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203)-1675

근와(槿瓦) 2016. 5. 2. 00:13

대집경(203)-167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71 / 1773]

다만 나쁜 소견에 집착하여

남의 피와 살을 빨아 먹기에

그 모든 것을 제거하려고

나 이제 애써 수행하노라.

나 저 모든 중생들에게

이러한 자비의 생각으로

하나하나의 사람을 위하여

아비지옥에 머물면서

갖가지 극심한 괴로움을

갖추어 받는데,

마치 한 사람을 위하듯이

모든 중생에게 다 그렇게 하며

나 또한 저 성문의 지혜

구하기를 즐겨하지 않고

나아가선 연각의 지혜도

구하기도 원하지 않으니

오직 위없이 가장 뛰어난

지혜를 즐거이 구할 뿐이니,

아들아, 이제 마땅히 알라

나는 훌륭한 도를 행하며

나아가 한량없는

항하의 모래 수만큼이나

고뇌에 허덕이는 중생과

 

                                                                                                                  [1672 / 1773]

고통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온갖 중생들을

죄다 구제하려 하기 때문에

나 보리의 바른 깨달음을

끝내 취하지 못하였느니라.

너는 이제 반드시 알지니

응당 이와 같이

모든 중생에게

항상 자비심 일으켜야 하고

응당 항상 용맹하게

착한 법을 수행할지며

또 위없는 거룩한 도에

이것으로 회향함으로써

저 사나운 번뇌의 불 속에서

모든 중생을 구제해야 하며

너는 다시 극도의 고뇌에서도

용맹스럽게 수행해야 하고

보시의 부드러운 마음으로

응당 수행하게 되면

불도를 성취하는데

결코 의심이 없으리라.

만약 내가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게 되면,

 

                                                                                                                  [1673 / 1773]

네가 중생들에게

음식을 보시할 때

나 그때 훌륭한 보리를

너에게 수기하리니,

너는 견고한 서원(誓願)

응당 안주해야 하리라.

 

그때 공덕천은 또 지장 보살마하살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제가 그때 인다라당상왕 부처님 처소에서 이렇게 서원을 세워 말하였습니다.

 

제가 세간에 머무는 동안엔 그 기간이 길든 짧든 간에 어려운 일과 괴로운 일을 갖가지로 정근(精勤)하면서 보시로 조복하고 방일(防逸)을 금하고, 온갖 선정을 돕고 뭇 일을 경영하며, 많이 들음과 버림[]의 행을 죄다 닦아 익혀서 갖가지 버리기 어려운 일을 능히 버리겠으니, 이렇게 함으로써 저의 아버지는 미래 세상의 인간 수명이 백 세에 지나지 않고 번뇌와 원수와 싸움과 더러움과 미혹의 온갖 나쁜 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할 것이며, 저는 그 나라 속에 나타나 공덕주(功德主)가 되어서 석가모니부처님 경계의 중생과 그 권속들에게 훌륭한 의복 · 음식 따위 생활의 물자를 보시함으로써 곧 석가모니부처님 앞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 국토의 중생이 포악하고 거칠어서 자비심이 없거나, 또 악행과 악심(惡心)의 반복이 없이도 이러한 갖가지 나쁜 일만 성취하거나, 때 아닌 바람 · 비와 가뭄 · 장마를 일으키고 순조롭지 못한 추위 더위로 온갖 재앙과 변괴를 일으키거나, 중생들의 모든 꽃 · 열매와 오곡(五穀) · 약초의 온갖 좋은 맛을 죄다 없애어 그 정기를 빼앗거나, 중생들의 재산을 소모시켜 죄다 어둡게 한다면, 원컨대 저는 그때 복덕으로 저 중생을 가호하고 지혜의 위력으로 나쁜 행동을 막아서 그 신심을 내게 하며, 또 중생들의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모자라지 않게 하며, 나쁜 일을 금하게 해서 착한 법을 기르게

 

                                                                                                                  [1674 / 1773]

하며, 부처님의 제도하심에 따라 교화를 받은 중생이 삼보의 종성을 계승해서 끊어지지 않게 하며, 세력이 더욱 왕성해서 저로 하여금 의보(依報)를 얻어 자유롭게 하며, 중생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수 있도록 이제 부처님 앞에 서원을 발하는 바이니, 미래 세상에서는 이를 만족한 자가 되도록 인가(印可)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러자 그때 인다라당상왕 부처님께서 즉시 인가하시면서 칭찬하였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너의 소원대로 반드시 만족을 얻을 것이니라.

