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930-586

근와(槿瓦) 2018. 5. 20. 00:40

대보적경-2930-58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926 / 3476]

법이란 첫째는 온()에 대하여 방편을 쓰는 것이 능숙하고, 둘째는 계()에 대하여 방편을 쓰는 것이 능숙하며, 셋째는 처()에 대하여 방편을 쓰는 것이 능숙하고, 넷째는 연기(緣起)에 대하여 방편을 쓰는 것이 능숙하며, 다섯째는 진리[]에 대하여 방편을 쓰는 것이 능숙하고, 여섯째는 과거·현재·미래에 대하여 방편을 쓰는 것이 능숙하고, 일곱째는 모든 승[一切乘]에 대하여 방편을 쓰는 것이 능숙하며, 여덟째는 모든 부처님법[一切佛法] 에 대하여 방편을 쓰는 것이 능숙하나니 이것을 가리켜 지혜에 들어가는 여덟 가지 법이라 하느니라.
천자들아, 다시 여덟 가지 법이 있어 신통(神通)에 들어가나니 첫째는 천안통(天眼通)이니 보는 데에 장애가 없기 때문이요, 둘째는 천이통(天耳通)이니 듣는 데에 장애가 없기 때문이며, 셋째는 천심통(天心通)이니 모든 중생의 마음을 관찰하기 때문이요, 넷째는 숙명통(宿命通)이니 과거를 기억하기 때문이며, 다섯째는 신족통(神足通)이니 온갖 신통변화를 나타내 보이기 때문이요, 다섯째는 누진통(漏盡通)이니 온갖 중생의 번뇌를 다하기 때문이며, 일곱째는 번뇌에 머무르지도 않고 해탈을 취하지도 않음이니 방편의 힘 때문이요, 여덟째는 성문(聲聞)에 의지하여 해탈하면서 열반에 들지 않는 것이니 이것을 가리켜 신통에 드는 여덟 가지 법이라 하느니라.


또 여덟 가지 법이 있어 지혜에 들어가나니 여덟 가지 법이란 첫째는 괴로움의 지혜[苦慧], 둘째는 쌓임의 지혜[集智], 셋째는 사라짐의 지혜[滅智], 넷째는 도의 지혜 [道智], 다섯째는 인의 지혜[因智], 여섯째는 연의 지혜[緣智], 일곱째는 3세의 지혜[三世智], 여덟째는 온갖 지혜[一切智]이니, 이것을 여덟 가지 법이라 하느니라.
다시 여덟 가지 법이 있어 고요함[寂靜]에 들어가나니 여덟 가지 법이란 첫째는 안[]이 고요하고, 둘째는 바깥[]이 고요하며, 셋째는 욕망[]이 고요하고, 넷째는 취함[]이 고요하며, 다섯째는 존재[]가 고요하고, 여섯째는 태어남이 고요하며, 일곱째는 온갖 번뇌가 고요하고, 여덟째는 삼계가 고요한 것이니, 이것을 가리켜 여덟 가지 법이라 하느니라.
또 여덟 가지 법이 있어 관찰[觀察]에 들어가나니 여덟 가지 법이란 첫째는 계율[]이요, 둘째는 견문[]이며, 셋째는 선정(禪定)이요, 넷째는 지


                                                                            [2927 / 3476]

(智慧)이며, 다섯째는 신통(神通)이요, 여섯째는 지()이며, 일곱째는 열반[寂滅]이요, 여덟째는 방일하지 않는[不放逸] 것이니, 천자들아, 이것을 가리켜 여덟 가지 법이라 하느니라.
 

보살은 편히 머물면서 방일하지 않는 까닭에 모든 부처님의 보리와 보리분법(菩提分法)을 모두 얻게 되나니, 그러므로 천자들아 마땅히 이 방일 하지 않는 데에 의지하면 곧 세 가지 즐거움이 언제나 줄어들지 않으리니 세 가지 즐거움이란 첫째는 하늘의 즐거움[天樂]이요, 둘째는 선정의 즐거움[禪樂]이며, 셋째는 열반의 즐거움[涅槃樂]이니라.
또 천자들아, 방일하지 않은 데에 의지하여 머물면 세 가지 괴로움을 여의게 되리니, 세 가지 괴로움이란 이른바 행고(行苦)와 고고(苦苦)와 괴고(壞苦)가 그것이니라. 또 방일하지 않으면 세 가지 두려움을 초월하리니 세 가지 두려움이란 이른바 지옥과 축생과 아귀가 그것이니라. 또 방일하지 않는 이는 3()를 초월하게 되리니 이른바 욕유(欲有)와 색유(色有)와 무색유(無色有)가 그것이니라.
또 천자들아, 방일하지 않은 데에 머무르면 세 가지 때[]를 여의게 되리니 세 가지 때란 이른바 탐욕의 때[貪垢]와 성냄의 때[瞋垢]와 어리석음의 때[癡垢]이니라. 또 방일하지 않으면 세 가지 배울 곳[學處]에서 원만함을 얻으리니 이른바 증상계(增上戒)와 증상심(增上心)과 증상혜(增上慧)가 그것이니라. 또 방일하지 않으면 항상 3()를 친근하면서 공양할 수 있으리니 3보란 이른바 불보(佛寶)와 법보(法寶)와 승보(僧寶)가 그것이니라.
또 방일하지 않는 데에 의지하여 머무르면 세 가지 바라밀의 장애[三波羅蜜障]을 여의게 되리니 세 가지 장애란 첫째는 스스로 인색함이요, 둘째는 보시하는 사람을 미워하고 시샘하는 것이며, 셋째는 인색한 사람을 따르는 것이니라.
스스로 계율을 어기면서 계율 지닌 이를 미워하고 질투하며 계율을 어긴 사람을 따르는 것이요, 스스로는 성을 내면서 인욕 하는 이를 미워하고 질투하며 성을 내는 사람을 따르는 것이며, 스스로는 게으르면서 정진하는 이를 미워하고 질투하며 게으른 사람을 따르는 것이요, 스스로는 마음이 어지러우


