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因果經

과거현재인과경-120-24

근와(槿瓦) 2017. 7. 9. 00:35

과거현재인과경-120-2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16 / 153]

덕의 근본을 심어서 총명하고 통달하여 쉬이 깨치겠으므로, 여래는 곧 알맞게 그들을 위하여 법을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아, 식은 무상하고 괴롭고 ()하고 ()가 없는데 너희들은 알고 있느냐?’
이 말씀을 하여 마치자, 때에 여러 장자의 아들들은 모든 법 안에서 티끌을 멀리하고 때를 여의어 법 눈이 깨끗함을 얻고서 곧 부처님께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식은 참으로 이는 무상하고 괴롭고 ()하고 ()가 없습니다.
오직 원하옵나니, 세존께서는 저희들의 출가를 허락하옵소서.’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잘 왔구나, 비구들아.’
그러자 수염과 머리칼이 저절로 떨어지고 가사가 몸에 입혀지며 곧 사문이 되었다.
 

그 때 세존은 또 그들을 위하여 널리 네 가지 진리를 말씀하시니, 때에 50명의 비구들은 번뇌가 다하고 뜻이 풀리어 아라한의 과위를 얻게 된지라, 그 때에 비로소 56명의 아라한이 있게 되었다.
이 때 여래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할 일을 다 마친지라 세간을 위하여 으뜸가는 복 밭을 지을 만하니, 저마다 지방에 노닐면서 교화하되 자비심으로써 중생들을 제도해야 할지어다. 나도 이제 역시 혼자 마가다의 왕사성 성중에 가서 여러 인민들을 제도하리라.’
그러자 비구들을 말하였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때에 비구들은 땅에 엎드려 발에 예배하고 서마다 옷과 바루를 가지고 작별하며 떠나갔다.
그 때 세존은 곧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어떠한 중생을 제도하면 널리 일체 인간과 천상을 이롭게 할 수 있을까? 오직 우루빈라 가섭(優樓頻螺迦葉)의 형제 세 사람이 있구나.
마가다국에 있으면서 신선의 도를 배우며 국왕과 신민들이 모두 다 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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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며 믿고, 또 그들은 총명하여 근기가 영리하므로 쉬이 깨치리라. 그러나 그들은 교만하여 역시 꺾어 복종시키기 어려우므로, 나는 이제 가서 제도 해탈시키리라.’
생각하기를 마치자 즉시 바라나시를 출발하여 마가다국으로 나아가셨는데, 해가 저물려 할 적에 우루빈라 가섭이 살고 있는 곳으로 가셨다.
때에 가섭은 문득 여래의 상호가 장엄함을 보고 마음에 크게 기뻐하면서 말하였다.
나이 젊은 사문은 어디서 오셨습니까?’
부처님은 대답하였다.
나는 바라나국에서 마가다국으로 나오는 참인데 날이 저물었으니 하룻밤 묵고 가고 싶습니다.’
가섭은 또 말하였다.
묵고 가려는 것을 반대함은 아니나, 다만 여러 방사에는 모든 제자들이 머무르고 있습니다. 오직 석실(石室)이 있어서 극히 깨끗하기는 하나 내가 섬기는 불의 도구들이 모두 그 가운데에 있습니다. 여기는 고요한 곳인지라 들으실 수는 있습니다만 나쁜 용이 그 속에 살고 있으므로 그대를 해칠까 걱정될 뿐입니다.’
 

부처님은 또 대답하였다.
나쁜 용이 있다 손치더라도 다만 빌리기나 하십시다.’
가섭은 또 말하였다.
그의 성질이 흉악하고 사나워서 반드시 그대를 해치리다. 이는 아까워서가 아닙니다.’
부처님은 또 대답하였다..
다만 빌려 주시기나 하십시오. 반드시 욕보지는 않으리다.’
가섭은 또 말하였다.
만약 머무르실 수 있다는 뜻대로 머무십시오.’
부처님은 말씀하였다.
좋습니다.’
그리고는 곧 그 저녁에 석실에 들어가서 가부하고 앉으며 삼매(三味)


                                                                              [118 / 153]

