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인과경-125-2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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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가섭 자신도 세 가지 불을 섬겼으므로 새벽에 불을 피우려 하였는데, 불이 타지 않는지라 곧 생각하였다.
‘이것은 반드시 또 이 사문이 하는 짓이리라.’
곧 부처님에게 나아가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나는 아침에 불을 피우려 하는데 타려 하지 않습니다.’
부처님은 곧 대답하였다.
‘당신은 돌아가십시오. 불은 저절로 탈 것입니다.’
가섭이 곧 돌아왔더니 불이 이미 타고 있음을 보고 생각하였다.
‘나이 젊은 사문이 비록 또 신령스럽고 미묘하다 하더라도, 그러나 원래 나의 도의 참됨만은 못하리라.’
때에 가섭은 불에게 공양하기를 마치고 끄려고 하였는데 끌 수가 없는지라 생각하였다.
‘이는 반드시 이 사문이 하는 짓이리라.’
곧 부처님에게 가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나는 아침에 불을 피웠다가 이제는 끄려고 하는데 꺼지지를 않습니다.’
부처님은 곧 대답하였다.
‘당신은 돌아가십시오. 불은 저절로 꺼졌을 것입니다.’
가섭이 곧 돌아왔더니 불이 이미 꺼졌음을 보고 생각하였다.
‘나이 젊은 사문이 비록 또 신령스럽고 미묘하다 하더라도, 그러나 원래 나의 도의 참됨만은 못하리라.’
그 때 가섭의 제자들은 새벽에 장작을 패는데 도끼가 올라가지 않자 곧 가섭을 향하여 자세히 이 일을 말하였다. 가섭은 듣고 나서 생각하였다.
‘이는 반드시 또 이 사문이 하는 짓이리라.’
곧 제자들과 함께 부처님에게 와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나의 제자들이 아침에 장작을 패려 하는데 도끼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부처님은 곧 대답하였다.
‘당신은 돌아가십시오. 도끼는 저절로 들어 올려질 것입니다.’
가섭은 곧 돌아왔더니 여러 제자들의 도끼가 모두 들어 올려졌음을 보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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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젊은 사문이 비록 또 신령스럽고 미묘하다 하더라도, 그러나 원래 나의 도의 참됨만은 못하리라.’
가섭의 제자들은 곧 도끼를 들어 올릴 수는 있었으나 다시 내려오려 하지 않으므로 도로 가섭을 향하여 자세히 이 일을 말하였더니, 가섭은 듣고 나서 생각하였다.
‘이것 역시 이 사문이 하는 짓이리라.’
곧 제자들과 함께 부처님에게 와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나의 제자들이 아침에 장작을 패려 하다가 도끼는 들어 올려졌지만 다시 내려오려 않습니다.’
부처님은 곧 대답하였다.
‘당신은 돌아가십시오. 도끼가 내려올 것입니다.’
가섭은 돌아왔더니 제자들의 도끼가 모두 내려왔음을 보고서 생각하였다. ‘나이 젊은 사문이 비록 또 신령스럽고 미묘하다 하더라도, 그러나 원래 나의 도의 참됨만은 못하리라.’
그 때 가섭은 아침에 스스로 장작을 패려 하는데, 도끼가 올라가지 않는지라 생각하였다.
‘이것 역시 이 사문이 하는 짓이리라.’
곧 부처님에게 나아가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나는 아침에 장작을 패려는데 도끼가 올려지지 않습니다.’
부처님은 곧 대답하였다.
‘당신은 돌아가십시오. 도끼는 저절로 올려질 것입니다.’
가섭은 돌아왔더니 도끼가 바로 들어 올려졌으므로 생각하였다.
‘나이 젊은 사문이 비록 또 신령스럽고 미묘하다 하더라도, 그러나 원래 나의 도의 참됨만은 못하리라.’
가섭은 도끼가 올려지고 나서는 또 내려오려 하지 않으므로 생각하였다.
‘이것 역시 이 사문이 하는 짓이리라’ 하고, 곧 부처님에게 나아가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나의 도끼가 올려지기는 하였으나 다시 내려오려 하지 않습니다.’
부처님은 곧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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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돌아가십시오. 도끼는 저절로 내려질 것입니다.’
가섭은 곧 돌아왔더니 도끼가 곧 내려지는지라 생각하였다.
‘나이 젊은 사문이 비록 신령스럽고 미묘하다 하더라도, 그러나 원래 나의 도의 참됨만은 못하리라.’
그 때 가섭은 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나이 젊은 사문은 여기에 머무르면서 함께 맑은 행을 닦으십시다. 방사와 옷이며 음식은 내가 드리겠습니다.’
때에 세존은 잠자코 허락하시므로, 가섭은 부처님이 허락하심을 알고는 그의 머무는 데로 돌아가서 곧 명하였다.
