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성전)-219-종조1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3 一實中道의 구현
위와 같은 원칙에서 聖師는 일체법에 무애자재한 一大理論의 파도를 끊임없이 용솟음쳤다. 聖師는 千經 · 萬論에 털끝만치도 걸림없이 눈에 탁 부딪치면 그대로 無碍의 辯이 솟아나왔다. 그것은 無碍智로 無碍의 법을 꿰뚫었기 때문이다.
晉譯 화엄경 疏序에,
「원래 無障無碍한 法界의 法門은 法이랄 것도 없고 法아닌 것도 없으며 門이랄 것도 아니요 門 아닌 것도 없도다. 그것은 大도 아니며 小도 아니며 促도 · 奢도 動도 靜도 아니며 一도 多도 아니로다. 大가 아니므로 極微가 되어서 無랄 것도 없으며 小가 아니므로 大虛가 되고도 남음이 있도다. ......一도 아니요 多도 아니므로 一法이 일체법이요 일체법이 一法이로다. 이러한 無障無碍의 法이 法界法門이 되는 妙術이로다.」고 하였다. 이것이 聖師의 理論軆裁이다.
涅槃宗要에는,
「열반의 道된 모양은 道랄 것도 없으면서 道 아닌 것도 없으며, 머무름이 없으면서 머무름 아님도 없도다. 이것은 그 道를 알고 보면 지극히 가깝고도 지극히 멀며 그 道를 증득하면 가장 고요하고도 가장 시끄럽도다.…」라고 한 理論形式이라거나,
起信論別起序에,
「대저 佛道의 道됨은 텅 비고 고요하고 맑숙하면서도 깊고도 그윽하도다. 그윽하고 그윽하지만 萬像 밖에 벗어나지 않으며 고요하고도 고요하지만 오히려 百家의 異論 속에 있도다…그 형상이 크다고 하자니 틈 없는데 들어가 끼침이 없고 그것이 작다고 말하자니 허공을 싸고도 남음이 있도다…」라고 한 것이라거나,
金剛三昧論序에,
「一心의 근원은 有 · 無를 여의어 홀로 깨끗하고 三空의 바다는 眞俗을 사무쳐 湛然하도다. 湛然하므로 둘을 사무쳤지만 하나도 아니요, 양쪽가를 여의었지만 중간도 아니로다…」는 등의 이론체계는 어디까지나 一 · 異 · 有 · 無의 상대성을 여의었지만, 그러나 一도 되고 異도 되며 有도 無도 되는 그 무애자재한 實相을 그대로 이론적으로 전개시킨 것이다.
이러한 무애원융한 절대의 원리에서「性 · 相, 空 · 有, 一 · 異」의 모든 상대성을 融會시키어, 세우고 부수고 열고 합치(立 · 破 · 開 · 合)는 것이 조금도 걸림이 없는 것은, 마치 大鵬이 太虛에 날개치듯 하고, 幻術師가 온갖 幻像을 조작하기도 하고 또 불어 없애기도 하는 것 같나니, 이것이 聖師의 이론적 사상체계의 전개이다.
그러므로 金剛三昧論에,
「쳐부술 것도 없고 부수지 않을 것도 없으며, 내세울 것도 없고 내세우지 않을 것도 없나니, 이것이 이치랄 것도 없는 지극한 이치요 그렇탈 것도 없는 큰 그런 것이로다. (無理之 至理 · 不然之大然)」한 것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聖師의 圓融한 사상은 이러한 무애자재한 이론체계로 정립되었고, 그 이론은 무애자재한 智慧에서 演出되었으며, 그 지혜는 본래로 空蕩無碍한 理法을 몸소 사무쳐 체득한 데서 흘러 나온 것이다.
요컨대 본래로 空寂無相의 大乘法軆를 實證한 無碍智 · 無碍辯으로 원융무애한 大乘佛敎의 사상체계를 一貫하여「一如 · 一味」의「中道實相」으로 귀결시킨 것은 龍樹菩薩 이후에 오직 한 사람 뿐이다.
이러한 사상의 원천에서 大 · 小乘 三藏敎의 千派 · 萬流를 一心의 法海로 歸一시켜 一味의「中道實相」으로 會通한 것이「十門和諍論」이며, 各部 經論의 疏論 · 宗要 · 綱要 · 畧記 · 料簡 등을 演述한 根本趣旨임을 다시 밝혀 둔다.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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