. 01:01

지장보살본원경 中권(제오품.地獄名號品)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이 지장보살에게 말하시길,

「인자시여, 원컨대 천룡팔부와 미래 · 현재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서 사바세계 염부제 죄고 중생이 업보로 받는 지옥의 이름과 악한 과보를 받는 일들을 말하여서 미래세 말법 중생으로 하여금 이 과보를 알게 하소서.」

지장보살이 대답하시길,

「인자시여,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과 대사(大士 : 보현보살)의 힘을 이어받아 지옥의 명호와 죄업으로 받는 과보를 간략히 말하겠나이다.

 

인자시여, 염부제의 동방에 산이 있으니, 이름은 철위(鐵圍)라고 하는데 캄캄하고 깊어서 해와 달의 빛이 없으며, 거기에는 이른바,

큰 지옥이 있으니 이름이 극무간(極無間)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대아비(大阿鼻)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사각(四角)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비도(飛刀)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화전(火箭)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협산(夾山)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통창(通槍)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철거(鐵車)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철상(鐵床)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철우(鐵牛)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철의(鐵衣)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천인(千刃)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철려(鐵驢)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양동(洋銅)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포주(抱柱)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유화(流火)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경설(耕舌)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좌수(首)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소각(燒脚)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담안(眼)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철환(鐵丸)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쟁론(諍論)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철수(鐵銖)이며,

또 지옥이 있어 이름이 다진(多瞋)이라 하나이다.

인자시여, 철위산 내에는 이와 같은 지옥의 수효가 한도 끝도 없나이다.

 

이 밖에 또 지옥이 있어

규환(叫換)지옥 · 발설(拔舌)지옥 · 분뇨(糞尿)지옥 · 동쇄(銅鎖)지옥 · 화상(火象)지옥 · 화구(火狗)지옥 · 화마(火馬)지옥 · 화우(火牛)지옥 · 화산(火山)지옥 · 화석(火石)지옥 · 화상(火床)지옥 · 화량(火梁)지옥 · 화응(火鷹)지옥 · 거아(鉅牙)지옥 · 박피(剝皮)지옥 · 음혈(飮血)지옥 · 소수(燒手)지옥 · 소각(燒脚)지옥 · 도자(倒刺)지옥 · 화옥(火屋)지옥 · 철옥(鐵屋)지옥 · 화랑(火狼)지옥 등이 있나이다.

이 지옥들 속에는 각각 또 작은 지옥들이 있는데 하나나 둘인 것도 있고, 혹은 셋이나 넷인 것도 있으며, 백이나 천인 것도 있어서 그것들의 이름도 각각 다르나이다.

 

지장보살이 또 보현보살에게 말하시길,

「인자시여, 이는 모두 남염부제에서 악을 행한 중생의 업의 느낌으로 이렇게 되는 것인데, 업의 힘이란 심히 커서 능히 수미산을 대적하고 큰 바다보다 깊어서 능히 성도(聖道)를 장애하므로 중생들은 설사 조그마한 악이라 하더라도 죄가 없다하여 가벼이 하지 말아야 하오며, 죽은 후에는 털끝만한 것이라도 과보가 있어서 어버이와 자식들이 지극히 가깝다 하여도 그 길이 각각 달라 비록 서로 같이 만나더라도 대신 받을 수가 없으므로,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어서 다음에 지옥에서 죄고받는 일을 대략 말하오리니 바라건대 인자시여, 잠깐 이 말을 들으소서.」

 

보현보살이 말하시길,

「나는 비록 옛부터 삼악도의 죄보를 알고 있지만 인자는 말씀하소서. 후세 말법시대의 모든 죄많은 중생들로 하여금 인자의 말씀을 듣고 불법에 귀의하게 하고자 함이나이다.

 

지장보살이 말하기를,

「인자시여, 지옥에서 죄업으로 받는 과보는 이러하나이다.

어떤 지옥은 죄인의 혀를 빼어 소로 하여금 갈게 하며,

어떤 지옥은 죄인의 심장을 빼어 야차(夜叉)가 먹으며,

어떤 지옥은 죄인의 몸을 끓는 가마솥 물에 삶으며,

어떤 지옥은 죄인에게 벌겋게 달군 구리쇠 기둥을 안게 하며,

어떤 지옥은 죄인을 맹렬한 불무더기가 쫓아다니며,

어떤 지옥은 온통 찬 얼음뿐이며,

어떤 지옥은 끝없는 똥오줌이며,

어떤 지옥은 빈틈없이 화살이 날으며,

어떤 지옥은 많은 불창이 찌르며,

어떤 지옥은 가슴과 등을 치며,

어떤 지옥은 손과 발을 태우며,

어떤 지옥은 쇠 뱀이 감으며,

어떤 지옥은 무쇠 개에 쫓기며,

어떤 지옥은 무쇠 나귀에 끌리게 하나이다.

 

인자시여, 이러한 업보로 옥마다 각각 백천 가지의 형벌하는 기구가 있는데 그것은 모두 구리요, 쇠요, 돌이요, 불 아님이 없으며, 이 네 가지 물건은 여러 가지 업행으로 느끼는 것이오나, 만약 지옥의 고통받는 일을 자세히 말한다면 한지옥 가운데서도 다시 백천 가지의 고초가 있으니, 더구나 많은 지옥이야 말하여 무얼하겠나이까.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인자의 물으심에 받들어 대략 말씀드린 것이 이와 같사오나, 만약 자세히 설명하자면 겁이 다하도록 하여도 마치지 못하겠나이다.」

 

 

출전 : 지장경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