 

또 선남자여, 나 이제 너에게 세계를 수택으로 만드는 마음[作世水宅心]이란 다라니를 주겠으니, 너는 이 다라니 마음으로 능히 많은 중생을 성취시키고 또 한량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생활이 풍족하여 과보가 모자람이 없게 하며, 또 능히 번뇌의 폭류(暴流)를 건널 수 있게 하리라.’”

 

그리고는 곧 주문을 외우셨습니다.

 

 

이 다라니 글귀를 다른 사람과 자기 자신을 위해 그 명호(名號)를 일컬으면서 이 다라니를 외운다면, 온갖 두려움과 앙화(殃禍)를 죄다 소멸시키나니,

 

                                                                                                                   [1675 / 1773]

이것이 바로 세계를 수택으로 만드는 마음 다라니입니다. 만약 이 다라니를 지닌다면 문득 많은 중생을 성취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대 선남자여, 제가 옛날 저 인다라왕상왕 부처님 처소에서 이 세계를 수택으로 만드는 마음 다라니를 받아 지니고서 그 부처님께 갖가지로 공양하면서 계율을 지니고 많이 듣고 보시하고 정근하였습니다.

 

그때부터 다시 십천의 부처님께 이러한 원행(願行)을 더욱 정진하고, 이 선근으로 이제 현겁(賢劫) 동안에 큰 공덕 자리를 얻기는 하였지만, 아직 큰 업을 이룩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옛날부터 한량없는 사나운 용과 야차 · 나찰 · 아수라 · 구반다 · 아귀 · 비사차 따위가 세간에 출생하여 모든 중생에게 독악(毒惡)하고 흉포해서 믿음도 없고 가엾이 여김도 없고 자비의 마음조차 없이 함부로 나쁜 법을 행하며, 때 아닌 비바람 · 가뭄 · 장마 · 우박과 순조롭지 못한 추위 · 더위를 일으켜 갖가지로 거스르며, 자기 군사와 다른 군사들의 원한과 싸움을 조종하고 뜨거운 바람을 갑자기 일으켜서 오는 세상을 돌아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중생들도 과거의 저 여러 부처님으로부터 세계를 수택으로 만드는 마음 다라니의 가지(加持)를 받기는 하였으나 믿어 즐기지 않고, 저 나쁜 중생들이 믿어 즐기지 않기 때문에 식물의 모든 종자 · 싹 · 줄기 · 가지 · 잎 · 꽃 · 열매와 맛 좋은 오곡(五穀) · 약초와 그 밖의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죄다 파괴하여 그 정기를 빼앗고, 모든 지미(地味)에 독한 기운을 불어 넣어서 그 지미로 하여금 악독하고 거칠어 잡병이 생기게 하고, 더럽고 썩어서 기름기와 맛이 없게 함으로써 온 땅을 죄다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이 인연으로 중생들이 즐겨하지 않을 뿐 아니라, 만약 그 지미(地味)에 의지하여 중생들이 종자 · 싹 · 줄기 · 가지 · 잎 · 꽃 · 열매의 온갖 맛과 오곡 · 약초 따위의 식물을 먹는다면, 문득 거칠고 악독한 나쁜 마음을 내게 되어서 중생들에 대한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없어 후세를 돌아보지 않으며, 온갖 병에 핍박을 받아서 신색(身色)이 추악하고 갖가지 번뇌와 모든 괴로움에 시달려서 나쁜 소견을 갖추고 삿된 귀의에 머물며, 삼보를 믿어 즐기거나 존중하고 공경하는 희유의 마음을 내지 않으며, 나아가 새짐승도 갖가지 나쁜 소견에 집착하여 본래의 길을 잃어버리고 거짓 아양을 부리면서 진실함이 없...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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