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정말 묘하네요.

근와(槿瓦) 2013. 6. 18. 10:18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관찰하다보면 정말 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전에도, 몇일 전에도, 아니 몇달 전에도 있었던 것들이 반복해서

행해지곤 합니다.

 

그것이 좋은(善) 방향의 일들이면 무어라 그럴 것이 없겠고 박수를 받을

일이겠지만, 저질르고 나선 반드시 후회할 일들이면 이런 것이 나중에

쌓이고 쌓여 자기 자신에게 어느 순간에 어김없이 불행으로 닥쳐올 것이

틀림없음에, 이는 교리라든가 성인의 말씀을 빌리지 않아도 우리네 일상

생활에서 어김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다 큰 成人들이면 알 수있는 것

입니다.

 

그런데도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악행은 수시로 저질러지고 있고 선행은

그리 흔하지가 않습니다.

 

이 모든것은 결국 각각의 사람마다 지니고 있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며

이 마음이란 것을 평소에 잘 다스린 사람은 선행을 할 것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잊어버릴 만하면 잘못된 일을 또 되풀이하는 것이겠죠.

 

다른 종교와 달리 "불교"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이 "마음"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드넓고도 드넓은 바다!

이 바다는 세계 도처에 널려 있는 산의 일부분에서 시작한 작은 물줄기

들이 모여서 아래 아래로 흘러가고 그렇게 흘러들어 결국 한군데로 모여

그 넓은 물줄기가 이루어 진것이 바로 바다입니다.

 

이와 같이 이 세상에서 이뤄지고 있는 모든 일들, 그리고 과거에도 그랬

미래에도 그러하듯이, 바로 이 마음, 마음에서 모든것이 쏟아져 나와 이

한 세상을 이루고 이러함이 바로 뉴스의 기사거리로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매일 매일 뉴스를 접하다 보면 바람직하지 않은 일들이 무수히 벌어지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선행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음지에서 남들이 모르게

선한 일들을 하고 복을 짓는 분들이 알게 모르게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분들에 의해 이 나라가 그나마 지탱되어 나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기적으로 방송에서 불우이웃을 위해서 모금활동을 하고 있는 장면을

화면을 통해 보곤 합니다. 바로 그 화면의 일부분에 모금액이 쌓이는 숫자가

정신없이 상승합니다. 그 화면을 보면 저도 모르게 가슴이 뜁니다.

그것도 평일에 하는 방송인데 그 순간에 숫자가 정말 정신없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 아직도 우리 대다수 국민들의 가슴은 메마르지 않았구나 라고

감격에 젖어 봅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일을 벌여 놓기전에 과연 이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하고 심사숙고한 후에 일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가에서는  "인과응보"를 소중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마음이 깨인 분들

에게야 별 영향이 없는 이치이겠지만 대다수 진리를 모른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인생의 전반에 걸쳐 매우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기 때문에

위에서와 같이 행동을 하기 전에 고려에 고려를 하고 일을 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평소에 일을 한다든가, 혹은 업무를 본다든가 하고 나서 시간에 짬이 날 때

살며시 눈을 감고 잠깐만이라도 명상에 잠겨 오늘 지나간 시간에 있어 선행을

했는지, 아니면 타인에게 심적으로 고통을 주었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이런 것이 소소하게라도 마음을 닦는 일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거창하게 참선이다 하여 장소와 시간을 내서 굳이 공들이지 않아도 이런

작은것들이 모여서 나중에 큰 물건이 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려 봅니다.

 

그러다가 마음을 크게 먹고 참선에 돌입하면 이것처럼 바람직한 것이 없겠죠.

왜냐하면 평상시 하였던 작은 돌이킴 또는 참회가 큰 틀에 대비하여 기초가

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신 분들이 앞으로 많이 생겨서 우리나라를 물질적으로

잘 살게 한다기 보다는 정신적으로 모범이 되고 본받을 수 있는 우리 나라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라의 국민 대다수가 모여 사는 곳인 이곳 "서울".

많은 사람과 사람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어깨를 부딪혀 가며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소위 짜증나기 쉬운 환경인 것은 부인하진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앞에서와 같이 모든 것은 이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것이고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니만큼 이곳 서울에서 살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공중도덕" 즉

다른 말로 "에티켓"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에티켓"이라는 것도 결국 각 개인의 가슴과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틀림없음에

남녀노소 구별없이 지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 가정에서는 자기 자식이 귀엽다고 공중시설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무질서하게

  놀고 있는 것을 방관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 반듯시 고쳐 나가야 할 것입니다.

