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경(205)-168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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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부처님께서 공덕천에게 말씀하셨다.
“청정한 지혜여, 네가 이 수풍마니궁 다라니의 바퀴를 지닌다면 그 힘으로 능히 모든 싸움을 제거하고 온갖 독하고 해로운 야차 · 나찰 · 아수라 · 사나운 용, 나아가 사람인 듯하면서 사람 아닌 것들과 그 밖의 새 · 짐승과 때 아닌 바람 · 더위 · 추위 · 우박 · 가뭄 · 장마 따위의 재앙을 죄다 소멸하리라.
또 청정한 지혜여, 이 다라니는 능히 오곡(五穀)을 잘 여물게 하고, 온갖 중생들의 수명을 더 늘리게 하고, 과보를 증장시키고, 나아가 모든 착한 법을 증장시켜서 아직 위없는 열반에 들지 않는 동안에도 상실하거나 무너뜨리지 않게 하느니라. 뿐만 아니라 이 다라니를 듣고서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거나 말대로 실행하는 자라면, 그 사람은 반드시 열반에 나아가 삼계(三界)에 편히 머무느니라.”
그때 지장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또한 마도(磨力)라는 큰 다라니를 말씀드리고자 하옵니다. 이 다라니의 힘으로도 일체 온갖 과보의 필요한 물자와 지미(地味)를 죄다 줄지 않게 하고, 땅의 정기를 헐거나 빼앗지 못하게 하고, 또 독한 기운을 퍼뜨리거나 아름다운 맛을 무너뜨리지 못하게 하고, 난삽하고 나쁘게 변화시키지 못하게 하고, 또 아주 숨기거나 없애버리지 못하게 하고, 또 이 대지로 하여금 오곡(五穀)의 싹 · 줄기 · 가지 · 잎 · 꽃 · 열매와 약초를 자라나지 못하도록 할 수 없게 하고, 땅의 정기를 빼앗지도 못하게 하고, 독한 기운을 남겨 두어서 그 식물을 마르고 시들지 못하게 하고, 난삽하고 나쁘지 않게 하고, 익지 않게 하거나 추위 · 더위로 손상시키지 못하게 합니다. 또 식용(食用)에 아무런 장애가 없으므로 먹은 뒤에도 독이 없겠지만, 만약 먹어서 독이 있으면 그 독 있는 것을 먹인 자로 하여금 배가 아픈 동시에 토하고 설사하게 하는 한편 몸과 마음이 괴롭고 팔 · 다리와 온몸이 위축되게 하며, 그 밖의 열병(熱病) · 광증[狂]으로 마음이 어지러워 기억을 잃게 하고, 서로 겁탈하고 싸우고 죽이고 훔치고 나아가 삿된 소견에 이르게 합니다. 이 모든 중생이 앞서 말한 것처럼 항상 나쁜 법과 상응하니, 이른바 하늘 · 용 · 야차 · 나찰 · 아수라 · 가루라 · 긴나라 · 구반다 · 건달바 · 아귀 · 비사차 · 부단나 · 가타부단나와 사람인 듯하면서 사람 아닌 것들이 모든 중생들을 괴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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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거나 해치지 못하게 합니다.
이 다라니 구절은 국왕을 보호하기도 합니다, 사바하.
그대, 청정한 지혜여, 이 마도의 큰 다라니를 지닌다면, 너는 이 마도 다라니의 힘으로 모든 중생에게 위와 같은 큰 사업을 지을 수 있고 큰 약(藥)이 될 수 있으니, 이 인연 때문에 너는 이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너의 교화를 능히 받을 수 있게 하리라.”
이에 모여든 여러 대중이 다 지장보살을 찬탄하면서 ‘훌륭하고 훌륭합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때 세존께서도 지장보살을 칭찬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너는 이제 모든 중생에게 크나큰 묘약(妙藥)처럼 되었구나. 왜냐하면 너 자신이 바로 아주 미묘한 큰 약이니, 너는 이 사천하의 모든 중생 가운데에 중생의 약이 되어서 능히 중생들의 고뇌를 없애고 즐거움을 베풀어 큰 슬픔을 성취하기 때문이니라.
네가 이러한 깊고 깊은 마도 다라니의 힘을 나타내 보이기 때문에 이 중생들로 하여금 지미(地味)의 정기와 종자 · 싹 · 줄기 · 가지 · 잎 · 꽃 · 열매의 모든 맛과 오곡(五穀) 약초가 쇠퇴하지 않고 독기를 증장함도 없이 중생들의 먹이를 만족히 갖추게 하며, 또 저 중생들로 하여금 더럽고 혼탁함과 싸움을 죄다 소멸해서 착한 행을 닦게 하며, 이 사천하에 때 아닌 바람과 더위 ·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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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 가뭄 · 장마를 다 제거하며, 해 · 달 · 별과 낮 · 밤과 한 달 · 반달과 1년 4시 동안의 일어나는 변괴를 다 없애는 것이니, 이 때문에 이 마도의 큰 다라니를 설하는 것이니라.
