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증일아함경-960-192

근와(槿瓦) 2018. 6. 8. 00:54

증일아함경-960-19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956 / 1393] 쪽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타락하지 않게 하는 일곱 가지 법이란 무엇인가?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만일 비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화합하고 순종하며 위아래가 서로를 받들고 위를 향해 자꾸 나아간다면, 온갖 착한 법을 닦으며 물러나지 않고 또 악마가 틈을 노리지 못할 것이니, 이것이 타락하지 않게 하는 첫 번째 법이니라. 다음에는 비구들이 서로 화합하고 가르침을 순종하며 위를 향해 자꾸 나아간다면 마왕에게 파괴되지 않을 것이니, 이것이 타락하지 않게 하는 두 번째 법이니라. 다음에는 비구들이 세상일에 집착하지 않고 세상의 영화에 힘쓰지 않으며 위를 향해 자꾸 나아간다면 악마의 하늘이 틈을 노리지 못할 것이니, 이것이 타락하지 않게 하는 세 번째 법이니라.


다음에는 비구들이 세상의 잡된 서적을 읽지 않고 온종일 그 마음을 채찍질하면서 위를 향해 자꾸 나아간다면 마왕이 틈을 노리지 못할 것이니, 이것이 타락하지 않게 하는 네 번째 법이니라. 다음에는 비구들이 그 법을 부지런히 닦으면서 잠을 떨어버리고 항상 스스로 깨어 있으면서 위를 향해 자꾸 나아간다면 마왕이 틈을 노리지 못할 것이니, 이것이 타락하지 않게 하는 다섯 번째 법이니라. 다음에는 비구들이 산술을 배우지 않고 또 남들에게 익히게 하지도 않으며, 한적한 곳을 즐기며 그 법을 닦는다면 악마가 틈을 노리지 못할 것이니, 이것이 타락하지 않게 하는 여섯 번째 법이니라. 다음에는 비구들이 일체 세간은 즐거워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일으켜 선정을 익히고 어떤 가르침도 참아내면서 위를 향해 자꾸 나아간다면 악마가 틈을 노리지 못할 것이니, 이것이 타락하지 않게 하는 일곱 번째 법이니라. 만일 비구들이 이 일곱 가지 법을 성취하여 서로 화합하고 순종한다면 악마가 틈을 노리지 못할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는 이런 게송을 말씀하셨다.


                                                                                                                    [957 / 1393] 쪽
세상의 잡된 일 덜어 버리고 또 어지러운 일 생각지 말라 만일 그렇게 행하지 않는다면 삼매도 또한 얻지 못하리라. 법을 즐거워할 수 있다면 그 법의 뜻을 잘 분별하리라 비구가 이 행을 즐거워한다면 그는 곧 삼매를 성취하리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부디 방편을 구해 이 일곱 가지 법을 성취하도록 해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3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이제 7사(使)[7수면(隨眠)이라고도 하는데, 수면은 근본번뇌의 다른 명칭이다. 그 작용이 매우 미세하여 알아차리기 어렵다.]를 설명하리니 너희들은 잘 사유해 기억하라."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있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일곱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탐욕의 번뇌[欲使]요, 둘째는 성냄의 번뇌[恚使]며, 셋째는 교만의 번뇌[憍慢使]요, 넷째는 어리석음의 번뇌[癡使]며, 다섯째는 의심의 번뇌[疑使]요, 여섯째는 소견의 번뇌[見使]며, 일곱째는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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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세계의 번뇌[欲世間使]니라. 비구들이여, 이른바 이 7사(使)가 중생들을 영원히 어둠 속에서 지내게 하고 그 몸을 묶어 세상을 이리저리 떠돌며 쉴 새 없게 하며, 또 생사의 근본을 알지 못하게 하느니라. 이는 마치 흰 소와 검은 소가 한 멍에에 묶여 서로를 끌어당기면서 서로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중생들도 그와 같아서 탐욕의 번뇌와 무명의 번뇌에 결박되어 서로 벗어나지 못하고, 그 나머지 다섯 가지 번뇌도 또한 추종하며 다섯 가지 번뇌가 따르게 된다. 7사를 따라 다니는 것도 그와 같으니라. 만일 범부가 이 7사(使)에 묶인다면 생사에 흘러 다니면서 해탈하지 못하고, 괴로움의 근본도 알지 못할 것이니라. 비구들이여, 알라. 이 7사로 말미암아 곧 지옥 · 축생 · 아귀의 세 갈래 나쁜 길이 있게 되고, 또 7사로 말미암아 악마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느니라. 그런데 이 7사에는 또 일곱 가지 약이 있다.


