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야경-1160-23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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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야바라밀다경 제 54 권
삼장법사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15. 변대승품 ④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제5의 극난승지(極難勝地)에 머무를 때에는 열 가지의 법을 멀리해야 하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사는 집[居家]을 멀리해야 하고, 둘째는 비구니[苾芻尼]를 멀리해야 하며, 셋째는 집에 대한 인색함을 멀리해야 하고, 넷째는 대중의 모임에서 다투는 것을 멀리해야 하며, 다섯째는 자기는 칭찬하면서 남을 헐뜯는 일을 멀리해야 하고, 여섯째는 열 가지 선하지 않은 업[十不善業道]을 멀리해야 하며, 일곱째는 교만함[增上慢]을 멀리해야 하고, 여덟째는 전도(顚倒)됨을 멀리해야 하며, 아홉째는 망설임을 멀리해야 하고, 열째는 탐(貪) 진(瞋) 치(癡)를 멀리해야 하니,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제5의 극난승지에 머무를 때에는 항상 이와 같은 열 가지 법을 멀리해야 하느니라.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제6의 현전지(現前地)에 머무를 때에는 여섯 가지의 법을 원만하게 해야 하니, 무엇이 여섯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보시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해야 하고, 둘째는 정계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해야 하며, 셋째는 안인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해야 하고, 넷째는 정진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해야 하며, 다섯째는 정려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해야 하고, 여섯째는 반야바라밀다를 원만하게 해야 하는 것이니라. 또 여섯 가지의 법을 멀리해야 하니, 무엇이 여섯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성문(聲聞)의 마음을 멀리해야 하고, 둘째는 독각(獨覺)의 마음을 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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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며, 셋째는 타는 듯한 번뇌의 마음을 멀리해야 하고, 넷째는 구걸하러 오는 이를 보더라도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 않아야 하며, 다섯째는 물건을 보시하고는 근심하거나 뉘우치는 마음이 없어야 하고, 여섯째는 구걸하러 온 이에게 끝내 속이지 않아야 하는 것이니라.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제6의 현전지에 머무를 때에는 이와 같은 여섯 가지 법을 원만하게 해야 하고, 그리고 이와 같은 여섯 가지의 법을 멀리해야 하느니라.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제7의 원행지(遠行地)에 머무를 때에는 스무 가지의 법을 멀리해야 하니, 무엇이 스무 가지인가 하면, 첫 번째는 나라는 집착과 유정이라는 집착 내지 아는 것[知者]이라는 집착과 보는 것[見者]이라는 집착을 멀리해야 하고, 두 번째는 아주 없다[斷]는 집착을 멀리해야 하며, 세 번째는 항상하다[常]는 집착을 멀리해야 하고, 네 번째는 상(相)이란 생각을 멀리해야 하며, 다섯 번째는 인연 등이라고 보는 집착을 멀리해야 하고, 여섯 번째는 이름과 물질[名色]이라는 집착을 멀리해야 하며, 일곱 번째는 5온(蘊)이라는 집착을 멀리해야 하고, 여덟 번째는 12처(處)라는 집착을 멀리해야 하며, 아홉 번째는 18계(界)라는 집착을 멀리해야 하고, 열 번째는 진리[諦]라고 하는 집착을 멀리해야 하느니라. 열한 번째는 연기(緣起)라는 집착을 멀리해야 하고, 열두 번째는 삼계(三界)에 머물러 있다는 집착을 멀리해야 하며, 열세 번째는 온갖 법이라는 집착을 멀리해야 하고, 열네 번째는 온갖 법이 이치답고 이치답지 않다는 집착을 멀리해야 하며, 열다섯 번째는 부처님에 의지하는 소견의 집착을 멀리해야 하고, 열여섯 번째는 법에 의지하는 소견의 집착을 멀리해야 하며, 열일곱 번째는 승가에 의지하는 소견의 집착을 멀리해야 하고, 열여덟 번째는 계율에 의지하는 소견의 집착을 멀리해야 하며, 열아홉 번째는 공한 법을 두려워하는 것을 멀리해야 하고, 스무 번째는 공한 성품을 어기는 것을 멀리해야 하느니라. 다시 스무 가지의 법을 원만하게 해야 하니, 무엇이 스무 가지인가 하면, 첫 번째는 공을 원만하게 통달해야 하고, 두 번째는 무상(無相)을 원만하게 증득해야 하며, 세 번째는 원하는 것이 없음을 원만하게 알아야 하고, 네 번째는 3륜(輪)의 청정함을 원만하게 해야 하며, 다섯 번째는 유정들을 가엾이 여기면서 그 유정들에게 집착함이 없음을 원만하게 해야 하고, 여섯 번째는 온갖 법이 평등하다고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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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그 가운데서 집착함이 없음을 원만하게 해야 하며, 일곱 번째는 온갖 유정들이 평등하다고 보면서 그 가운데서 집착함이 없음을 원만하게 해야 하고, 여덟 번째는 진실한 이치를 통달하면서 그 가운데서 집착함이 없음을 원만하게 해야 하며, 아홉 번째는 무생인(無生忍)의 지혜를 원만하게 해야 하고, 열 번째는 온갖 법이 한 모양의 이치임을 말하되 원만하게 해야 하느니라. 열한 번째는 분별을 없애는 것을 원만하게 해야 하고, 열두 번째는 모든 생각을 멀리 여의는 것을 원만하게 해야 하며, 열세 번째는 모든 소견을 멀리하는 것을 원만하게 해야 하고, 열네 번째는 번뇌를 멀리하는 것을 원만하게 해야 하며, 열다섯 번째는 사마타(奢摩他)[amatha의 음사이며 지(止), 적정(寂靜)의 의미이다.]와 비바사나(毘鉢舍那)[vipayan의 음사로서 관상(觀想), 수식관(修息觀)의 의미이며 사마타(奢摩他)와 대비된다.]의 경지를 원만하게 해야 하고, 열여섯 번째는 심성을 조복하는 것을 원만하게 해야 하며, 열일곱 번째는 심성을 고요하게 함을 원만하게 해야 하고, 열여덟 번째는 걸림이 없는 지혜의 성품을 원만하게 해야 하며, 열아홉 번째는 애욕이 없음을 원만하게 해야 하고, 스무 번째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에 따라 모든 불국토의 부처님의 대중 모임에 가서 스스로가 그 몸을 나타내는 것을 원만하게 해야 하니,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제7의 원행지에 머무를 때에는 이와 같은 스무 가지의 법을 멀리해야 하고, 동시에 이와 같은 스무 가지의 법을 원만하게 해야 하느니라."