‘날마다 좋은 음식을 마련하고 아울러 평상 자리도 베풀도록 하라.’
다음날 끼니때가 되매 스스로가 가서 부처님을 청하였더니, 부처님은 말씀하였다.
‘당신은 가십시오. 나는 뒤를 따라 가겠습니다.’
가섭이 떠나가자마자, 잠깐 사이에 세존은 염부제에 이르러서 염부 열매[閻浮果]를 따서 바루에 가득히 채워 가지고 와서는 가섭이 아직 닿기 전에 이미 먼저 도착하여 있었다. 가섭은 뒤에 와서 부처님이 이미 앉아 계심을 보고서 곧 물었다.
‘나이 젊은 사문은 어느 길로 하여 오셨기에 먼저 여기에 닿으셨습니까?’
부처님은 바루 안의 염부 열매를 가섭에게 보이면서 말씀하였다.
‘당신은 이제 이 바루 속의 열매를 알고 계십니까?’
가섭은 대답하였다.
‘이런 열매는 모릅니다.’
부처님은 말씀하였다.
‘이로부터 남쪽으로 수만 요자나를 가면 거기에 하나의 주(洲)가 있고 그 위에 나무가 있는데 이름이 염부(閻浮)입니다. 이 나무가 있음으로 인연하여 염부제[閻浮洲]라 하는 것입니다. 나의 이 바루 속의 것은 바로 이 과일인데, 잠깐 동안에 이 과일을 가지고 왔습니다. 아주 향기롭고 맛이 있으니 당신은 잡수십시오.’
이에 가섭은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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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이 여기에서 떨어져서 극히 멀고 멀거늘, 이 사문은 잠깐 동안에 벌써 갔다 돌아왔구나. 신통 변화가 퍽이나 빠르기는 하되, 그러나 나의 도의 참됨만은 못하리라.’
가섭은 여러 가지의 음식을 내어 놓자, 부처님은 곧 주원(呪願)을 하였다.
바라문의 법 가운데서는
불을 받들어 섬김이 으뜸이 되고
온갖 물의 흐름 가운데서는
큰 바다가 그 으뜸이 되느니라.
모든 별의 가운데서는
달빛이 그 으뜸이 되고
온갖 광명의 가운데서는
해의 비춤이 그 으뜸이 되느니라.
모든 복밭[福田] 가운데서는
부처님의 복밭이 으뜸이 되므로
만약 큰 과보를 구하려 하면
부처님의 복밭에 공양해야 하리라.
부처님은 잡수기를 마치고 도로 계신 데로 돌아가서 바루를 씻고 양치질을 하고서는 나무 아래 앉아 계셨다.
다음 날 끼니때에 다시 가서 부처님을 청하자 부처님은 말씀하였다.
‘당신은 가십시오. 나는 뒤를 따라 가겠습니다.’
가섭이 떠나가자마자 잠깐 사이에 세존은 곧 불바제(弗婆提)에 이르러서 암마라 열매[菴摩羅果]를 따서 바루에 가득히 채워 가지고 와서는 가섭이 아직 닿기 전에 부처님은 이미 먼저 도착하여 있었다. 가섭은 뒤에 와서 부처님이 앉아 계심을 보고 곧 물었다.
‘나이 젊은 사문은 어느 길로 하여 오셨기에 먼저 여기에 닿으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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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바루 안의 암바 과일을 가섭에게 보이면서 말씀하였다.
‘당신은 이제 이 바루 안의 과일을 알고 계십니까?’
가섭은 대답하였다.
‘이런 과일은 모릅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여기서부터 동쪽으로 수만 요자나를 가서 불바제(弗婆提)에 도착하여 이 과일을 가지고 왔는데, 이름은 암마라(菴摩羅)라고 합니다. 극히 향기롭고 맛이 있으니 당신은 잡수십시오.’
가섭은 듣고서 생각하였다.
‘그 길이 여기에서 떨어져서 극히 멀고 멀거늘, 이 사문은 잠깐 동안에 벌써 갔다가 돌아왔구나, 그 신력을 보면 전에 없던 일이기는 하되, 그러나 원래 나의 도의 참됨만은 못하리라.’
가섭은 여러 가지의 음식을 내어 놓자, 부처님은 곧 주원을 하였다.
바라문의 법 가운데서는
불을 받들어 섬김이 으뜸이 되고
온갖 물의 흐름 가운데서는
큰 바다가 그 으뜸이 되느니라.
모든 별의 가운데서는
달빛이 그 으뜸이 되고
온갖 광명의 가운데서는
해의 비춤이 그 으뜸이 되느니라.
모든 복밭 가운데서는
부처님의 복밭이 으뜸이 되므로
만약 큰 과보를 구하려 하면
부처님의 복밭에 공양해야 하리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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