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지장보살본원경 中권(제六품,如來讚歎品)

근와(槿瓦) 2015. 8. 4. 01:56

지장보살본원경 中권(제六품,如來讚歎品)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그때에 세존께옵서는 온몸으로 대광명을 놓으사, 백천억 항하모래와 같은 모든 불세계를 두루 비추시면서 큰 음성을 내시어 모든 불세계의 일체 모든 보살마하살 및 천룡 귀신과 사람과 사람아닌 무리들에게 널리 이르시길,

「들으라, 내가 이제 지장보살마하살이 십방 세계에서 가히 생각하고 생각할 수 없는 대자비의 위신력을 나투어 모든 죄고 중생을 구호하는 일에 대하여 칭찬하고 찬탄함을 들으라. 내가 멸도한 연후에 너희들 모든 보살마하살 및 천룡귀신들도 널리 방편을 지어서 이 경을 지킬 것이며, 온갖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고를 여의게 하고 열반락을 느끼게 하라.」

 

이렇게 말씀하시니, 회중에 한 보살이 있어 이름이 보광이라 공경히 합장하며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하시되,

「이제 세존께옵서는 지장보살에게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이 있음을 찬탄하사오니, 세존께옵서는 미래세의 말법시대 중생을 위하여 지장보살께서 인간과 천상에 이익을 주는 인과를 말씀하시어 모든 천룡팔부와 미래세의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말씀을 받들게 하옵소서.」

 

그때 세존께옵서 보광보살과 사부대중들에게 이르시길,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으라. 내가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지장보살이 인간과 천상에 복덕으로써 이익되게 하는 일을 간단히 말하리라.」

 

보광보살이 사뢰어 말씀하되,

「예,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즐거이 듣겠나이다.」

 

부처님께서 보광보살에게 이르시길,

「미래의 세상에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서 이 지장보살마하살의 이름을 듣는 자와 혹은 합장하는 자, 찬탄하는 자와 예배하는 자, 생각하고 사모하는 자, 이러한 사람은 삼십겁의 죄를 초월하리라.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혹은 지장보살의 형상을 그리거나, 혹은 돌 · 아교 · 칠 · 금 · 은 · 동 · 철 등으로 이 보살의 상을 조성하여 한번이라도 우러러 예배하는 자는 백 번 저 삼십삼천에 나서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 아니하며, 설령 천상의 복이 다하여 인간으로 태어날지라도 오히려 국왕이 되어서 큰 이익을 얻을 것이니라.

 

만약 어떤 여인이 여인의 몸을 싫어함에 정성을 다하여 지장보살의 형상이나 흙이나 돌이나 구리쇠 · 무쇠 등으로 만든 동상에 공양하되, 날마다 열심히하여 물러남이 없이 항상 꽃 · 향 · 음식 · 의복 · 비단 · 당번 · 돈 · 보물 등으로 공양하면 이 선여인은 이 한번 여자 몸의 보가 다하고는 백천만겁에 다시 여인있는 세계에 나지 않게 되니, 어찌 다시 여인의 몸을 받겠느냐?

다만 자비원력으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스스로 받는 여자의 몸을 제외하고는 이 지장보살을 공양한 힘과 지장보살의 공덕의 힘을 입는 연유로 이 사람은 백천만겁에 다시는 여자의 몸을 받지 않으리라.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여인이 있어 추하고 병이 많은 것을 싫어함에 지장보살의 형상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예배하기를 한 식경만이라도 한다면, 이 사람은 천만겁 중에 받을 몸의 모양새가 원만하며, 온갖 질병이 없을 것이며, 이 추한 여인이 만약 여자의 몸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백천만억겁을 항상 왕녀나 왕비가 되거나 재상이나 명문 집안의 큰 장자의 딸이 되어 단정하게 태어나고 모든 모양새가 원만하리라. 이와 같이 지장보살께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예배하면 이와 같은 복을 얻으리라.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지장보살의 형상 앞에서 모든 음악을 지으며, 노래하며, 찬탄하고, 향과 꽃으로 공양하고 또 이를 남에게 권하면 이러한 무리는 현재 이 세상에서나 미래의 세상에 있어서 항상 여러 신들이 밤낮으로 수호하여서 악한 일은 전혀 귀에도 들리지 않게 하나니, 어찌 모든 횡액을 직접 받는 일이 있겠느냐.

