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970-194

근와(槿瓦) 2018. 6. 10. 00:33

증일아함경-970-19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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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사유해야 할 법이므로 사유한다. 그는 사유하지 말아야 할 것은 사유하지 않고 사유해야 할 것은 사유한다. 그는 이렇게 사유하여 곧 세 가지 법을 없애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몸이 있다고 보는 소견과 그릇된 계율에 대한 집착과 의심이다. 이것을 바로 알고 보지 못하면 번뇌의 행이 더할 것이요, 만일 잘 보고 듣고 생각하고 알면 번뇌의 행이 더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알고 이미 보았다면 번뇌가 생기지 않을 것이니, 이른바 이런 번뇌가 봄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는 것이다.


그 어떤 번뇌가 공경함[恭敬]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는가? 이른바 비구는 굶주림과 추위를 참고, 비바람 · 모기 · 등에와 욕설과 비난으로 매우 고달프고 몸에 병이 생겨 극심한 고통을 겪으며 곧 죽을 지경이 되더라도 그것을 능히 참아낸다.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하면 곧 괴로움이 생기고 만일 그것을 참으면 이런 괴로움은 생기지 않는다. 이른바 이런 번뇌가 공경함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는 것이다. 그 어떤 번뇌가 가까이함[親近]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는가? 이른바 비구는 조심해서 옷을 받고는 그것을 호사로 생각하지 않으며, 다만 그것으로 몸을 지탱하고, 추위와 더위를 피하며, 비바람이 몸에 들이치지 않게 하고, 몸을 가려 알몸을 드러내지 않을 생각만 한다. 또 조심해서 때맞춰 걸식하고는 그것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며, 다만 그것으로 몸을 지탱하고, 묵은 병을 고치고 새 병은 생기지 않게 하며, 온갖 행을 잘 단속하여 범하는 일이 없고, 언제나 안온하게 범행을 닦으면서 세상에 오래 살 생각만 한다. 또 조심해서 침구를 가까이하고는 화려한 장식에 집착하지 않으며, 다만 굶주림과 추위 · 비와 바람 · 모기와 등에를 막고, 그 몸을 지탱해 도법을 행할 생각만 한다. 또 조심해서 의약을 가까이하고는 그 의약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다만 병을 고쳐 몸을 안온하게 할 생각만 한다. 만일 가까이하지 않으면 곧 번뇌의 근심이 생기고 가까이하면 번뇌의 근심이 없어진다. 이른바 이런 번뇌가 가까이함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는 것이다.


그 어떤 번뇌가 멀리함[遠離]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는가? 이른바 비구는 마치 포악한 코끼리 · 낙타 · 소 · 말 · 호랑이 · 이리 · 개 · 독사와 깊은 구덩이 · 위험한 언덕 · 가시덤불 · 벼랑 · 진창 등을 멀리 피하듯이 어지러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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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없앤다. 또 나쁜 벗을 따르지 않고 나쁜 사람을 가까이하지도 않으며, 깊이 사유해 이런 생각을 마음에서 지우지 않는다. 만일 잘 단속하지 않으면 곧 번뇌가 생기고 잘 단속하면 번뇌가 생기지 않는다. 이른바 이런 번뇌가 멀리함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는 것이다.


그 어떤 번뇌가 즐김[娛樂]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는가? 이른바 비구가 탐욕이 생겨도 버리지 못하고 성이 나도 버리지 못하며 미움이 생겨도 버리지 못할 때, 만일 그것을 버리지 못하면 번뇌가 생기고 그것을 능히 버리면 번뇌가 일어나지 않는다. 이른바 이런 번뇌가 즐김으로 말미암아 끊어지는 것이다.


어떤 번뇌가 위의(威儀)로 말미암아 끊어지는가? 이른바 비구는 눈으로 빛깔을 보더라도 빛깔에 대한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또 더러운 마음도 일으키지 않아 눈을 온전히 하며, 결함도 샘도 없이 눈을 잘 단속한다. 귀로 소리를 듣거나 코로 냄새를 맡거나 혀로 맛을 보거나 몸으로 감촉을 느낄 때도 마찬가지며, 뜻으로 법을 알더라도 더러운 마음을 전혀 일으키지 않고 또 집착하는 생각을 일으키지도 않으며 그 뜻을 단속한다. 만일 그 위의를 갖추지 않으면  번뇌가 생기고 그 위의를 갖추면 번뇌의 재앙이 생기지 않는다. 이른바 이런 번뇌가 위의로 말미암아 끊어지는 것이다.


