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因果經

과거현재인과경-135-27

근와(槿瓦) 2017. 7. 18. 00:55

과거현재인과경-135-2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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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젊은 사문이 비록 이와 같은 크고도 거룩한 신력이 있어서 여러 하늘들이 감응은 한다손 치더라도, 그러나 원래 나의 도의 참됨만은 못하리라.’
그 때 세존은 또 다른 날에 땅을 가리켜 된 못에 들어가서 손수 목욕을 하셨는데 목욕을 다 하시고 생각하였다.
나가려 하는데 더위잡을 것이 없구나.’
못 위에 가라가(迦羅迦)라는 나무의 나뭇가지가 울창하여 못 위를 내려다 보고 있었는데 나무의 신[樹神]이 곧 이 나뭇가지를 눌러서 부처님에게 더위잡고 나오게 하였으므로 돌아와서 나무 아래 앉아 계셨다.
때에 가섭이 부처님에게 왔었는데, 홀연히 나무의 가지가 굽고 늘어져서 덮여 있음을 보고 괴이히 여기면서 부처님께 물었다.
이 나무가 어찌하여 가지가 굽고 늘어져서 덮여 있습니까?’
부처님은 곧 대답하였다.
나는 아까 못에 들어가 목욕을 하였으나 나오는 데에 더위잡을 것이 없더니, 나무의 신이 감응하여 나를 위해서 굽어지게 하였습니다.’
 

이에 가섭은 나무의 굽은 가지를 보고 또 부처님의 말씀까지 듣고서는 전에 없던 일이라 찬탄하면서 생각하였다.
나이 젊은 사문이 이러한 크고 거룩한 덕의 힘이 있어서 능히 나무의 신을 감응하게 하기는 하되 그러나 원래 나의 도의 참됨만은 못하리라.’
그 때 가섭은 생각하였다.
내일 마갈제(摩竭提) 국왕과 여러 신하와 인민이며 바라문장자거사 등이 와서 이레 동안 모임이 있을 터인데, 나이 젊은 사문이 만약 와서 여기에 있으면 국왕과 신하며 인민들과 바라문장자거사 등이 그의 상호와 신통이며 위덕(威德)의 힘을 보는 이는 반드시 나를 버리고 그를 받들어 섬기리라. 이 사문이 이레 동안 만은 나의 처소에 오지 마소서.’
부처님은 그의 뜻을 알고는 곧 북쪽의 울단월에 가셔서 이레 낮 이레 밤을 거기에 머무면서 나타나지를 않았다.
이레 동안을 경과하여 집회가 끝나고 국왕이 작별하고 떠나가자 가섭은 생각하였다.
나이 젊은 사문이 이레가 가깝도록 나에게 오지를 않았으니, 잘하였고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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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도다. 나는 이제 집회에 남은 음식이 있으므로 공양을 하고 싶은데, 그가 만약 온다면 시기가 적절하리라.’
이에 세존은 곧 그의 뜻을 알고 웃타라쿠루로부터 마치 장사가 팔을 굽혔다 펼 만큼의 사이에 그의 앞에 와 닿았다.
때에 가섭은 갑자기 여래를 보고서 마음으로 크게 놀라고 기뻐하면서 부처님께 물었다.
당신은 근 이레 동안이나 어디를 노닐며 다니셨기에 서로 만나지를 못하였습니다.’
부처님은 곧 대답하였다.
마갈제왕과 여러 신하와 백성들이며 바라문장자거사들이 이레 동안을 당신에게 나와서 모인다 하면서 당신은 생각하기를 (나를 보고 싶지 아니하다)고 하기에 그 때문에 나는 북쪽 울단월까지 가서 당신을 피하였을 뿐입니다. 당신이 이제 (나를 오게 하고 싶다)고 하기에 일부터 당신에게 왔습니다.’ 