                                                                            [2928 / 3476]

면서 선정 닦은 이를 미워하고 질투하며 마음이 어지러운 사람을 따르는 것이며, 스스로는 지혜가 없으면서 지혜 있는 이를 미워하고 지혜가 없으면서 지혜 있는 이를 미워하고 질투하며 지혜 없는 사람을 따르는 것이니라. 그 때 천자들이여, 이것을 가리켜 방일하지 않는 데에 의지하여 머무르면 세 가지 바라밀의 장애를 멀리 여의게 된다고 하는 것이니라.
또 천자들이여, 방일하지 않는 데에 의지하여 머무르면 세 가지 바라밀을 돕는 법[伴助]을 얻게 되나니, 그 세 가지 법이란 이른바 보시가 더욱 자라고 과보를 구하지 않으면서 보리에 회향(廻向)하는 것이요, 계율이 더욱 자라고 하늘에 나기를 구하지 않으면서 보리에 회향하는 것이며, 인욕이 더욱 자라고 모든 중생에게 해치려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서 보리에 회향하는 것이요, 정진이 더욱 자라고 갖가지의 선근에 대하여 만족할 줄 모르면서 보리에 회향하는 것이며, 선정이 더욱 자라고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면서 보리에 회향하는 것이요, 지혜가 더욱 자라고 항상 착한 업을 닦으면서 보리에 회향하는 것이니라. 이것을 가리켜 방일하지 않는 데에 의지하여 머무르며 얻게되는 바라밀의 세 가지 돕는 벗이라 하느니라. 그러므로 천자들이여, 방일하지 않는 데에 머무르면 온갖 착한 법이 더욱 자라게 되나니 부처님께서 인가(印可)하신 것이니라.
 

또한 온갖 법은 허공과 같나니 마땅히 이 4정근(正勤)을 관찰해야 하느니라. 4정근이란, 이른바 모든 법은 지음이 없으니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하여 정진을 일으키고, 법 성품은 청정하나니 이미 생긴 악을 소멸하기 위하여 정진을 일으키며, 모든 법은 고요하나니 아직 생기지 않은 착한 법이 생겨나도록 정진을 일으키고, 온갖 법은 처소도 없고 행()도 없으니, 이미 생긴 착한 법은 사라지지 않도록 정진을 일으키는 것이니라. 자들이여, 이것이 모든 보살의 4정근이니 부처님께서 인가하신 것이니라.
또 모든 천자들이여, 법 성품은 평등하여 생김이 없고 소멸함도 없으니 이 법 성품에 의하여 얻을 바가 없기 때문에 모든 악()을 짖지 않으며 법 성품에 순종하기 때문에 부지런히 뭇 선()을 닦느니라. 이와 같이 닦은 이는 닦을 바가 없게 되느니라. 또 모든 법에서 취하지 않고 버리지도 않나니 이것을 정근(正勤)이라 하느니라.


