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사고 소식을 접하고...

근와(槿瓦) 2013. 7. 17. 06:30

 '노량진 배수지 참사' 안타까운 사연


아버지의 얼굴은 물에 젖어 있었다. 아들은 황망해했다. '노량진 배수지 수몰 참사' 현장에서 주검으로 돌아온 조용호(60)씨를 아들(30)은 16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홀로 지키고 있었다. "뉴스에서는 처음에 중국 사람이 죽었다고 해서 우리 아버지는 괜찮은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버지한테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않았어요. 아무리 전화해도…."

조씨는 공사 현장이 얼마나 위험한지 말한 적이 없다. 아들은 "그게 더 슬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20여년 전 부인과 이혼한 뒤 막노동을 감내하며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아들을 뒷바라지해왔다. "제 청춘을 다 바쳐 아들을 키웠는데 저렇게 눈감아서 어쩌냐." 조씨의 누나(70)는 동생의 영정을 매만지며 한숨을 쉬었다.

"아빠 ♥ 서울엔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괜찮은가요?" 딸(23)의 문자메시지가 날아온 15일 저녁 7시39분. 김철득(52)씨는 터널 안 어딘가에서 물에 잠겨 있었을 것이다. 부산에 있는 딸은 메시지 수신 표시를 보고 안심했지만, 현장 사무실에 두고 간 휴대전화를 김씨의 동료가 확인한 것이었다. 김씨는 사고 전날에도 딸에게 "우리 딸이 에어컨"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눈물마저 말라버린 딸은 아버지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실종자 이명규(62)씨의 형 이신규(65)씨는 이날 오후 2시께 사고 현장의 피해가족 임시 대기실 문 앞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사라져버린 동생을 구조대가 언제 찾아줄지 알 수 없다는 설명을 들은 뒤였다. 한강 수위가 예상보다 늦게 줄어 구조대 투입이 늦어졌다. "명규가 열흘 전 날 찾아와 이제는 힘에 부쳐서 이달까지만 일하고 그만해야겠다고 했는데 며칠을 못 버티고 이런 일을 당했어요." 이씨는 동생이 전북 군산에 머물고 있는 가족들의 생계비를 보태려고 서울에서 혼자 살며 공사장 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실종자 박명춘(49)씨의 아내 이춘월(49)씨는 울부짖었다. "이런 곳에서 일하고 있었다면 힘들다고 말을 했어야지…." 이날 오후 남편이 일했던 공사 현장을 둘러본 이씨는 눈물을 쏟았다. 이씨 부부는 중국동포다. 5년 전 한국에 들어와 '코리안드림'을 꿈꿨다. 아내는 하루 12시간 식당에서 일했고, 남편은 12시간씩 지하에서 흙더미를 날랐다. "이제 제법 모인 돈으로 (중국) 연변에 작은 집을 지으려고 했어요. 남편은 10원 한푼도 제대로 써보지 않고 힘든 일만 하다 죽었어요. 나도 따라 죽고 싶어요."

 

 

오늘도 이 세상이 고해라고 하듯이 또 증명이 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어디 비단 이 사고뿐이겠습니까? 이 외에도 숱하게 다양한 여러 행태의 사고가 끊임없이 우리네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저 스스로에게 더욱 다짐하는 것은 공부를, 수행을 한층 열심히 해서 꼭 성과를 얻은 뒤 불쌍한 사람들을 사지에서 구해내야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그런 능력을 갖고 있는데 아직 깨닫지 못해 활용을 못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열심히 공부합시다. 그리고 한가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공부(수행)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 주변의 이웃들에게 나중에라도 佛人의 因이 되는 한마디(나무아미타불, 나무석가모니불, 관세음보살 등 불보살님들의 명호를 입으로 부르게 한다든가 또는 머리로 외우게 한다든가)를 하게 해서라도 장차 불가에 귀의하게 하여 미래세에 행복을 누리게끔 善한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며, 불보살님들의 항상하신 가피가 이 고해의 세상에서 상시 벌어지는 그 안타까운 현장에서 잠시라도 피해갈 수 있는 행운이 따라주는 것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셔야 할줄로 생각합니다. 불법공부를 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수승한 면이 바로 이런 행위가 아니겠습니까?  우리 모두 이러해야 함을 잊지맙시다. 항상 화두를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하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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