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因果經

과거현재인과경-115-23

근와(槿瓦) 2017. 7. 6. 00:02

과거현재인과경-115-2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11 / 153]

...를 여의고 법 눈이 깨끗함을 얻었다.
때에 그 다섯 사람은 도의 자취를 보고 나서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리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 다섯 사람은 이미 도의 자취를 보았습니다. 이미 도의 자취를 등극하였습니다. 저희들은 이제 부처님의 법에 집을 떠나 도를 닦고 싶사오니,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사랑하시고 가엾이 여기셔서 허락하여 주소서.’
때에 세존은 그 다섯 사람을 부르시면서, ‘잘 왔도다, 비구들아하시니, 수염과 머리칼이 저절로 떨어지고 가사가 몸에 입혀지며 즉시 사문이 되었다.
 

그 때 세존은 그 다섯 사람에게 물으셨다.
너희 비구들아, ()()()()()을 알되, 이것이 항상함[]이냐, 항상함이 아니냐? 이것은 괴로움[]이냐, 괴로움이 아니냐? 이것은 (())이냐, ()이 아니냐? 이것은 (())가 있느냐. ()가 없느냐?’
때에 다섯 비구(比丘)들은 부처님이 말씀하는 이 5()의 법을 듣자마자 번뇌(煩惱)가 다하고 뜻이 풀리어 아라한(阿羅漢)이 되고서는 곧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식은 진실로 이는 무상이요, 괴로움이요, ()이요, ()가 없습니다.’
이에 세간에서는 비로소 여섯 분의 아라한이 계시게 되었는데, 부처님인 아라한은 바로 불보(佛寶)가 되셨고, 네 가지 진리의 법 바퀴는 바로 법보(法寶)가 되었고, 다섯의 아라한은 바로 승보(僧寶)가 되었나니, 이렇게 하여 세간에는 3()가 완전히 갖추어졌으며 모든 천상(天上)과 인간(人間)의 첫째가는 복밭[福田]이 되었다.


                                                                              [112 / 153]

과거현재인과경 제4

송 천축 구나발타라 한역

번역


그 때 장자의 아들에 야사(耶舍)라는 이는 총명하고 근기가 영리하며 아주 큰 부자로서 염부제 안에서는 맨 첫째이었으므로 하늘 관과 영락을 입고 값을 칠 수가 없을 만큼의 보배 신을 신고 있었는데, 그 한밤중에 여러 기녀들과 함께 서로 재미있게 즐기고서 저마다 돌아가서 잠을 자고 있던 중에 홀연히 잠에서 깨어나 여러 기녀들을 보았더니, 혹은 엎드려 누워 있는 이도 있고 혹은 바로 누워 자는 이도 있는데 쑥대강이처럼 머리털이 흩어지고 침이 흘러나오며 악기와 의복의 장식은 거꾸로 되거나 이리저리 질펀하여졌는지라, 그것을 보고 나서는 싫증이 나므로 스스로 생각하였다.
나는 지금 이 재난과 해괴한 속에 있었고 깨끗하지 못한 가운데서 망령되이 깨끗하다는 생각을 내었구나.’
이런 생각을 할 때에 하늘의 힘으로써 공중에서 광명이 비치며 문이 저절로 열려졌으므로 광명을 찾아서 떠나가 녹야원에 나아가며, 항하(恒河)를 지나가다가 소리를 높여 외쳤다.
괴롭도다, 해괴하도다.’
그러자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야사야, 너는 곧 올 수 있다. 나에게는 바로 이제 괴로움을 여의는 법이 있다.’
야사는 듣고 나서 신고 있던 보배 신이 염부제만큼의 값어치가 있었는데, 곧 벗어 버리고 항하(恒河)를 건너서 부처님에게 나아가 서른두 가지 몸매


                                                                              [113 / 153]

와 여든 가지의 잘생긴 모습을 보니 얼굴 모습이 뛰어나고 거룩한 덕이 완전히 갖추어져 있는지라,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뛰놀기를 한량없이 하다가 온몸을 땅에 던져 부처님 발에 예배하였다.
오직 원하옵소서. 세존이시여, 저를 구제하소서.’
부처님은 말씀셨다.
장하구나. 선남자야,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여래는 곧 그 근기를 따라 법을 말한다. 야사야, 식은 무상하고 괴롭고 ()하고 ()가 없는데, 너는 알고 있느냐?’
이 때에 야사는 이 말씀을 듣고 즉시 모든 법에 티끌을 멀리하고 때를 여의어 법 눈이 깨끗함을 얻었다.
이에 여래는 거듭 네 가지 진리를 말씀하시자, 번뇌가 다하고 뜻이 풀리어 마음에 자재로움을 얻고 아라한의 과위를 이루고는 곧 부처님께 대답하기를 세존이시여, 식은 참으로 이는 무상하고 괴롭고 ()하고 ()가 없습니다.’ 


