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2895-579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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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를 캐다가 탑묘에다 올리고
또 향 기름으로 바르며
여러 가지 꽃과 음악으로 공양하고
성현의 마음에 맞게 시중을 들면
32상을 갖춘 장엄한
몸과 아주 잘 생긴 형상을 얻나니
이러한 여러 가지 좋은 상(相)을 얻어서
장엄한 인간 가운데서도 높으신 이가 되느니라.
“무구시 여인아, 만일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80종호[八十隨形好]를 얻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뭇 아름다운 옷을 벗어서 법좌(法座)에다 깔아 주는 것이요, 온갖 시중을 들되 끝내 고달퍼함이 없는 것이며, 설법하는 곳에 나아가 있으면서 이론에 이기겠다는 마음이 없는 것이요, 대중을 공경하되 세존이라는 생각만을 내면서 많은 중생들에게 보리의 마음을 일으키도록 권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80 종호를 얻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자리에다 뭇 아름다운 옷을 깔고
공양하면서도 고달퍼함이 없으며
법을 가지고 다투려 하지도 말고
대중에게 도 마음[道心]을 일으키게 하느니라.
이 법을 능히 행하는 이는
속히 뭇 좋은 형상을 이루게 되며
보살이 이 행을 가까이 하면
80종호(種好)를 갖추게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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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시 여인아, 만일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착하고 그에 상응하는 말재주를 얻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보살의 법장(法藏)을 받아 지니어 가까이하는 것이요, 밤낮의 여섯 때[六時] 동안에 삼음경(三陰經)을 외우는 것이며, 모든 부처님의 보리는 생김도 없고[無生] 소멸함도 없어서[無滅] 세간에서는 믿기 어렵지만 받아 지니어 읽고 외면서 널리 다른 이들에게 해설하여 기쁨을 얻게 하는 것이요, 몸과 목숨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착하고 그에 상응하는 말재주를 얻게 되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보살의 법장을 보호하여 지니고
부지런히 삼음경을 외우며
생김이 없는지라 세간 모양과는 다르지만
방편으로 해설하여 기쁘게 하며
몸과 목숨을 사랑하지 않고
10력(力)의 바른 법을 지니는 것이니
가장 으뜸가고 훌륭한 보리를
의심하거나 염려함이 없이 행하느니라.
이 심히 깊은 법을 닦으면
곧 그에 상응하는 말재주를 얻나니
마치 여러 꽃으로 된 꽃다발을
하늘이나 사람들이 보기 좋아함과 같으니라.
“무구시 여인아, 만일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청정한 국토를 얻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질투하지 않음이요, 마음을 평등하게 지니는 것이요, 보리의 행을 수호하기 때문이요, 사부 대중을 가까이하지 않음이다. 이와 같이 보살로서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청정한 국토를 얻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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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다른 사람을 질투하지 않고
그가 이익 얻은 것을 보고는 기뻐하며
평등한 마음으로 크게 인자함을 행하면서
중생을 교화하되 염착이 없느니라.
이 네 가지 한량없음[無量]을 행하면
지혜 있는 이가 잘 수호하며
정토(淨土)를 얻는 데 어려움이 없고
위없는 도를 속히 이루느니라.
“무구시 여인아, 만일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청정한 대중을 얻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다른 도중(徒衆)을 바라지 않는 것이요, 화합하지 못하는 이들을 포섭하여 화해(和解)하게 하는 것이며, 배우고 묻고 외고 익히는 이에게 그가 필요한 바를 대 주는 것이요, 이간질하는 일을 버리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청정한 대중을 얻게 되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끝내 다른 도중을 바라지 않고
서로 헤어진 이들을 화합하게 하며
배우는 사람에게 모자라는 것을 공급해 주고
중생들을 헤어지지 않게 하느니라.
이 네 가지 일을 능히 행하면
곧 청정한 대중을 얻게 되나니
청정한 대중을 위하여 행할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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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고통 역시 버리지 않느니라.
“무구시 여인아, 만일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원하던 불국토에 소원대로 태어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다른 이의 명예와 이익에 대하여 미워하거나 시샘하지 않는 것이요, 마음을 한 곳으로 쏟으면서 육바라밀을 닦아 익히는 것이며, 모든 보살에 대하여 세존과 같다는 생각을 내면서 처음 발심할 때부터 도량(道場)에 이르기까지 항상 평등한 마음으로 보는 것이요, 끝내 이익과 명예를 위하여 아첨하거나 거짓 칭찬하지 않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소원대로 그 국토에 가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남의 이익과 명예를 미워하지 않고
청정하게 육바라밀을 구하며
보살을 세존과 평등하게 보고
끝내 아첨하거나 명예를 구하지 않느니라.
보살이 이런 선행(善行)을 행하면
시방세계를 볼 수 있으며
마음이 원하는 대로
곧 그 안에 가 나게 되느니라.
그 때 무구시 여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말씀하신 대로 보살의 행을 저는 받들어 행할 것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그 모든 보살행을 그 법 가운데서 한 가지 행이라도 행하지 않게 된다면 곧 시방에서 현재 설법하고 계시는 모든 부처님을 속이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 때 대덕 목련이 무구시 여인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감히 부처님 앞에서 큰소리를 치고 있구려. 보살행을 실천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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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을 어찌 알기나 하겠소. 끝내 여인의 몸으로써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지 못합니다.”
그 때 무구시 여인이 대덕 목련에게 대답하였다.
“저는 이제 부처님 앞에서 거짓이 없고 참된 원을 세우겠습니다. 만일 오는 세상에 성불하여 반드시 여래·무소착(無所箚)·등정각(等正覺) 나아가 부처님·세존·천인사(天人師)가 된다고 하면 이 거짓이 없고 참된 원으로 인하여 이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게 되고 모든 중생들이 괴로워함이 없게 될 것이며 세존의 말씀대로 모든 보살행을 제가 이 몸이 다하도록 행한다면 이 진실한 원으로 인하여 공중에서는 여러 가지의 하늘꽃이 비 오듯 내리고 백천 가지 음악은 저절로 울리며 이 여인 몸은 변하여 16세쯤 되는 동자가 될 것입니다.”
무구시 여인이 이 성실한 원을 일으키자마자 바로 그때 삼천대천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고 공중에서는 뭇 하늘꽃이 내렸으며 백천 가지 음악은 치지 않아도 저절로 울렸고 무구시 여인의 몸은 이내 변하면서 16세쯤 되는 동자가 되었다.
그 때 대덕 목련이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처음 발심할 때부터 도량에 이르기까지 모든 불·보살에게 예배합니다. 세존이시여, 이 여인에게는 이와 같은 큰 위덕과 신통력이 있어서 큰 서원을 세울 수 있으며 서원을 세우자마자 그 서원대로 모두 이루어졌습니다.”
부처님께서 목련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느니라, 그러하느니라. 너의 말과 같으니라. 보살은 처음 발심할 때부터 도량에 이르기까지 하늘과 사람에게 예배를 받음이 마치 부처님의 탑묘와 같나니, 이들은 모든 성문과 벽지불의 위없는 복전(福田)이니라.”
이 때 세존께서는 기뻐하시면서 빙그레 웃으셨다. 모든 부처님의 영원한 진리에 기뻐 빙그레 웃으실 때에는 입안에서 곧 청색·황색·적색·백색과 자색·파려색 등의 갖가지의 광명이 나와서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부처님의 세계를 비추며 모든 하늘 악마의 궁전과 해와 달의 밝은 광명도 모두 가려지게 되며 그리고는 도로 광명을 거두어서 정수리 위로 들어가게 하였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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