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2890-578

근와(槿瓦) 2018. 5. 12. 01:17

대보적경-2890-57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886 / 3476]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모든 존재[]로 태어나는 것을 여의고
혼자서 수행함이 기린(麒麟)과 같으며
선남자로서 부지런히 행하고
해야 할 일을 잘 성취하는 것이니라.

지혜로운 이는 이 네 가지의
뛰어나고 묘한 법을 잘 성취하여
보리를 가까이 하면서
모든 가장 수승한 법을 구하는 것이니라.

고요한 뜻을 지니고 있는 이는
모든 삼매를 얻을 수 있으며
모든 부처님께서 행하는
보리를 깨달아 아느니라.

무구시 여인아, 만일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신족(神足)을 잘 얻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몸이 가벼워지는 것이요,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이요, 온갖 법 가운데서 의지함이 없음이요, 네 가지의 경계를 받아들이어 허공의 경계로 삼음이요, 이것이 보살로서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신족을 잘 얻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몸과 마음을 가벼이 함도 그러하고
지혜 있는 이는 법에 집착하지 않으며
이 모든 네 가지 경계를
허공과 똑같이 받아들이느니라.


                                                                            [2887 / 3476]

이 네 가지 법을 갖춘 이는
신족으로 한 생각 동안에
억의 세계를 지나가서
그 곳에 계신 부처님께 공양하느니라.

무구시 여인아, 만일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아주 미묘하고 단정함을 얻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모든 거친 일을 버리고 성을 내지 않는 것이요, 청정한 부처님의 탑묘에 묘한 장식품으로 공양하기를 좋아하는 것이며, 위의에 머물러 계율을 지니면서 항상 먼저 인사를 하는 것이요, 설법하는 이를 비방하지 않으면서 한결같이 세존이라는 생각을 내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아주 미묘하고 단정함을 얻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남에게 성내거나 괴롭히지 않고
거친 행을 버리고 여의며
세존의 탑묘를 쓸고 물을 뿌린 뒤에
공경하게 보배로 장식하느니라.

항상 청정한 계율을 지니면서
뜻을 먼저 내어 위문을 하며
법사에 대하여 방해함이 없으면서
세존처럼 공경하는 마음을 내느니라.

이 네 가지 착한 일을 행하는
이를 용감하고 씩씩하다 하며
매우 미묘하고 가장 뛰어나므로
보는 이들이 기뻐하지 않음이 없느니라.


                                                                            [2888 / 3476]

무구시 여인아, 만일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화생(化生)할 수 있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 법인가 하면 연꽃을 조각하여 부처님의 형상을 모시는 것이요, 우발라(優鉢羅)꽃과 발두마(鉢頭摩)꽃과 구말두(拘末頭)꽃과 분타리(芬陀利)꽃과 그 밖의 갖가지 아름다운 꽃을 한 움큼씩 가지고 여래와 모든 탑묘에다 뿌리는 것이며, 뜻과 원이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 되게 하고 한결 같이 온화함과 공경심을 내면서 그들의 단점(短點)을 비방하지 않는 것이요, 심었던 선근으로 많은 중생들을 이익 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면서 나고 죽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되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화생하게 되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연꽃을 조각하여 불상을 모시고
갖가지의 꽃으로 공양하며
이익 되게 하고 중생을 괴롭히지 않으면
모든 부처님 세계에 화생하게 되느니라.

큰 서원을 한결같이 일으켜
시방의 중생을 제도하나니
이 네 가지 묘한 행으로써
항상 모든 부처님 세계에 나게 되느니라.

무구시 여인아, 만일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큰 재보가 있으면서 부자가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구걸하지 않는 것이요, 보시한 물건에 대하여 애석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며, 항상 중생들이 많은 재보를 얻게 되기를 원하는 것이요, 모든 소견을 여의면서 바른 믿음에 따르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큰 재보가 있으면서 부자가 되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2889 / 3476]

보시하는 바에 거스름이 없고
재물에 대하여 인색함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 법을 믿고 이해하면
태어날 적마다 부자가 되느니라.

믿고 이해하면서 아첨과 질투가 없고
그들의 허물을 다투지 않으며
한 마음으로 한결같이 믿나니
이 때문에 재보를 얻게 되느니라.

무구시 여인아, 만일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큰 지혜를 얻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다른 법에 대하여 미워하거나 시샘하지 않는 것이요, 허물을 제거하는 법을 말하면서 의혹이나 뉘우침이 없게 하는 것이며, 부지런히 정진하는 이에게 포기하지 않도록 권하는 것이요, 자기 몸이 항상 안락하면서 공한 법을 많이 닦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보살로서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큰 지혜를 얻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바른 법을 시샘하지 않고
다른 이의 의혹과 뉘우침을 제거하여 교화하며
항상 중생을 돕고 인도하면서
부처님의 모든 공한 행을 닦느니

지혜로운 이는 이 법을 좋아하므로
지혜와 명성을 얻게 되는 것이며
모든 부처님 말씀을 잘 이해하므로
속히 깨달음[兩足尊]을 이루게 되느니라.

무구시 여인아, 만일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전생 일[宿命]을 기
 

                                                                            [2890 / 3476]

억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잊어버린 것을 배우고 묻고 외고 익히기도 하고 잊은 것을 기억하게 하기 위하여 그에게 설명하여 주는 것이요, 항상 뜻에 맞는 좋은 소리를 내어서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게 하는 것이며, 항상 법 보시[法施]를 행하면서 그만두는 일이 없게 하는 것이요, 나고 죽음에서 벗어나고 열반을 향하여 나아가기 위하여 마치 선재(善財)와 같이 선()의 방편에 들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전생 일을 기억할 수 있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잊어버렸던 것을 기억하게 하고
한결같이 뜻에 맞는 음성을 내며
설법하면서 고달파하지 않고
항상 모든 선정[]을 닦느니라.

이 네 가지 법을 지니는 이는
모두 함께 전생의 일을 알 수 있으며
한량없는 겁 동안을 기억하면서
속히 부처님이 행하신 것을 깨치느니라.

무구시 여인아, 만일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원하던 불국토에 소원대로 태어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하면 다른 이의 명예와 이익에 대하여 미워하거나 시샘하지 않는 것이요, 마음을 한 곳으로 쏟으면서 육바라밀을 닦아 익히는 것이며, 모든 보살에 대하여 세존과 같다는 생각을 내면서 처음 발심할 때부터 도량(道場)에 이르기까지 항상 평등한 마음으로 보는 것이요, 끝내 이익과 명예를 위하여 아첨하거나 거짓 칭찬하지 않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보살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소원대로 그 국토에 가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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