가섭은 부처님이 하시는 이 말씀을 듣고 나서 마음으로 놀라며 털이 곤두서면서 생각하였다.
나이 젊은 사문이 나의 뜻을 아는구나. 매우 기특하다. 그러나 원래 나의 도의 참됨만은 못하리라.’
그 때 세존은 또 다른 날에 생각하였다.
우루빈라 가섭의 근기의 인연이 점차 성숙하였으니, 지금이야말로 바로 조복할 때로구나.’
그리고는 곧 니련선하에 나아가서 물가에 이르렀다.
이 때 악마왕은 부처님에게 와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요, 지금이야말로 열반하실 때입니다. 선서(仙逝)시여, 지금이야말로 열반하실 때입니다. 왜냐 하면 제도해야 할 이들이 모두 해탈하였기 때문이니, 지금이야말로 바로 열반할 때입니다.’
이렇게 세 번을 청하므로 세존은 그 때에 악마왕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지금 아직은 열반할 때가 아니로다. 왜냐 하면 나의 4() 대중인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가 아직은 두루 갖추지 못하였고, 제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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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이들이 모두가 아직 끝나지 못하였으며, 여러 외도들을 다 아직은 항복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니라.’
역시 세 번을 대답하자, 악마왕은 듣고서 마음에 근심과 괴로움을 품으며, 곧 하늘 궁전으로 돌아갔다.
세존은 곧 니련선하의 물에 들어가며 신통의 힘으로써 물을 양 쪽으로 열리게 하고서 부처님의 가시는 곳에서는 걸음걸음이 먼지가 일어나고 양 쪽의 물을 모두 솟구쳐 일어나게 하자, 가섭이 멀리서 보고 부처님이 빠지는 줄 여기며 곧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와서 물가에 이르렀더니, 부처님의 가시는 곳에서는 모두 먼지가 일어남이 보이는지라 그 있기 드문 일임을 찬탄하고서 생각하였다.
나의 젊은 사문이 비록 이와 같은 신통의 힘이 있다 하더라도, 그러나 원래 나의 도의 참됨만은 못하리라.’
이 때에 가섭은 곧 부처님께 물었다.
나이 젊은 사문은 배에 오르시겠습니까?’
부처님은 말씀하였다.
, 그렇게 하겠습니다.’
 

때에 세존은 곧 신통력으로써 배의 밑을 뚫고 들어가서 가부하고 앉으셨는데, 가섭은 부처님이 배의 밑으로부터 들어왔는데도 뚫어져 샘이 없음을 보고 그 있기 드문 일임을 찬탄하고서 생각하였다.
나의 젊은 사문이 이와 같이 자재로운 신통력이 있기는 하되 그러나 원래 내가 얻은 참된 아라한만은 못하리라.’
부처님은 바로 말씀하였다.
가섭이여, 당신은 아라한이 아니오, 또 다시 이 아라한향(阿羅漢向)도 아닙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 때문에 크게 교만한 것이오?’
가섭은 이와 같이 하신 말씀을 듣는 때에 부끄럽고 두려워지며 몸의 털이 모두 곤두선지라 생각하였다.
나이 젊은 사문이 나의 마음을 잘 아시는구나.’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사문이시여, 그렇습니다. 큰 신선이시여, 저의 마음을 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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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십니다. 큰 신선이시여, 저를 거두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부처님은 곧 대답하였다.
그대는 이미 나이가 늙어서 120살이요, 또 다시 많은 제자와 권속들이 있으며, 또 국왕과 신하며 백성들의 공경을 받고 있습니다. 만약 결정코 나의 방에 들고 싶으면 먼저 제자들과 함께 깊이 생각하여 여러 번 의논을 하십시오.’
가섭은 대답하였다.
좋고 좋습니다. 큰 신선의 명대로 하겠습니다. 그러나 나의 속의 마음은 결정되지 않은 것은 아니므로 돌아가서 제자들과 의논만을 할 뿐이옵니다.’
이 말을 하여 마치고, 곧 본래 있던 데로 돌아가서 모든 제자들을 모아 놓고 말하였다.
나이 젊은 사문께서 여기에 머무신 이래로 그의 여러 가지 신통 변화를 보았지만, 극히 기특하고 지혜가 깊고 멀며 성품도 편안하고 차분하셨다. 나는 이제 곧 그의 방에 귀의하겠는데, 너희들은 어떻게 하겠느냐?’
제자들은 대답하였다.
저희들의 아는 바가 모두 존자(尊者)의 은혜이옵니다. 나이 젊으신 사문을 이미 존자께서 귀의하고 믿게 되는 바라면 어찌 거짓이 있겠나이까? 저희들 역시 여러 가지 기이함이 있음을 보았사온데 존자께서 만약 반드시 그의 법을 받으려 하신다면 저희들도 따라서 귀의하게 하소서.’ 


