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206)-1690

근와(槿瓦) 2016. 5. 5. 00:30

대집경(206)-169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686 / 1773]

세존이시여, 제가 반드시 저 독룡들의 궁중에 들어가서 결가부(結跏趺)를 한 채 용빈신(龍頻申)삼매에 들어갈 것이니, 이 삼매의 힘 때문에 저 사나운 용의 탐하고 성내고 오만함을 죄다 소멸시키고, 부드럽게 조복함으로써 그 마음이 적정(寂靜)해서 후세를 깊이 믿게 하고, 모든 중생에게 자비와 연민으로 구제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고, 또 저 독기 있는 용으로 하여금 공경하고 믿는 마음을 내게 하고, 또한 모든 중생들을 괴롭히거나 어지럽지 않게 하고, 중생들의 마음자리[心地]를 구제하여 안치하고, 또 세간의 모든 바람 · 비 · 가뭄 · 장마와 나쁜 구름 · 큰 구름과 추위 · 더위에 시달리는 그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저의 이름을 일컬으면서 열 손가락을 합하여 이렇게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자대비하신 이께서 저희들을 생각하여 나쁜 용을 교화하여 조복할 수 있게 하소서. 수미장보살은 갖가지 방편과 지혜로 용맹하게 위없는 보리의 도를 수행하신 이오니, 원컨대 저희들을 구제하여 괴로움을 없애 주소서.’”


이렇게 말하고는 곧 주문을 외웠다.



이 다라니 주문이 아무개[某甲]를 옹호하여 주시기를. 사바하.’


대덕 바가바시여, 만약 어떤 중생이 독룡들에게 뇌란(惱亂)을 당할 때에 저의 이름을 일컫고 아울러 이 다라니를 외운다면, 능히 이 용들의 탐하고 성내고 오만하고 질투하고 악독한 마음을 없앨 수 있으며, 저는 청정한 하늘 귀[天耳]로서 사람 귀를 초월해서 그 일컫고 외우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제가 듣고 났는데도 만약 저 네 가지로 태어나는 용과 큰 용과 용의 부모 · 용의 자녀와 그 밖의 권속들로 하여금 공경히 믿는 마음을 내게 하지 못하거나, 여전히 때 아닌 비바람 · 추위 · 더위 · 가뭄 · 장마와 해로운 구름 · 우박을 일으켜도 그것을 소멸시키지 못하거나, 또 모든 중생에게 안락한


                                                                                                                    [1687 / 1773]

인연을 주어서 그 소원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저는 문득 시방 3세의 모든 부처님을 속이는 것이라서 역시 저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지 못하게 할 겁니다.


이처럼 대덕 바가바시여, 제가 과거 연등(燃燈)부처님을 비롯하여 그 권속의 대중들 앞에서 이같이 견고하고 큰 서원을 발해서 그때부터 항상 중생들을 교화하여 편히 머무르게 하였고, 또 그 뒤로부터 억 나유타 백천 부처님 처소의 모든 부처님의 현존과 권속들 앞에서 역시 견고하고 큰 이러한 서원을 세워서 나는 항상 크나큰 정진의 힘에 안주하여 중생을 게으름 없이 부지런히 교화한 것이 마치 제가 이제 세존 앞에서 견고하게 정진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으니, 이는 다 나쁜 용들을 항복시키려고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기억하건대 과거 아승기겁()으로부터 일찍이 한 찰나 사이라도 견고하고 용맹스러운 정진의 마음을 버린 적이 없이 항상 그 견고한 정진에 편히 머물러서 중생을 교화하였다고 생각하오며, 나아가 오늘에 이르러서도 역시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용왕 중에 대승의 법에서 정진 수행하는 용왕을 말하자면, 선주(善住)용왕은 모든 코끼리용의 주장이고, 난타(難陀)용왕과 바난타(婆難陀)용왕은 모든 뱀 용의 주장이고, 아뇩달(阿耨達)용왕은 모든 말 용의 주장이고, 바루나(婆樓那)용왕은 모든 물고기 용의 주장이고, 마나소바제(摩那蘇婆帝)용왕은 모든 두꺼비용의 주장입니다. 이러한 큰 용왕은 중생들을 괴롭히고 해칠 수 있지만, 그 나머지 용들은 자기 힘으로는 앞서 말한 쇠퇴나 우환을 짓는 걸 감당하지도 못하며, 또 이 다섯 용왕은 대승에 편히 머물러 큰 위덕(威德)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이 큰 용왕이 각각 부처님 앞에서 권속과 함께 다시는 과거처럼 재난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약속하고, 불 · 법 · 승 삼보의 중생을 오래 세간에 머물게 해서 빨리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때 모여든 여러 대중이 한 목소리로 수미장용선 보살마하살에게 훌륭하고 훌륭합니다라고 찬탄하였다.


