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순수 우리말로의 전환을 꿈꾸며...

근와(槿瓦) 2013. 7. 28. 09:33

 

 

 

불법을 공부하다보면 한자가 자주 그리고 많이 나와서 해석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법문을 듣다보면

처음 내세우는 것이 한자로 이뤄진 글귀이고 그 댜음에 우리말로

해석해 주곤 합니다. 

 

우리 국민들의 학력을 분석해 보면 요즘은 옛날과 달리 거의

대다수가 고졸 이상입니다.

그러니 과거보단 이해도가 많이 향상되었다는 것이죠.

그러나 법회라거나 집에서 인터넷으로 법문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비롯하여 절에 자주 가시는 나이 많이 드신 분들을 보면 아직도

초학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도 아주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불교가 요즘 융성하기는 커녕 쇠퇴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것은 다름 아닌 지혜로운 도인이 나오지를 않기도 하기 때문이겠

지만 우리나라 말 즉 한글이 아닌 그 놈의 한자로 되어있기 때문이며,

 

스님들 대부분도 법문을 하시는 것을 보면 으레히 한자부터 읊어대기

시작합니다. 마치 내가 공부를 너희들보다 깊게 많이 했다는 것을

표내기라도 하는듯이 또는 한자공부가 스님들의 전유물인 듯이 말입

니다. 법문 초장에 한자를 읊기 시작하니까 한자에 웬만큼 공부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주눅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공부가 되겠습니까? 

한자 아니면 그 마음을 다루고 있는 문장들을 적절히 표현해 내기가

그렇게 힘이 드는가요?

 

제가 감히 말씀드리지만 그것은 아주 잘못된 습관이라고 봅니다.

물론 불법이 중국을 거쳐 들어 왔기에 솔직히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시인은 하겠지만, 이 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적정하게 사물이나

소리를 표현해 내는 언어가 바로 우리말인 한글이 아닌가요?

 

제가 대한민국에 살고 있어서 또한 당연히 한글을 쓰고 있기에

하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언어 학자들도 인정하고 있는 내용을 말씀드리고 하는 얘기입니다.

과거 한자불법을 한글로 이끌어 내신 운허스님처럼 노력을 하신 분이

없지 않아 있긴 합니다만, 아직도 많이 노력을 해야 할 것 같군요.  

 

불법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또한 이에 관련되어 종사하시는 분들.

깊이 각성하여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불법을 한글로 옮길 때 반드시

각별한 수행을 하여 그저 학문적 차원에서 글에서 글로 옮기는 따위는

배제되어야 마땅하구요.

 

불법의 내용 전반에 대해 순수 우리말로 표현해 내어야 비로소 어려운

세상에 태어나 한글을 제대로 익히지 못해 일상 생활에서도 곤란을

겪고 있는 노인네분들을 비롯하여, 지금의 먹고 사는데 그리 걱정이

없다는 요즘 시대에도 불우한 가정에 태어나서 공부를 적절히 하지

못한 젊은이들. 

이 모두를 껴안아 불자의 길로 접어들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므로써 불교를 중흥시킬 수 있는 저변이 확보되는

것이 아닌가 감히 읊조려 봅니다.

 

우리 모두 앞으로 이에 대해 깊이 생각하여 불법이 탄탄대로하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하여 봅시다.

 

근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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