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元曉)

원효(성전)-207-종조6

근와(槿瓦) 2016. 8. 4. 03:46

원효(성전)-207-종조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6. 大法流通의 因緣


唐高僧傳에 의하면 聖師와「金剛三昧經」의 法緣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왕의 부인이 큰 癌瘇에 걸려 온갖 의약이 효험이 없었다. 山川神靈에 빌고 무당굿을 하는 등 별별 짓을 했으나 영험이 없었다. 巫卜이 말하기를「외국에 가서 약을 구하면 나으리라」하므로 사신을 唐에 보내어 약을 구해 오게 하였다. 蒼海에 배를 저어가는데 神人이 나타나 佛經 三十餘張을 내어주면서「너의 나라 부인은 靑帝의 第三女이다. 이제 병에 의탁하여 이 經을 流布시킬 즈음이니, 이 經을 가지고 가서 大安聖資로 그 차례를 정하게 하고 元曉法師로 講說하게 하면 그 병이 나으리라.」고 하였다. 그 經은 곧「金剛三昧經」이다. 가지고 와서 왕에 전하자 왕은 그 말대로 大安聖者를 불렀다. 大安은 본래 기이한 사람으로서 그 형상과 의복이 특이하여 항상 시장거리에 돌아다니며 구리사발을 두드리면서「大安 · 大安」이라고 소리치므로 사람들은「大安」이라고 불렀다. 왕은 大安을 불러 그 經을 편찬하게 하니 大安은 經의 차례를 고루어 八品을 정하고는「이 經은 元曉가 아니면 講할 수 없다」하고 곧 元曉에게 부처보내게 했다. 그때에 원효는 湘州에 있었다. 원효는 그 經을 보고 사신에게 말하기를「이 經은「本覺 · 始覺」의 二覺으로 宗을 삼았으니 나를 위하여 角乘(牛)을 준비하라 하고 벼루(硯)를 소의 두 뿔 사이에 안치하고 소를 타고 오면서 五卷의 疏를 지었다. 왕은 하루 바삐 黃龍寺에서 講說하게 하였는데 마침 어떤 사람이 그 疏를 도둑해 갔다. 그 일을 왕이 알자 다시 三日 동안 연기하여 다시 疏 三卷을 지었다. 그것을 略疏라고 한다.


王 · 臣 · 道 · 俗이 구름처럼 법당을 둘러싼 가운데 원효가 宣說하는 것은 위의가 있고 뜻풀이는 法다우며 맑은 음성은 공중에 울려났다. 曉는 다시 宣唱하기를

「옛날 百個의 서까래(椽)를 캘 적에는 비록 참예하지 못하였으나 오늘에 하나의 들보(棟樑)를 가로 놓은 곳에는 오직 내가 홀로 능하다.」라고 하자 여러 大德들은 부끄러워하고 心服하여 참회하였다.」라는 기록이다.


이것은 聖師가 王命으로「금강삼매경」을 疏釋講論하게 되었다는 인연인데, 이 經과 聖師와의 특수한 機緣을 말할 뿐 아니라 新羅國土와 이 經의 특별한 인연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疏가 뒤에 中國에 傳하여「譯經三藏」은 특히「論」이라고 하였다. 高麗藏經에도 編刻되었다. 지난날 聖師를 宗祖로 한「道門宗」에서 所依經으로 이「금강삼매경」을 定한 것으로 본다.


그리고 聖師는 당시에 所行이 괴이하다 하여 百法師를 모신 百高座 仁王法會에는 하나의 法師자격으로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이 經만은 오직 聖師의 독점법회로서 그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게 되었다는 것도 聖師와 이 經의 특수한 인연이다.


[비고]

이 經이 당시 중국에서도 아직 유통되지 않았으며 그 譯出한 때와 곳과 사람도 알 수 없는 것인데, 前記와 같이 신라 왕부인의 병으로 海上에서 神人에게 받았다는 말이 荒誕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 經의 註釋書인「金剛三昧論」이 현존하고 그 사유가 唐僧傳에 기록되기까지한 것은 유명한 일이다.


그리고 이제 그 經의 내용을 살펴보면「三論」의 「諸法皆空 八不中道」의 思想도 철저히 말했고, 諸識을 돌리어 四智를 이루는「唯識 · 法相宗」의 敎理며「一切衆生 · 同一本覺」이니 萬法이 一佛乘에 포섭되는 것이 大海에 衆流가 攝入되는 것 같다」는 「열반 · 법화」의 宗旨 등이 다 갖추어 있다.「이러므로 이 經이 별명은「攝大乘經」이라 하고 또는「一切義宗」이라고 하니, 어떤 법을 抱攝하지 않음이 없고 내세우지 않음이 없는 까닭이며, 또한 어떤 법이든 쳐부수지 않음이 없으므로「金剛三昧」라고 한다」고 論에서 밝히었다. 그러므로 大乘 各宗의 旨歸로서 聖師는 특히 이 經을 중시하였던 것이라고 보겠다.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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