                                                                            [2929 / 3476]

또 모든 천자들이여, 마땅히 4념처(念處)를 관찰해야 하느니라. 이른바 몸[]이 머무는 곳도 없고, 느낌[]이 머무는 곳도 없으며, 마음[]이 머무는 곳도 없고, ()이 머무는 곳도 없느니라. 머무는 곳이 없으므로 건립하는 곳도 없나니 이것을 염처(念處)라 하느니라.
4여의족(如意足)을 관찰해야 하나니 첫째는 몸과 마음이 게으르지 않고 착한 법을 즐거이 닦는 것이요, 둘째는 모든 중생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정진을 일으키면서 탐욕을 끊는 것이며, 셋째는 모든 법은 얻을 수가 없는데도 모든 부처님 법을 증득하는 것이요, 넷째는 마음은 허깨비와 같고 법은 의지할 바가 없으니 온갖 집착[取着]을 초월하기 때문이니라.
또한 5()을 관찰해야 하느니라. 첫째는 신근(信根)이니 반드시 모든 법 안에서 편안히 머무르는 것을 제일로 삼는 것이요, 둘째는 정진근(精進根)이니 모든 행을 두루 닦으면서 부처님의 몸을 성취하는 것이며, 셋째는 염근(念根)이니 모든 법을 두루 갖추고 마음이 잘 조복되어 부드러워져서 잊음이 없는 것이요, 넷째는 정근(定根)이니 번뇌를 멀리 여의고 잠과 졸음을 따르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혜근(慧根)이니 모든 법을 결단(決斷)하고 바른 관()이 앞에 나타나면서 다른 것을 따르지 않는 것이니라.
모든 힘[]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이와 같은 모든 법 성품 안에 편안히 머무른지라 온갖 번뇌가 이를 무너뜨리지 못하나니, 이것을 가리켜 힘이라 하느니라. 이 힘에 머무르기 때문에 곧 수승한 법을 얻어 같지도 다르지도 않음을 여실하게 환히 앎으로 각분(覺分)이라 한다. 만일 모든 법을 차례로 깨달으며 환히 알면 이 도()로 말미암아 차례로 수행하여 비밀을 통달하고 법에서 흔들림이 없어지므로 거룩한 도[聖道]라 하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천자들이여, 마땅히 이와 같이 37품 보리분법(菩提分法)을 닦아야 하나니 모든 행을 벗어나고 다시는 장애가 없고 지혜가 훨훨 타올라 마침내 고요해 지느니라. 마침내 고요해진다[究竟寂靜]는 것은 모든 법은 일어남이 없고 또한 다한 바도 없으며, 다한 바가 없기 때문에 지을 바가 없고, 지을 바가 없기 때문에 또한 짓는 것이 없거나 받는 것이 없거나 받는 이가 없거나 시설(施設)이 없거나 하는 것도 아니니 이것을 가리켜 구경적정이라 하느니라.”
 

                                                                            [2930 / 3476]

이 법을 설할 때에 72천의 천자(天子)들은 모든 법 가운데서 법 눈[法眼]이 깨끗해졌다.
그 때 선덕 천자가 문수사리에게 아뢰었다.
보살은 어떻게 도()를 닦아 익히는 것입니까?”
문수사리가 말하였다.
천자여, 만일 모든 보살이 나고 죽음을 버리지 않으면서 중생으로 하여금 열반에 들게 하고, 욕망[]과 집착[]을 버리지 않으면서 중생을 제도하여 성도(聖道)에 이르게 하는 것을 보살이 도를 닦아 익힌다고 하느니라. 천자여, 도를 닦아 익힌다 함은 청정한 성품의 공에 묘하게 머무는 것이니 왜냐 하면 보살은 고요한 마음으로 일체법의 본래성품이 청정함을 보면서 온갖 소견에 집착하기 좋아하고 수면(隨眠)에 편히 머물러 방편이 없는 중생을 위하여 일체법의 본래 성품이 공한 이치를 연설하기 때문이니라. 그 까닭은 이 모든 중생은 성품이 공한 가운데서 소견을 내기 때문이니라. 이 보살은 모양[]이 없고 소원[]이 없고 지을 바가 없는 일체법의 본래 성품은 생김이 없으나[無生] 오래도록 번뇌에 물들고 나고 없어지는 소견을 익힌 범부를 위하여 이 생김이 없는[無生] 것에 대하여 믿음과 즐거움을 얻게 한다. 그렇지만 나고 없어짐에 대하여 역시 동요하는 바가 없느니라. 천자여, 이것을 일러 보살이 도를 닦아 익힌다고 하는 것이니라. 천자여, 마땅히 보살의 가고 오는 도[去來道]를 보아야 하느니라.”
 

모든 천자들이 말하였다.
문수사리여, 어떤 것을 보살의 가고 오는 도라 합니까?”
문수사리가 말하였다.
천자여, 보살은 보리를 증득하면서 가고, 법을 설하면서 오며, 모든 선정과 해탈을 얻으면서 가고, 현재 욕계(欲界) 안에 태어나면서 오며, 성현의 도에 들기 때문에 가고 대비(大悲)로 중생을 성숙시키기 때문에 오며,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으면서 가고, 중생을 받기 때문에 오며, 온갖 법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가고, 중생을 벗어나게 하려고 오며, 서원이 견고하여서 가고, 서원에 자기 성품이 없어서 오며, 3해탈문(解脫門)이라서 가고, 일부러 받아 나서 오며, 보리도량에 있기 위하여 가고, 중생을 보리에 편히 세우기...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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