 

또 보광보살이여,

미래 세상에 만약 악인이나 악신 · 악귀 등이 있어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지장보살 형상에 귀의하여 공경하며, 공양하고, 찬탄하며, 우러러 예배함을 보고, 혹 망령되게 꾸짖고 헐뜯거나, 공덕이나 이익이 없다고 비방하거나, 혹은 이를 들어서 비웃거나, 혹은 돌아서서 그르다 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를 그르다고 하거나, 혹은 여러 사람들과 같이 그르다고 하거나 하는 등 만약 한 생각만이라도 꾸짖고 훼방하는 마음을 낸다면, 이러한 사람은 현겁(賢劫)의 천불(千佛)이 멸도하신 뒤까지도 훼방한 죄보로 사뭇 아비지옥에 있으면서 매우 중한 죄보를 받을 것이며, 이 겁을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아귀보를 받게 되며 또 천겁을 지나고도 다시 축생보를 받게 될 것이며 또 천겁을 지나고서 비로소 사람의 몸을 받게 되는데, 비록 사람의 몸을 받아도 빈궁하고 하천하여 이(耳) · 목(目) · 구(口) · 비(鼻) 등 육근을 갖추지 못하고 많은 악업이 그 몸에 맺혀서 곧 또다시 악도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보광보살이여,

다른 사람이 공양올리는 것을 비방하고 헐뜯기만 하여도 이러한 죄보를 받거늘, 더구나 다른 나쁜 소견을 내어서 불법을 직접 훼방하고 파괴함이야 말해 무얼하랴.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의 세상에 어느 선남자 선여인이 오래 병상에 누워서 살려고 하여도 죽으려고 하여도 모두 마음대로 안되고, 혹 꿈에는 악귀나 또는 집안 친족과 험악한 길을 헤매며, 혹 도깨비에 홀리고 귀신과 함께 놀고 하여 이와 같이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깊어짐에 점점 몸이 여위어져 잠자다가도 괴로워 소리치며 처참하고 괴로워하는 자는 이것은 모두 다 업장으로 죄업의 가볍고 무거움을 정하지 못하여, 혹은 수명을 버리기도 어렵고 혹은 병이 나을 수도 없게 되니 이것은 속된 남녀의 눈으로는 이 일을 알지 못하느니라. 이러한 때는 마땅히 모든 불 · 보살의 형상 앞에서 이 경을 높은 소리로 한 번 읽거나, 혹은 그 병자가 아끼는 것을 혹은 의복 · 보배 · 장원 · 사택이건 간에 그걸 놓고서 병자 앞에서 분명히 말하기를,

 

「저희들 아무개 등은 병자를 위하여 경전과 불상을 모신 앞에 이 모든 물건들을 올리며, 혹은 경이나 불상 앞에 공양하며, 혹은 불 · 보살의 형상을 조성하며, 혹은 탑이나 절을 만들며, 혹은 등을 밝히며, 혹은 상주대중에 보시하겠습니다.」고 이렇게 세 번을 병자가 알아듣도록 하라.

 

만약 병자의 모든 의식이 흩어지고 숨기운이 다한 자라면 一일 내지 二일, 三일, 四일에서 七일에 이르도록 다만 높은 소리로 이 일을 말하고, 경을 읽을 지니라. 이 사람은 목숨이 다한 연후에 숙세의 허물과 무거운 죄가 五무간에 떨어질 죄라도 영원히 해탈함을 얻어서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숙명을 알게 될 것이니, 어찌 하물며 스스로 이 경을 쓰거나, 혹은 사람으로 하여금 쓰게 하거나, 혹은 스스로 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고 그리거나 남에게 권유하여 그렇게 하거나 한다면 그 공덕으로 반드시 큰 이익을 얻지 않으리오.

 

그러므로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독송하거나, 한 생각만이라도 이 경을 찬탄하고 이 경을 공경하는 자를 보거든, 그대는 마땅히 백천 방편으로 이들에게 권하여서 정근하는 마음이 물러나지 않도록 한다면, 능히 현재와 미래에 백천만억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얻게 되리라.

 

그리고 또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의 세상에 모든 중생들이 혹 꿈에 귀신이나 여러 가지 형태를 보되, 혹은 슬퍼하고, 혹은 울며, 혹은 조심하고, 혹은 탄식하며, 혹은 공포하는 것이 나타나면 이는 일생이나 십생 또는 백생 · 천생 과거세의 부모나 형제 자매 남편이나 아내 등 권속이 악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디에 구원해 줄 복된 힘으로 구원을 얻을 희망이 없으므로 불가불 숙세골육에게 호소하여 방편을 지어 악도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것이니,

 

보광보살이여, 너는 그대의 신력으로 그러한 사람들을 시켜서 모든 불 · 보살의 상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이 경을 읽게 하거나, 혹은 사람을 시켜서 읽게 하되, 세 번이나 혹은 일곱 번을 읽으면 그러한 악도의 권속들이 마땅히 해탈을 얻고 몽매(夢寐) 중에는 다시는 나타나지 않으리라.