그 때에 여래는 아직도 야사가 몸을 장엄하는 꾸미개를 붙이고 있음을 보시고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비록 또 집에서 살고 있으면서
보배의 꾸미개를 붙여 있다 하더라도
모든 감관을 잘 잡도리하여
다섯 가지 욕심에 싫증을 내나니
만약 이렇게 할 수 있는 이라면
바로 진실한 출가라 하리라.

비록 몸은 너른 들판에 있으면서
거칠고 껄끄러운 옷을 입거나 먹더라도
뜻에 오히려 다섯 가지를 탐하면
이것은 그릇된 출가라 하리라.


                                                                              [114 / 153]

온갖 선함과 악을 지음은
모두가 마음과 생각에서 나나니
그러므로 진실한 출가라 함은
모두가 마음으로 근본을 삼느니라.

그 때 야사는 여래께서 말씀하신 이 게송을 듣고 나서 마음으로 생각하였다.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신 까닭은 바로 내가 아직도 7보를 붙이고 있다 함이니, 나는 이제 이와 같은 의복을 벗어 버려야겠구나.’
그리고는 곧 부처님께 예배하고 세존께 아뢰었다.
오직 원하옵나니, 세존께서는 저의 출가를 허락하옵소서.’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잘 왔구나, 비구야.’
그러자 수염과 머리칼이 저절로 떨어지고 가사가 몸에 입혀지며 곧 사문이 되었다.
그 때 야사의 아버지는 날이 훤히 밝자 야사를 찾았는데 있는 데를 모르겠는지라 마음으로 크게 괴로워하며 슬피 울부짖으면서 길을 따라서 찾아 가다가 강가아의 곁에 이르러서 그 아들의 신을 보고서 생각하기를 나의 아들이 바로 이 길을 따라서 떠나갔구나하고, 곧 그의 발자국을 찾아가다가 부처님의 처소에 닿았다.
 

그 때 세존은 그의 아들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 만약 야사를 만나게 하면 반드시 괴로워하거나 혹은 죽게 될 것을 아시고, 곧 신통력으로써 야사의 몸을 숨겨버렸더니, 그의 아버지는 나오며 부처님에게 이르러서 땅에 엎드려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 쪽에 앉았다.
이에 여래는 곧 그의 근기를 따라 그에게 법을 말씀하였다.
선남자여, 식은 무상하고 괴롭고 ()하고 ()가 없는데 그대는 알고 있는가?’
때에 야사의 아버지는 이렇게 하는 말씀을 듣고 즉시 모든 법에 티끌을 멀리하고 때를 여의어 법의 눈이 깨끗함을 얻고서 부처님께 대답하였다.


                                                                              [115 / 153]

세존이시여, 식은 참으로 이는 무상하고 괴롭고 ()하고 ()가 없습니다.’
그 때에 여래는 벌써 그가 도의 자취를 보게 되어 은혜와 사랑이 점차로 엷어짐을 아시고서 물었다.
그대는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는가?’
그는 곧 대답하였다.
저에게 하나의 아들이 있사온데 이름은 야사이옵니다. 어제 밤에 갑자기 있는 곳을 잃었으므로 오늘 아침에 찾다가 그의 보배 신이 항하 가에 있음을 보고 발자국을 쫓아 찾으며 일부러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때에 세존은 그 신통력을 거두어들이고 그의 아버지가 곧 야사를 볼 수가 있게 하자,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며 야사에게 말하였다.
장하고 장하도다. 네가 이런 일을 한 것은 참으로 반갑구나. 이미 스스로 제도되었고 또 남을 제도할 수 있었도다. 네가 지금 여기에 있었기 때문에 내가 와서 도의 자취를 볼 수 있게 되었구나.’
그리고 곧 부처님에게 나아가 3자귀(自歸)를 받았나니, 이에 염부제 안에서 오직 이 장자가 우바새(優婆塞)가 되어서 맨 처음에 3보에게 공양하게 되었다.
 

그 때 또 야사의 벗으로서 50명의 장자 아들들이 있었는데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셨음을 들었고, 또 야사가 부처님 법 가운데서 출가하여 도를 닦음을 듣고서 저마다 생각하였다.
세간에 지금 위없는 높으신 이가 계시는구나. 장자의 아들 야사가 총명하고 말을 잘하며 재주가 남에게 뛰어났었는데도 이에 능히 그 뛰어난 성바지를 버리고 다섯 가지 욕심도 버리면서 모양을 무너뜨리고 뜻을 지키며 사문이 되었으니 말이다. 우리들이 이제 다시 무엇을 돌보고 그리워하여 출가를 하지 않겠느냐.’
그리고는 함께 부처님의 처소에 나아가다가 아직 닿기 전에 멀리서 여래의 상호가 특수하고 광명이 빛남을 보고서 마음이 크게 기뻐지고 온몸이 맑고 시원해지면서 공경하는 뜻이 더욱 더해지는지라, 곧 부처님에게 나아가 합장하여 돌고 땅에 엎드려 발에 예배하는데 여러 장자의 아들들은 전생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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