때에 가섭은 여러 제자들이 하는 이런 말을 들은 뒤에 곧 서로 함께 부처님에게 나아가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와 제자들이 이제 귀의할 것을 결정하였사옵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큰 신선께서는 바로 저희들을 거두어 주옵소서.’
부처님은 말씀하였다.
잘 왔구나, 비구야.’
그러자 수염과 머리칼이 저절로 떨어지고 가사가 몸에 입혀지며 즉시 사문이 되었다.
그 때 세존은 곧 알맞게 널리 네 가지 진리를 말씀하시자, 때에 가섭은 설법함을 듣고 나서 티끌을 멀리하고 때를 여의어 법 눈이 깨끗함을 얻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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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 점차로 아라한을 이루었다.
그 때 가섭의 5백 제자들은 그 스승이 이미 사문이 되었음을 보고 마음으로 소망하고 즐거워하면서 역시 출가하려 하여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들 큰 스승이 이미 큰 신선께서 거두어 주셔서 이제 사문이 되었사오니, 저희들도 큰 스승을 따르며 배우고 싶습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큰 스승을 따르며 배우고 싶습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큰 신선께서는 저희들의 출가를 허락하옵소서.’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잘 왔구나, 비구들아.’
그러자 수염과 머리칼이 저절로 떨어지고 가사가 몸에 입혀지며 곧 사문들이 되었다.
이에 세존은 즉시 그들에게 네 가지 진리의 법 바퀴를 굴리시니, 때에 5백의 제자들은 티끌을 멀리하고 때를 여의어 법 눈이 깨끗함을 얻어서 수다원(須陀洹)의 과위(果位)를 이루었으며, 점차로 닦고 행하여 이에 역시 아라한의 과위까지 얻었다.
 

그 때 가섭과 5백의 제자들은 그들의 불을 섬기던 갖가지 도구를 모두 다 니련선하(泥連禪河)에 버리고 스승과 제자들은 서로가 함께 부처님을 따라서 떠나갔다.
그 때 가섭의 두 아우에 첫째의 이름이 나제 가섭(那提迦葉)이요, 둘째의 이름이 가야 가섭(伽耶迦葉)이었는데, 저마다 있으면서 형의 하류(不流)에서 살다가 갑자기 그 형과 제자들이 섬기던 불의 도가 모두 흐름을 따라 내려옴을 보고서 마음으로 크게 놀라며 생각하기를 나의 형에게 어떠한 상서롭지 못한 일이 있었기에 불을 섬기던 도구들이 지금 물을 따라 흘러오느냐. 나쁜 사람에게 해를 당하지 않았을까?’
이 때에 두 아우는 분주하게 서로가 와서 같이 의논하였다.
우리의 형님이 지금 혹시 또 나쁜 사람에게 해를 당하지 않았다면 모든 물건들이 무슨 일로 물을 따라 내려오겠느냐. 걱정되고 괴이하구나. 우리들은 빨리 형님의 처소로 가보아야겠구나.’
곧 서로 함께 물을 거슬러서 올라가 형이 살던 곳에 이르렀더니, 텅 비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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