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제8의 부동지(不動地)에 머무를 때에는 네 가지의 법을 원만하게 해야 하니, 무엇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온갖 유정들의 마음가는 대로 깨닫는 것을 원만하게 해야 하고, 둘째는 모든 신통에 노니는 것을 원만하게 해야 하며, 셋째는 모든 불국토를 보면서 그 보는 대로 가지가지 불국토로 장엄하기를 원만하게 해야 하고, 넷째는 모든 부처님 세존께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면서 여래의 몸을 여실히 관찰하는 것을 원만하게 해야 하는 것이니,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제8의 부동지에 머무를 때에는 이와 같은 네 가지의 법을 원만하게 해야 하느니라.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제9의 선혜지(善慧地)에 머무를 때에는 네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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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법을 원만하게 해야 하니, 무엇이 네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모든 유정들의 근기의 수승함과 하열함을 아는 지혜를 원만하게 해야 하고, 둘째는 모든 불국토를 장엄하는 것을 원만하게 해야 하며, 셋째는 요술과 같은 등지(等持)로 모든 정려에 자주 드는 것을 원만하게 해야 하고, 넷째는 모든 유정들을 선근(善根)에 따라 성숙시켜야 하므로 모든 세계에 들어 변화한 몸을 드러내는 것을 원만하게 해야 하니,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제9의 선혜지에 머무를 때에는 이와 같은 네 가지의 법을 원만하게 해야 하느니라.
또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제10의 법운지(法雲地)에 머무를 때에는 열두 가지의 법을 원만하게 해야 하니, 무엇이 열두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그지없는 처소의 큰 원을 원만하게 거두어서 그 원하는 것에 따라 모두 원만하게 해야 하고, 둘째는 모든 천(天) 용(龍) 야차[藥叉] 건달바[健達縛] 아수라[阿素洛] 가루라[揭路茶] 긴나라[緊捺洛] 마후라가[莫呼洛伽]와 인비인(人非人) 등의 여러 중생들의 음성을 따라 아는 지혜를 원만하게 해야 하며, 셋째는 걸림이 없이 말 잘하는 지혜를 원만하게 해야 하고, 넷째는 태(胎) 안에 듦이 구족하기를 원만하게 해야 하며, 다섯째는 출생이 구족하기를 원만하게 해야 하고, 여섯째는 가족이 구족하기를 원만하게 해야 하느니라. 일곱째는 종성(種姓)이 구족하기를 원만하게 해야 하고, 여덟째는 권속이 구족하기를 원만하게 해야 하며, 아홉째는 태어난 몸이 구족하기를 원만하게 해야 하고, 열째는 출가함이 구족하기를 원만하게 해야 하며, 열한 번째는 장엄스런 보리수(菩提樹)가 구족하기를 원만하게 해야 하고, 열두 번째는 온갖 공덕이 성취되어 구족하기를 원만하게 해야 하니,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제10의 법운지에 머무를 때에는 이와 같은 열두 가지의 법을 원만하게 해야 하느니라.
선현아, 이미 제10의 법운지가 원만한 보살마하살은 모든 여래와 다름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하느니라." 그 때 구수 선현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청정하고 수승한 의요(意樂)의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일체지지(一切智智)에 상응하는 마음으로 온갖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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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을 닦아 모으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청정하고 수승한 의요의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유정을 평등하게 여기는 마음의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일체지지에 상응하는 마음으로 자(慈) 비(悲) 희(喜) 사(捨)의 4무량(無量)을 이끌어 내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온갖 유정을 평등하게 여기는 마음의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보시하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온갖 유정들에 대해서 분별하지 않고 보시를 행하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보시하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선한 벗을 가까이 하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은 모든 착한 벗들이 유정들에게 일체지지를 닦아 익히도록 권하는 것을 보면 이내 가까이하여 공경하고 공양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면서 바른 법을 묻고 받아 밤낮으로 받들어 섬기되 게을리 하는 마음이 없으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선한 벗을 가까이 하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법을 구하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일체지지에 상응하는 마음으로 여래의 위없는 바른 법을 부지런히 구하면서 성문이나 독각 등의 지위에 떨어지지 아니하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법을 구하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항상 출가하기 좋아하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입니까?"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온갖 생처(生處)를 항상 싫어하고 사는 집은 감옥처럼 소란스럽다고 여기면서 언제나 불법의 청정한 출가는 장애되는 것이 없다고 기뻐하면,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항상 출가하기 좋아하는 업을 닦아 다스리는 것이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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