 

또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의 세상 가운데에 여러 하천한 무리들이 있어 혹은 종이 되며, 내지는 모든 자유를 잃는 자들이 숙세의 업보라는 것을 깨닫고 참회를 하고자 하거든,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의 형상을 우러러 예배하면서 칠일 동안 보살의 명호를 염하여 만 번을 채울 것이니, 이렇게 하는 사람은 지금의 보가 다한 후에는 천만생 동안 항상 존귀한 몸으로 태어나며, 다시는 삼악도의 고통을 겪지 않으리라.

 

보광보살이여,

미래세의 염부제에서 바라문 · 찰제리 · 장자 · 거사 그 밖의 모든 사람들과 성을 달리하는 종족의 새로 태어나는 자가 남자이든 여자든지 간에 七일 이내에 이 불가사의한 경전을 읽어주고, 다시 보살의 이름을 만 번 생각하여 주면, 이 어린 아이가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 간에 비록 숙세의 허물이 있어 죄보가 있더라도 문득 해탈을 얻게 되어 안락하게 잘 자랄 것이며, 수명이 증장되며 만약 그가 복을 받아 태어난 자라면, 더욱더 안락과 수명을 더하게 될 것이니라.

 

보광보살이여,

미래세의 중생이 매달 一일. 八일, 十四일, 十五일, 十八일, 二十三일, 二十四일, 二十八일, 二十九일과 三十일에는 모든 죄를 모아 그 가볍고 무거움을 정하노니, 대개 남염부제의 중생으로서 몸을 움직이고 마음을 쓰는 것이 업 아님이 없고 죄 아닌 것이 없는데 어찌 하물며 방자한 마음으로 산 목숨을 죽이거나 해롭게 하며, 도둑질하고 사음을 하며, 망언을 하는 백천 가지의 죄상이랴. 만약 능히 십재일에 불 · 보살님과 모든 성현의 존상 앞에서 이 경을 한 번 읽으면, 동서남북 백유순 내에서는 모든 재앙과 고난이 없으며, 그가 사는 집안에 어른이나 어린이가 현재 또는 미래 백천세에 영원히 악도를 여의게 될 것이며, 매달 이 십재일에 능히 이 경을 한편씩 읽으면, 현재의 이 집안에 모든 횡액과 질병이 없고 의식이 풍족하리라.

 

이러므로 보광보살이여 마땅히 알라.

지장보살은 이와 같은 말할 수 없는 백천만억의 큰 위신력의 이익되는 일이 있음을 알며, 염부제 중생들은 모두가 이 지장보살에게 큰 인연이 있으니, 이 모든 중생들이 지장보살의 이름을 듣거나,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거나, 또는 이 경을 석 자나 다섯 자 혹은 한 게송 한 글귀라도 듣는 자는 현재에 특별히 안락함을 얻을 것이며, 미래세 백천만생 동안에 항상 단정한 몸으로 존귀한 가문에 태어나게 되리라.」              그때에 보광보살이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을 칭찬하고 찬탄하심을 보고 무릎을 꿇고 합장하며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래 전부터 이 지장보살이 지닌 불가사의한 신력과 큰 서원력을 알은 지 오래이오나, 미래의 중생들을 위하여 저들에게 알려서 이익을 주기 위하여 짐짓 부처님께 여쭈었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경의 이름은 무엇이라고 하오며, 저희가 어떻게 펴야 하오리까? 말씀하시옵소서.」

 

부처님께서 보광보살에게 이르시길,

「보광보살이여, 이 경의 이름은 대체로 세 가지이니

하나는 지장 본원(本願)이요,

하나는 지장 본행(本行)이요,

하나는 지장 본서력경(本誓力經)이니라.

이는 지장보살이 오랜 겁으로부터 내려오면서 크고 중한 원을 세워서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어왔으니, 너희들은 이 원에 의지하여 펴 나가도록 하여라.」

보광보살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합장 공경 예배한 다음 물러갔다.

 

 

출전 : 지장경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