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

근와(槿瓦) 2013. 7. 6. 17:30

 

 

 

마음을 움직이려는 사람!

너무 큰 걸까요?  마음 먹은 것이 말입니다.

불법에서 거론하고 있는 "마음".

시작도 마음이요 끝마무리도 마음이죠.

 

그런 이 마음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려면

뭐니해도 그냥 상대방을 위해 송두리째 던져버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 저것 가리지 말고, 즉 이러면 내가 어떻게 될까가 아니라

그런 생각이 들기 전에 그냥 그렇게 마음 먹은대로 말입니다.

 

지금 제가 들고자 하는 예가 적당히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하나 들어볼까 합니다.

아주 쉽고 간단한 예이거든요.

그건 다름아닌 바로 "양보"입니다.

 

오늘 고교동창의 아들녀석이 결혼한다길래 먼길인 범계까지

다녀 왔습니다.

물론 지하철을 이용해서 다녀온 것이죠.

오는 도중에 웬 나이 많이 드신 할머니께서 타시더군요.

그래서 별 틈도 없이 그냥 할머니의 손목을 붙들고 앉으시라고

양보를 해드렸죠.

그랬더니 할머니 말씀. "다음 정거장에서 내립니다."하시고는

두번 세번 연신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하시더군요.

제가 앉으실 자리를 양보는 한 것이지만 오히려 내가 더

무안하게 그렇게 고맙다고 표현하시더군요.

 

이런 것이 비록 작은 마음의 씀씀이이긴 하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채리고 그에 대해 또한 역시 마음을 표현하시는

것..... 이 얼마나 아름다운 순간인가요.

 

얼마전부터 저는 지하철을 이용할 때 저보다 나이 많다고

판단되는 분이 타시면 그냥 바로 양보에 들어갑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 블로그상에서 밝혔지만 그 힘든 마라톤

을 한다고 했었습니다.

 

다시 마라톤을 하면서부터 체력이 상당히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매우 단련되고 강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매사 능동적이며 긍정적이며 체력 또한

향상되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기도 하지만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태어나신 분들 아닙니까?

민족 상잔의 비극인 6.25를 겪으신 분들이란 말입니다.

 

제가 태어나서 어린 나이때인 5~6살 때.

먹을 것이라곤 사실 별로 없는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기억을 되짚어보면 눈깔사탕, 번데기, 솜사탕 등

이런 정도였거든요.

 

그런 저보다 더 나이 많으신 분들은 오죽하셨겠습니까?

그 비극적인 참화속에서 더 더욱 먹을 것이라곤

없었을 테니까요.

그런 어려운 시절을 겪으면서 이 나라를 그나마 지금의

이런 나라로 이끌어 오신 분들.

 

참으로 대단하시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우리 지금부터라도 나이 드신 어르신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실 때 보게 되면 바로 바로 양보를 하여

늙으셔서 힘이 없는 몸이라도 잠시나마 편하게 가시게끔

양보를 하십시다.

 

이런 양보라는 소소한 행동거지가 장차 차츰차츰 쌓이고 쌓여

큰 일을 해나가는데 초석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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