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야경-1165-23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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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몸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잠깐 한 번 부처님의 형상을 뵙고 나서는 위없는 보리를 증득하기까지 끝내 부처님을 생각하는 뜻을 버리지 아니하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부처님 몸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법의 가르침을 펴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서 살아 계신 때에나 열반에 드신 뒤에도 모든 유정들을 위하여 불법을 널리 펴되, 처음과 중간과 나중이 좋고 글과 뜻이 교묘하며, 청백한 범행(梵行)인 이른바 계경(契經) 응송(應頌) 기별(記別)[vykaraa의 역어로서 부처가 수행자에 대해 미래에 성불할 것을 낱낱이 구별하여 예언하는 것을 의미한다.] 풍송(諷頌) 자설(自說) 연기(緣起) 비유(譬喩) 본사(本事) 본생(本生) 방광(方廣) 희법(希法) 논의(論義)를 순일하고 원만하게 하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법의 가르침을 펴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교만을 깨뜨리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항상 겸양하고 공경하면서 교만한 마음을 조복시키면 이로 말미암아 낮은 성바지나 천한 종족으로 태어나지 않으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교만을 깨뜨리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항상 진실한 말의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아는 것에 맞게 말하고 말과 행동이 부합되게 하면, 이것이 항상 진실한 말의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청정한 계율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성문이나 독각의 뜻을 세우는 것과 그 밖에 계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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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뜨려서 보리를 장애하는 법을 일으키지 않으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청정한 계율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은혜를 알아 은혜를 갚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보살행을 행할 때에 조그마한 은혜를 입은 것도 오히려 잊지 않거늘, 하물며 큰 은혜를 입었다면 당연히 갚지 않겠는가?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은혜를 알아 은혜를 갚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안인(安忍)의 힘에 머무르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설령 모든 유정들이 와서 침노한다고 하여도 그에게 성내거나 해치려는 마음이 없으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안인의 힘에 머무르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뛰어난 기쁨을 느끼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은 교화한 유정들이 이미 성숙되어 있으면 몸과 마음이 즐거워지면서 뛰어난 기쁨을 느끼게 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뛰어난 기쁨을 느끼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유정들을 버리지 않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유정들을 구제하겠다는 마음을 항상 버리지 않으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유정들을 버리지 않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항상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보살행을 행할 때에 생각하기를, '나는 낱낱의 유정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가령 각각 한량없고 수 없는 항하[殑伽]의 모래처럼 많은 겁(劫)을 지나도록 큰 지옥에서 온갖 극심한 고통을 받되 태우고 지지고 쪼개고 끊고 찌르고 달아매고 갈고 짓찧는 등의 이러한 한량없는 고통을 받을지라도 저 유정들을 부처의 수레에 태워서 열반에 들게 하겠으며, 이와 같이 하여 온갖 유정의 세계가 다하도록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에 싫증을 내거나 게으른 일이 없게 하리라'고 하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항상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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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스승과 어른에게 공경하고 믿는 마음으로 묻고 받들고 공양하되, 마치 부처님을 섬기듯이 하는 생각으로 하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를 구하기 위하여 스승과 어른을 공경하고 순종하되, 제 몸조차도 돌아봄이 없이 하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스승과 어른에게 공경하고 믿는 마음으로 묻고 받들고 공양하되, 마치 부처님을 섬기듯이 하는 생각으로 하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바라밀다를 부지런히 구하고 닦아 익히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모든 바라밀다를 마음을 다하여 구하고 배우되, 그 밖의 일은 멀리하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바라밀다를 부지런히 구하고 닦아 익히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많이 듣기를 부지런히 구하되 항상 만족해함이 없고 들은 법에 대하여서는 문자에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부지런히 정진하면서 생각하기를, '이 불국토와 시방 세계의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을 내가 모두 듣고 익히고 읽고 외우고 받아 지니되, 그러한 가운데 문자에 집착하지 않으리라'고 하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많이 듣기를 부지런히 구하되, 항상 만족해함이 없고 들은 법에 대하여서는 문자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물듦이 없는 마음으로 항상 법 보시를 하여 비록 널리 교화한다고 하더라도 높은 체하지 않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모든 유정들을 위하여 바른 법을 연설하되, 오히려 이 선근을 가지고 보리에 회향했다고 여기지 않거늘, 하물며 그 밖의 일을 구하겠느냐. 비록 많이 교화한다고 하더라도 자랑하지 않으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물듦이 없는 마음으로 항상 법 보시를 행하여 비록 널리 교화한다고 하더라도 높은 체하지 않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국토를 장엄하고 청정하게 하기 위하여 모든 선근을 심고 비록 그것으로 회향한다고 하더라도 잘난 체하지 않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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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용맹스럽게 정진하여 모든 선근을 닦는 것은 모든 불국토를 장엄하기 위해서이고 자기와 남의 마음을 청정하게 하기 위한 것이므로 비록 이런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잘난 체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국토를 장엄하고 청정하게 하기 위하여 모든 선근을 심고 비록 그것으로 회향한다고 하더라도 잘난 체하지 않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유정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비록 끝없이 나고 죽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높은 체하지 않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온갖 유정들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모든 선근을 심고 불국토를 장엄하되, 일체지지(一切智智)를 만족하기까지는 비록 끝없는 생사의 고통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게을리 하지 않고 높은 체하지도 않으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유정들을 교화하기 위하여 비록 끝없이 나고 죽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높은 체하지 않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비록 부끄러움에 머문다고 하더라도 집착함이 없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를 구하면서 성문이나 독각의 뜻을 세우는 것에 대하여 몹시 부끄럽게 여기기 때문에 끝내 잠시도 일으키지 않고 그러한 가운데 집착하지도 않으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비록 부끄러움에 머문다고 하더라도 집착함이 없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아련야(阿練若)에 머무르면서 항상 떠나지 않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보리를 구하고 성문이나 독각 등의 지위를 초월하기 위하여 언제나 아련야의 처소를 버리지 않으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아련야에 머무르면서 항상 떠나지 않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욕심을 적게 내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은 오히려 큰 보리도 구하지 않거늘, 하물며 세간의 이익과 명예 등의 일을 바라겠느냐.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욕심을 적게 내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만족하게 여기기를 좋아하는 것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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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오로지 일체지지만을 증득하기 위하여 그 밖의 일에는 집착함이 없으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만족하게 여기기를 좋아하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항상 두타[杜多]의 공덕을 여의지 않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항상 깊은 법에 대하여 자세히 살피는 지혜를 일으키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항상 두타의 공덕을 여의지 않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배워야 할 것에 대하여 버리는 일이 없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배워야 할 것에 대하여 계율을 굳게 지켜 흔들리지 않고 그러한 가운데 모양을 취하지 않으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배워야 할 것에 대하여 버리는 일이 없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욕락(欲樂)에 깊이 싫증을 내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묘한 애욕과 쾌락에 대하여 욕심을 일으키지 않으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욕락에 대하여 깊이 싫증을 내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항상 즐거이 적멸과 함께 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은 일찍이 일어난 일이 없음을 통달하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항상 즐거이 적멸과 함께 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지닌 것들을 버리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안팎의 법에 대하여 취하는 일이 없으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지닌 것들을 버리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마음이 막히지 않은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모든 의식의 머무름[識住]에 한 번도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마음이 막히지 않은 것이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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