 

- 대중교통에서 어린 아이나, 노인분들이나, 임신부들이 서서 있을 때에는 자리를

  양보해야 할 것입니다. 자기자신도 언젠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갖게 될 것이고

  자기자신도 언젠가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듦에 따라 노인네가 될 것인 것이며,

  또한 언젠가는 결혼을 해서 아이를 수태하여 불편한 몸이 될 것인 것이며, 또한

  언젠가는 결혼을 해서 그러한 즉 임신한 부인하고 같이 있게 될 것인 것입니다.

 

- 그리고 또 하나의 공중시설인 체육시설.

  요즘 지자체에서 구민 또는 시민들을 위해 川邊을 운동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 곳에 자주 나가다보면 에티켓이라는 것이 실종되어 있더

  군요. 오른쪽 보행인데 마주 오다가도 다른 쪽으로 비켜 나야 할 것인데 정면에서

  오는 것을 보면서도 비키지를 않습니다. 그리곤 어개를 부딪히며 지나갑니다.

  이 무슨 심보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한두 사람도 아니고 그런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자체에서는 시설만 확충할 것이 아니라 시설 곳곳에 이런 불미스런 일들이 발생

  하기 전에 미리 차단한다는 의미에서 에티켓을 준수해야 하는 팻말들과 예산을

  들여서라도 구민(시민)들에게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또 하나는 오락을 할 수 있는 즉 놀 수 있는 유원지입니다.

  휴가철 중에도 그렇고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쓰레기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는 것이죠.

  온통 오물과 쓰레기로 널려 있어 보기가  아주 쑥스럽습니다. 그러고서도 사람들은

  公人들에 대해 비난을 하고 욕을 해 댑니다. 자기가 저지른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이런 오물과 쓰레기를 치우는 데 들어가는 예산은 실로 별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고 바로 문제라 할 수 있는 것이 이런 자기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남의 허물만 물어 뜯는 잘못된 행태가 문제인 것입니다. 

 

  이것, 분명히 짚고, 그리고 분명히 고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고선 선진국, 꿈도 꾸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개선하면서 어린 아이부터 노인분들까지 공중도덕을 갖춘 후에라야

  그때 가서 비로소 선진국민을 논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다수 선진국인 나라에서 살고 있는 국민들, 아주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검소하기까지 하고 말입니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우리 국민들은

  아직은 해당되지 않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젠 제법 먹고 살만하다고 생각되는지 웬만하면 해외여행이다 뭐다 합니다.

  그렇게도 다른 나라의 풍경이나 경치가 좋다고 생각되는 것인가요? 

  바로 그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국민들이라면 자기 자신이 어려워 못살았을 때를 기억하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눈을 돌리어 고통에서 조금이라도 건져주는 마음씨를 써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해 봅니다.

 

  술 소비량도 가히 세계에서 수준급이라고 하더군요. 이 "술".

  소량으로 음미하는 정도라면 몸에 아주 유익한 보약이 되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소위 술에

  의존하게 되는 중독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술취한 후 벌어지는 일들이 더욱

  우리네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바로 싸움 또는 생명에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술에 취하다보면 막말을 하게 되는 것이죠. 욕도 저절로 튀어나오고 말입니다.

  바로 이런 "惡語"들이 살인으로까지 발전하잖습니까.

  이 "술". 잘 다스려야 앞으로의 나날들이 무난 할 것입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차츰 양을 줄여 아주 소량으로 만족하게 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더 좋은 방법은 아주 끊는 것이죠. 

 

  부처님께서는 옛날에 이런 부작용을 간파하시고 술을 마시게 되면 무려 35가지에 달하는

  허물이 생기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무려 35가지라고 말입니다.

 

  여하튼 이 세상은 정말 공짜는 없습니다. 뿌린대로 걷는 것입니다.

  "自業自得" 입니다.

  공중시설에서이건 자기자신이건 그것을 모두 주관하고 있는 이 "마음".

  힘이 다소 들더라도 잘 다스려야 할 것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넋두리 할 것이 있으면, 어떻게 생각해보면 다소 딱딱한 법 내용들..... 이런 분위기를

  잠시나마 접어보고 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겠습니다. 지금의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아닙니까. 때로는 같이 이마를 맞대고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그런 속에서 바로

  개선이 되고 발전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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