들었다.
그 때 나쁜 용은 독한 마음이 차츰 성왕하며 온몸에서 연기를 뿜어내자, 세존은 곧 화광(火光) 삼매에 드셨다. 용은 이를 보고 나서 불길이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뿜었는지라 석실이 불에 탔다.
가섭 제자들은 먼저 이 불을 보고서는 돌아와 스승에게 아뢰었다.
그 나이 젊은 사문은 총명하고 단정 엄숙하더니, 이제 용의 불에 타면서 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가섭은 놀라 일어나서 그 용의 불을 보고 마음에 슬픔과 가엾음을 품고 곧 제자들에게 명하여 물을 퍼붓게 하였으나 물에도 꺼지지 않고 불은 더욱 훨훨 타며 석실이 녹아 없어졌다.
그 때 세존은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뿐더러 얼굴빛이 태연하여 그 나쁜 용을 항복받고 다시는 독이 없게 하고 3귀의를 주어서 바루 안에 넣어 두었다.
날이 밝자 가섭과 제자들은 모두 부처님께 나아가서 말하였다.
나용의 불이 사납게 타올랐는데, 젊은 사문께서는 그 때문에 상처가 나지 않으셨습니까? 사문께서 석실을 빌리려 하는 데도 내가 어제 드리려 하지 않은 까닭은 바로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부처님은 말씀하였다.
나는 안이 깨끗하였는지라 마침내 그의 바깥의 재앙에 해를 당하지 아니하였습니다. 그 독룡이 지금 바루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는 바루를 들어서 가섭에게 보이자 가섭과 제자 들은 사문이 불에서도 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나쁜 용을 항복 받아서 바루 속에 놓아두었음을 보고 전에 없던 일이라 찬양하면서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나이 젊은 사문이 비록 신통이 있다 하더라도, 그러나 원래 나의 도의 참됨만은 못하리라.’
그 때 세존은 가섭에게 말하였다.
나는 이제 이곳에 머무르고자 합니다.’
가섭은 대답하였다.
좋습니다. 뜻대로 하십시오.’


                                                                              [119 / 153]

이 때 여래는 이틀째의 밤에 한 나무 아래 앉아 계셨다. 때에 사천왕이 밤에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같이 법을 들으면서 저마다 광명을 놓아 비추니 해와 달보다 더하였는데, 가섭이 밤에 일어나서 멀리 하늘의 광명이 여래의 곁에 있음을 보고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나이 젊은 사문도 불을 섬기는구나.’
다음 날 아침이 되자 부처님께 나아가서 물었다.
사문이여, 당신도 불을 섬기십니까?’
부처님은 말씀하였다.
아닙니다. 사천왕이 밤에 와서 법문을 들었는데, 그 광명이었습니다.’
이에 가섭은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나이 젊은 사문이 크고도 거룩한 덕이 있구나. 그러나 원래 나의 도의 참됨만은 못하리라.’
사흘째의 밤에는 석제환인이 내려와서 법을 들으며 큰 광명 놓자 마치 해가 처음 돋은 것과 같았는데, 가섭의 제자들이 멀리 하늘의 광명이 여래의 곁에 있음을 보고서 스승에게 아뢰었다.
나이 젊은 사문이 틀림없이 불을 섬기고 있습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 부처님의 처소에 나아가 사문에게 물었다.
당신은 틀림없이 불을 섬기십니다.’
 

부처님은 말씀하였다.
아닙니다. 석제환인이 내려와서 법문을 들었는데, 바로 그 광명이었을 뿐입니다.’
때에 가섭은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나이 젊은 사문의 거룩한 덕이 비록 뛰어났다 하더라도, 그러나 원래 나의 도의 참됨만은 못하리라.’
나흘째의 밤에는 대범천왕이 내려와서 방을 들으면서 큰 광명을 놓으매 마치 해가 한낮인 것과 같았는데, 가섭이 밤에 일어나서 광명이 여래의 곁에 있음을 보고,
사문은 반드시 불을 섬기리라.’
다음 날에 부처님께 물었다.


                                                                              [120 / 153]

당신은 틀림없이 불을 섬기십니다.’
부처님은 말씀하였다.
아닙니다. 대범천왕이 밤에 와서 법문을 들었는데, 바로 그 광명이었을 뿐입니다.’
이에 가섭은 생각하였다.
나이 젊은 사문이 비록 신령스럽고 미묘하다 하더라도, 그러나 원래 나의 도의 참됨만은 못하리라.’
그 때 가섭의 5백 제자들은 저마다 세 가지 불을 섬기고 있었으므로 새벽에 모두가 불을 피우려 하였는데, 불이 타지 않았다. 모두가 가섭을 향하여 자세히 이 일을 말하자, 가섭은 듣고 생각하였다.
이는 반드시 이 사문이 하는 것이리라.’
곧 제자들과 함께 부처님에게 나아가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우리 제자들은 저마다 세 가지 불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불을 피우려고 하는데 불이 타지 않습니다.
부처님은 곧 대답하였다.
당신은 돌아가십시오. 불은 저절로 탈 것입니다.’
가섭이 곧 돌아왔더니 불이 이미 타고 있음을 보고 생각하였다.
나이 젊은 사문이 비록 신령스럽고 미묘하다 하더라도 그러나 원래 나의 도의 참됨만은 못하리라.’
 

여러 제자들은 불에 공양하기를 마치고 끄려고 하였는데 꺼지지를 않았다. 곧 가섭을 향하여 자세히 이 일을 말하자, 가섭은 듣고 나서 생각하였다.
이것 역시 이 사문이 하는 짓이리라.’
곧 제자들과 부처님에게 와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나의 제자들이 아침에 불을 끄려 하는데 불이 꺼지지 않습니다.’
부처님은 곧 대답하였다.
당신은 돌아가십시오. 불은 저절로 꺼질 것입니다.’
가섭이 곧 돌아왔더니 불이 이미 꺼졌음을 보고 생각하였다.
나이 젊은 사문이 비록 또 신령스럽고 미묘하다 하더라도 그러나 원래 나의 도의 참됨만은 못하리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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