일곱 가지란 무엇인가? 탐욕의 번뇌는 염각의(念覺意)로 다스리고, 성냄의 번뇌는 법각의(法覺意)로 다스리며, 삿된 소견의 번뇌는 정진각의(精進覺意)로 다스리고, 욕심세계의 번뇌는 희각의(喜覺意)로 다스리며, 교만의 번뇌는 의각의(猗覺意)로 다스리고, 의심의 번뇌는 정각의(定覺意)로 다스리며, 무명의 번뇌는 호각의(護覺意)로 다스린다. 비구들이여 이른바 이 7사(使)는 7각의(覺意)로 다스리느니라. 비구들이여, 알라. 나는 옛날 불도를 이루지 못하고 보살행을 할 때, 보리수 밑에 앉아 이렇게 생각하였다.  '욕심세계의 중생들은 무엇에 얽매여 있는가?' 그리고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중생들은 7사 때문에 생사에 흘러 다니면서 영원히 해탈하지 못한다. 나도 지금 이 7사에 얽매여 해탈하지 못하고 있다.' 그 때 나는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7사는 무엇으로 다스릴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7사는 7각의로 다스려야 한다. 나는 7각의를 생각하자.' 7각의를 생각했을 때 번뇌의 마음이 완전히 없어져 곧 해탈하였고, 그 뒤


                                                                                                                   [959 / 1393] 쪽
에 위없는 바른 도를 성취하게 되었으며, 7일 동안 가부좌하고 그 7각의를 거듭 사유하였었느니라. 그런 까닭에 모든 비구들아, 7사(使)를 버리고자 한다면 이 7각의(覺意)를 생각하며 수행해야 한다. 모든 비구들아, 꼭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4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섬길만하고 공경할만한 사람이 일곱 종류 있으니, 이들은 세상의 위없는 복밭이니라. 어떤 이들이 일곱 종류의 사람인가? 첫째는 자애로운 이들이요, 둘째는 불쌍히 여기는 이들이며, 셋째는 기뻐하는 이들이요, 넷째는 평정을 지키는 이들이며, 다섯째는 공(空)을 아는 이들이요, 여섯째는 잡생각이 없는 이들이며, 일곱째는 바라는 것이 없는 이들이다. 이들이 이른바 섬길만하고 공경할만한 일곱 종류의 사람으로서 이들은 세상의 위없는 복밭이니라. 왜냐 하면 이 일곱 가지 법을 행하는 중생이 있으면 그는 현세에서 그 과보를 얻기 때문이니라." 그 때 아난이 세존께 아뢰었다.  "어찌하여 수다원 · 사다함 · 아나함 · 아라한 · 벽지불은 말씀하지 않으시고 이 일곱 가지만 말씀하십니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자애로운 이들을 비롯한 일곱 종류 사람들의 행은 수다원 내지 부처와 같지 않다. 비록 수다원과 내지 부처에게 공양한다하더라도 현세에서 그 과보를 얻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 일곱 종류 사람들에게 공양하면 그는 현세에서 과보를 얻는다. 그러므로 아난아, 부디 부지런히 힘쓰고 용기를 내어 이 일곱 가지 법을 성취하도록 하라. 아난아, 이와 같이 공부해야 하느니라."


그 때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960 / 1393] 쪽
[ 5 ]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비사리(毗舍離)의 미후지(獼猴池) 가에서 대비구들 5백 명과 함께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때가 되어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아난을 데리고 비사리로 들어가 걸식하셨다. 그 때 비사리성에는 비라선(毗羅先)이라는 큰 장자가 있었는데, 그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인색하고 탐욕스러워 보시할 마음은 조금도 없고 오직 과거에 지은 복을 먹기만 하고 새 복은 짓지 않았다. 그 장자가 많은 미녀들을 거느리고 후궁에서 풍류를 즐기고 있을 때였다. 그 때 세존께서는 그 거리로 가시어 아시면서 일부러 아난에게 물으셨다. "지금 풍류 소리가 들리는 저 집은 누구 집인가?"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것은 비라선 장자 집입니다." "저 장자는 지금부터 이레 뒤에 목숨을 마치고 체곡지옥(涕哭地獄)에 떨어질 것이다. 왜냐 하면 그것은 늘 있어왔던 법도로서, 선근을 끊은 사람은 목숨을 마친 뒤 모두 체곡지옥에 태어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저 장자는 과거에 지은 복이 이미 다하고 새 복은 짓지 않았다."  "혹 저 장자가 이레 뒤에 목숨을 마치지 않게 할 수 있는 인연이 있습니까?"  "목숨을 마치지 않게 할 인연은 없다. 과거에 지은 업이 이제 다했으니 그것은 면할 수 없느니라."  "그러면, 저 장자를 체곡지옥에 태어나지 않게 할 방법은 없습니까?"  "이 방법을 쓴다면 저 장자를 지옥에 들어가지 않게 할 것이다." "어떤 방법이면 저 장자를 체곡지옥에 들어가지 않게 하겠습니까?"  "만일 저 장자가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를 입고 출가하여 도를 배운다면 죄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제가 이제 저 장자를 출가시켜 도를 배우게 하겠습니다." 아난은 곧 세존을 하직하고 그 장자 집으로 가서 문밖에 섰다. 그 때 장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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