그 어떤 번뇌가 사유로 말미암아 끊어지는가? 이른바 비구는 염각의(念覺意)를 닦아 탐욕 없음에 의지하고 더러움 없음에 의지하고 완전히 사라짐에 의지하여 벗어남[出要]을 구하며, 법각의(法覺意) · 정진각의(精進覺意) · 희각의(喜覺意) · 의각의(猗覺意) · 정각의(定覺意) · 호각의(護覺意)를 닦아 탐욕 없음에 의지하고 더러움 없음에 의지하고 완전히 사라짐에 의지하여 벗어남을 구한다. 만일 그것을 닦지 않으면 번뇌의 재앙이 생기고 그것을 닦으면 번뇌의 재앙이 생기지 않는다. 이른바 이런 번뇌는 사유로 말미암아 끊어지는 것이다. 또 비구들이여, 비구가 모든 번뇌에 있어서 봄으로써 끊을 것은 보아서 끊고, 공경함으로 끊을 것은 공경하여 끊으며, 가까이함으로 끊을 것은 가까이하여 끊고, 멀리함으로 끊을 것은 멀리하여 끊으며, 즐김으로 끊을 것은 즐김으로 끊고, 위의로 끊을 것은 위의로 끊으며, 사유로 끊을 것은 사유하여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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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다면, 이것이 이른바 비구가 일체 위의를 완전히 갖추어 결박을 끊고 애욕을 떠나 네 가지 흐름[四流]을 건너 점점 괴로움을 벗어난다는 것이니라. 비구들아, 모든 번뇌를 없애고, 모든 불세존들께서 늘 행하시는 일인 형상이 있는 모든 중생들을 자비스레 생각하는 것을 나는 이제 다해 마쳤다. 너희들은 항상 고요한 곳이나 나무 밑을 좋아하며 부지런히 정진하고 게을리 하지 말라. 지금 부지런히 하지 않으면 뒤에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느니라. 이것이 내 교훈이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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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일아함경 제35권

동진 계빈삼장 구담 승가제바 한역


40. 칠일품 ②


[ 7 ][이 소경에 대한 이해를 도울 만한 경으로는 『중아함경』 7번째 소경인 「세간복경(世間福經)」이 있다.]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아유사강(阿踰闍江) 가에서 대비구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그 때 대균두(大均頭)는 한적한 곳에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항상 공덕을 더하는 어떤 이치가 있을까, 그런 이치는 없을까?' 균두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께서 계시는 곳으로 나아가 그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 균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아까 한적한 곳에서 '혹 그 일을 하면 공덕을 더할 수 있는 그런 이치가 있을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지금 세존께 여쭈옵나니, 원컨대 말씀해주소서."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공덕을 더할 수 있느니라." "어떤 일들이 공덕을 더하게 합니까?" "공덕을 더하는 일곱 가지 일이 있으니, 그 복은 헤아릴 수 없고 또 그것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도 없느니라. 어떤 것이 일곱 가지인가? 이른바 족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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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族姓子)나 족성녀(族姓女)가 승가람(僧伽藍)[승가라마(僧伽藍摩)라고도 하고 약칭으로 가람(伽藍)이라고도 하며, 중원(衆園)으로 한역하기도 한다. 승려들이 거처하는 동산을 뜻하는데 사원(寺院)의 통칭으로 쓰인다.]이 없는 곳에 승가람을 세운다면, 이것이 첫 번째로서 그 복은 헤아릴 수 없다. 또 균두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승가람과 비구스님들에게 침상과 자리를 보시한다면, 균두야, 이것이 두 번째로서 그 복은 헤아릴 수 없다. 또 균두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비구스님들에게 음식을 보시한다면, 균두야, 이것이 세 번째로서 그 복은 헤아릴 수 없다. 또 균두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선여인이 비구스님들에게 비를 막을 옷을 보시한다면 균두야, 이것이 네 번째 공덕으로서 그 복은 헤아릴 수 없다. 또 균두야, 족성자나 족성녀가 비구스님들에게 약을 보시한다면, 이것이 다섯 번째로서 그 복은 헤아릴 수 없다. 또 균두야, 선남자나 선여인이 광야에 좋은 우물을 판다면, 균두야, 이것이 여섯 번째 공덕으로서 그 복은 헤아릴 수 없다. 또 균두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이 길가에 집을 지어 선여인이 길가에 집을 지어 현재 · 미래 · 과거의 나그네들이 묵을 수 있게 한다면, 균두야, 이것이 일곱 번째 공덕으로서 그 복은 헤아릴 수 없느니라. 균두야, 이것이 이른바 일곱 가지 공덕으로서 그 복이 헤아릴 수 없다는 것이다.


다니거나 앉거나 혹은 목숨을 마치더라도 그 복은 그의 뒤를 그림자처럼 따른다. 그 덕은 헤아릴 수 없어 어마어마한 복이 있다고만 말하니, 이는 또한 바닷물을 말이나 되로 그 양을 셀 수 없어 어마어마한 물이라고만 말하는 것과 같다. 이 일곱 가지 공덕도 그와 같아서 그 복은 끝을 알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균두야, 선남자 선여인은 부디 방편을 구해 이 일곱 가지 공덕을 성취해야 하느니라. 이와 같나니 균두야,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균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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