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2905-58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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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과 이 무구시는
나와서 사당에서 제사를 지내다가
무구시는 부처님의 제자들을 보고
공경·존중하면서 찬탄하였나이다.
저희들은 이렇게 찬탄하는 것을 보고
그가 찬탄하는 일을 꾸짖으면서
'당신은 부처님을 뵈온 일이 있느냐'고
저희들은 곧 물었나이다.
그러자 그 때 대답하기를
'내가 태어난 지 꼭 7일이 되던 날에
하늘들이 부처님을 찬탄함을 들었다'며
여인은 여래를 찬탄하였나이다.
저희들은 찬탄함을 듣고
진실하여 차이가 없음을 알고
곧 가장 청정한 마음을 내어
위없는 선근을 구하나이다.
저희들은 부처님의 명호를 들은 까닭에
전생에 지은 업을 깨닫게 되어
곧 와서 세상을 구하는 분께 예배하노니
훌륭한 법을 구하기 위해서 이옵니다.
부처님을 뵙고 예경(禮敬)하는 마음으로
가장 훌륭한 법을 들었사오며
사람 가운데서 높으신 선인[仙人]을 뵈온지라
모든 괴로움의 끝[苦際]을 영영 여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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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은
진실로 세간을 제도할 수 있으며
저희들은 그 안에서 배우겠나니
가장 훌륭한 법을 위해서 이옵니다.
보살이 행할 바를 들었사오니
부처님의 법을 얻기 위하여
저희들도 마땅히 익혀야 하리니
부처님의 도를 얻기 위해서이옵니다.
보살로서 마땅히 행해야 할
세간에서 벗어나는 도(道)의 문을 말씀하셨사오니
저희들도 역시 이 문에 나아가
세간의 공경과 예배를 받으리이다.
부처님은 그들의 정성스런 마음을 알고
기뻐하시면서 빙그레 웃으셨나니
아난이 곧 부처님께 아뢰기를
'웃으신 까닭을 말씀하소서' 하였다.
그 때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모든 바라문들과
그리고 범지 범천(梵天)은
모두 다 같이 일겁 동안에
차례로 정각(正覺)을 이룰 것이니라.
일찍이 과거의 세상에
5백의 부처님께 갖추어 공양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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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묘한 행으로
억수(億數)의 부처님을 뵙게 되리라.
80억 겁 동안을
끝내 재난이 있는 곳에 떨어지지 않으며
낱낱의 겁 동안에
억수의 부처님을 만날 것이니라.
그런 뒤에야 가장 수승한
양족존(兩足尊)을 이루게 될 것이며
모두가 동일한 명호로
범광명(梵光明) 여래라 할 것이니라.
수명도 또한 똑 같아서
80억 살을 사실 것이요
세계도 모두가 똑 같으며
저마다 80억의 비구승이 있으리라.
한량없는 중생들을 교화하고 제도하며
중생을 이익 되게 한 뒤에는
열반에 들어갈 것이니
고요한 멸도(滅度)를 증득하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여 마치시니, 무구시 보살마하살과 모든 대중의 범천 범지 등과 5백의 보살 대사(大士)와 파사닉 왕과 모든 큰 성문 제자들이며 모든 하늘과 8부(部)와 사람인 듯하나 사람 아닌 이[人非人]들이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모두가 크게 기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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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 제101권
대당 삼장 보리류지 한역
송성수 번역
34.공덕보화부보살회(功德寶花敷菩薩會)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 기사굴산((耆闍崛山)에서 큰 비구 대중 1,250인과 한량없는 보살 대중과 함께 계셨다.
그 때 그 모인 대중 가운데 개부공덕보화(開敷功德寶花) 보살이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댄 뒤에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는 여래께 여쭙고 싶은 것이 있사오니 가엾이 여기시어 허락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 공덕화(功德花)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마음대로 물어라 그대를 위하여 설하겠노라.”
그 때 공덕화 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시방세계에 현재 계신 모든 부처님 여래의 명호를 만일 선남자나 선여인들이 받아 지니면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장하고 장하도다. 공덕화야, 그대는 지금 하늘과 인간의 세간과, 미래 세상의 모든 보살들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 여래에게 이러한 이치를 묻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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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귀기울여 듣고 그 뜻을 잘 생각할 지니라. 그대를 위하여 설하겠노라.”
공덕화가 답하였다.
“그러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즐거이 듣겠습니다.”
그 때 부처님께서 공덕화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동방(東方)에 세계가 있으니 그 이름은 일체법공덕장엄(一切法功德莊嚴) 세계라 하고 겁의 이름은 보집일체이익겁(普集一切利益劫)이라 한다. 현재 그 곳에서는 부처님이 계시는데 명호는 무량공덕보장엄위덕왕(無量功德寶莊嚴威德王) 여래라 하느니라. 수명은 헤아릴 수 없고 그 부처님 대중의 모임은 한량없고 그지없나니 이들은 모두 청정하고 위대한 보살들이니라. 만일 믿음이 청정한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그 부처님의 명호를 받아지니면 곧 육만 겁 동안의 나고 죽는 죄를 멸하게 되고 몸을 바꾸어 요설무애(樂說無礙)라는 다라니(陀羅尼)를 얻게 되느니라. 십구지의 세계에 계신 모든 부처님·세존께서 두루 설하신 법은 항상 그에게 변재(辯才)를 주면서 두려움이 없게 하리라.”
이 때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어떤 이가 그 부처님의 명호를 받아지니면
장차 이러한 모든 공덕 얻게 되며
또한 그 밖의 훌륭한 법을 성취하면서
제일가는 부처님 보리를 속히 증득하리라.
“또 공덕화야, 남방(南方)에 세계가 있으니, 그 이름은 공덕보장엄(功德寶莊嚴) 세계라 하고, 겁의 이름은 광대공덕겁(廣大功德劫)이라 한다. 현재 그 곳에 부처님이 계시는데 명호는 공덕보승장엄위덕(功德寶勝莊嚴威德) 여래라 하느니라. 만일 믿음이 청정한 어떤 선남자나 선여인이 그 부처님의 명호를 받아 지니면 몸을 바꾸어 장차 일륜광명변조삼매(日輪光明遍照三昧)를 얻게 되리라.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 원하는 대로 왕생하며, 또한 한량없는 공덕과 장엄한 불국토를 섭수(攝受)하여 그 세계에 태어난 뒤에는 32상(相)을 갖추고 걸림 없는 변재를 얻으며 몸을 바꾸어 아뇩다라삼먁삼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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