또 이 다라니의 힘을 지니기 때문에 나의 삼보 종자와 법눈[法眼]을 오래 세간에 머물게 하고, 이 어리석고 어둡고 박복하고 오만으로 무너진 자로서 선근을 닦지 않는 자와 나쁜 찰리 · 재상(宰相)들로 하여금 내가 백천만억 아승기의 겁수 동안 이렇게 정근하고 고행하면서 모은 법을 없애거나 헐지 못하게 하며,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를 괴롭히고 어지럽히지 않으니, 괴롭히지 않기 때문에 모든 하늘이 성내지 않고, 하늘이 성내지 않기 때문에 모든 중생이 죄다 위와 같은 즐거움[樂具]을 얻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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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등대집경 제58권
북량 천축삼장 담무참 한역
이진영 번역
16. 수미장분 ②
4) 다라니품(陀羅尼品)
그때 세존께서 공덕천에게 말씀하셨다.
“청정한 지혜여, 나와 너 두 사람은 옛날 인다라당상왕(因陀羅幢相王)부처님 처소에서 똑같이 서원을 발했는데, 이제 나는 너와 더불어 그 서원을 만족시켰으니, 나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고 너도 공덕의 자리에 머물렀느니라.”
공덕천이 대답하였다.
“그러합니다. 대덕 바가바시여, 과연 그러합니다, 대덕 수가타(修伽陀)시여. 저와 세존은 소원을 이미 만족시켰으며, 저와 세존은 착한 욕망도 만족시켰습니다.
제가 세존과 함께 옛날 인다라당상왕 부처님 처소에서 똑같이 서원을 발해서 이제 그 서원도 만족시키고 심의(心意)도 만족했으니, 이 때문에 여래께서 세간에 출현하시고 저도 지금 공덕의 자리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제 공덕의 자리를 얻기는 하여도 아직 옛날의 본래 서원인 중생을 성숙시키지 못하였으니, 왜 그렇겠습니까? 이곳에는 코끼리 용 · 말 용 · 뱀 용 · 물고기 용 · 두꺼비 용들이 많은데, 이들은 이 경계의 중생들 속에서 나쁜 짓을 저지르므로 비록 깊고 깊은 광명을 짓는[甚深作光] 다라니를 설해도 여전히 이 사나운 용들을 억제하지 못하고 옛날 그대로이며, 또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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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들이 항상 때 아닌 추위 · 더위와 나쁜 구름 · 비를 일으켜 가뭄과 장마를 고르지 않게 함으로써 중생을 해치고 오곡(五穀)의 싹 · 줄기 · 가지 · 잎 · 꽃 · 열매와 약초를 상하기 때문입니다.
대덕 세존이시여, 이제 이 세계의 사천하 안에 있는 모든 용 · 큰 용 · 용의 권속과 남자 용 · 여자 용 · 용의 아들, 용의 딸로서 살고자 하는 무리들이 다 여기에 모여 왔고, 또 시방세계 모든 불국토의 큰 보살마하살이 다 여기에 모여 왔고, 아울러 모든 하늘 · 야차 · 나찰 · 건달바 · 긴나라 · 구반다 · 아귀 · 비사차 · 부단나 · 가타부단나 따위도 다 여기에 모여 왔고, 또 세존이시여, 성문 제자와 사람인 듯하면서 사람 아닌 것들도 다 모여들어 큰 집회를 이루어서 법을 듣기 위해 부처님 앞에 머무르고 있으니, 이 모든 중생은 네 가지 먹이[四食]에 의지하여 살아갑니다.
대덕 바가바시여, 지금이 바로 그때이오니, 원컨대 이 모든 악독한 용들의 재해(災害)와 방편을 없애 주소서. 이들은 여래의 처소에서 신심이 없고, 그 마음이 항상 나쁜 법과 상응하고, 중생을 뇌란(惱亂)시키고 중생을 파괴하며, 생활하는 물자를 파괴하고 사납고도 거칠며, 모든 중생에 대한 자비와 연민의 마음이 없어서 후세를 보지 않으니, 이들로 하여금 제가 교화하는 중생에게 장애와 난관을 짓지 않게 하옵소서. 세존께서는 저 중생에 대해 응당 큰 슬픔[大悲]을 일으켜서 저 모든 악을 없애야 합니다.”
그때 세존께서 수미장용선(須彌藏龍仙)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너는 옛날 모든 용을 교화하기 위하여 연등(燃燈)부처님 처소에서 큰 용맹으로 광대한 서원을 내었느니라.
수미장아, 여러 용 중에는 네 가지로 태어나는[四生] 용과 큰 용 · 독룡과 과거 · 미래 · 현재의 모든 기운이 독룡과 보는 바가 독룡 · 부딪치는 독룡 · 깨무는 독룡 · 탐하는 독룡 · 성내는 독룡 · 어리석은 독룡들이 있으니, 이 모든 사나운 용을 이제 어떻게 하여야만 저 모든 나쁜 업을 법답게 제거하여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갖가지 생활하는 물자를 줄지 않게 하며, 삼보 속에서 믿고 즐기고 공경하고 사랑하게 하며, 후세를 깊이 믿어 나쁜 업을 여의게 할 수 있겠느냐?”
그때 수미장용선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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