그때 선주용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채 합장하고는, 부처님을 향하여 아뢰었다.


                                                                                                                   [1688 / 1773]

대덕 바가바시여, 저에게 의지하면서 속해 있는 이른바 태생(胎生) · 난생(卵生) · 습생(濕生) · 화생(化生)의 이러한 여러 용과 큰 용은 다 부처님의 제자와 성문, 보살들의 대중 권속을 따라 머무는 국토에서 인자한 마음으로 서로 향하면서 원망하거나 해치는 마음 없이 안정되고 평등한 마음에 머무르며, 또 저 국토에서 주장이 된 자는 불법 속에서 청정한 신심을 얻어 그 불법을 옹호하며, 자기의 세력과 지위의 자재함을 믿고서 교만을 부리거나 불법을 헐뜯지 않으며,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를 괴롭히거나 어지럽게 하지 않으며, 부처님께 귀의하여 출가한 자로서 그릇[]이든 그릇이 아니든 머리 깎고 가사 입은 사람이라면 그들도 다 신심으로 수호해 지키겠습니다.


그리고 그 국토 안에 혹시 다른 중생이 불법을 원망하고 헐뜯는 자가 있으면, 국왕은 반드시 법답게 처벌하며, 또 그 국토 안의 선왕(先王)이 공경과 믿음으로 일찍이 사문과 바라문에게 전택(田宅)과 봉읍(封邑)을 보시하여 그것을 수용(受用)하게 하고는 다시 빼앗지 않을 것이며, 밝은 지혜 있는 재상과 대신이 한마음으로 화합하여 나라 일을 함께 다스려서 그가 얻은 견고한 재물로써 일찍이 보시의 손을 펼쳤다면, 이 찰리왕(刹利王)은 그 국토를 잘 보호하여 온 나라 안의 싸움과 더러움을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제거할 것이며, 저희들 여러 왕도 각각 자기 권속에게 명령하여 재변(災變)을 일으키지 않게 할 것입니다. 어찌하여 저희들이 이러한 명령을 내릴까요? 이 물들인 가사 옷은 모든 과거의 부처님께서 항상 가지(加持)하셨고, 또 이 가사 옷은 모든 보살의 종자로서 바로 열반에 나아가는 바른 길이고 번뇌를 끊는 굳센 칼이며, 열반의 종자로서 길을 잃은 자에게 밝은 등불이고 병든 자에게 좋은 약입니다. 그리하여 마치 매우 거센 바람처럼 무명(無明)의 구름을 불어 헤치므로 나쁜 길을 다니려는 자에겐 바로 막대기가 되고, 음식을 토하게 하는 약과 같이 번뇌의 독을 토하게 하고, 아수라의 원수를 쳐부수는 금강(金剛)과 같고, 모든 착한 법을 갈무리하는 보배 창고 같고, 청정한 물이 죄의 오염을 씻는 것 같고, 모든 법을 관찰함은 밝은 거울과 같고, 산란한 마음을 거둠은 그물과 같고, 선정을 포용함은 보배 상자 같으며, 마치 큰 땅처럼 모든 바라밀을 낳을 수 있고, 반드시 정수리로 받드는 것은 상투의 밝은 구슬 같고, 능히 인욕을 포용함은 넓은 옥택(屋宅)과 같고, 청정한 그릇이 10()의 행


                                                                                                                    [1689 / 1773]

을 수용하는 것 같고, 온갖 외도를 막음은 성곽(城郭)과 같으며, 훌륭한 의원이 번뇌의 병을 다스리는 것 같고, 배우는 사람에겐 수미산 같고, 번뇌의 뜨거움을 제거함은 밝은 달 같고, 삿된 소견의 어둠을 제거함은 밝은 해 같으며, 지혜의 갈무리를 위해서는 큰 바다 같고, 보리분(菩提分)의 법에 있어서는 꽃다발 같고, 일체지지(一切智智)에서는 현병(賢病) 같고, 모든 부처님의 보호는 여의주(如意珠)와 같기 때문입니다.


또 이 가사는 모든 부처님의 가호(加護)하신 바이니 중생들에게 법비[法雨]를 내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바가바시여, 만약에 나쁜 찰리왕(刹利王)이 불법을 파괴하거나, 비구 · 비구니와 나아가 그릇[]이든 그릇이 아니든 부처님께 의지해 출가한 자를 괴롭히고 어지럽게 한다면, 그리하여 그 몸에 벌을 주고 물품을 빼앗기도 하고 나아가 목숨까지 끊는다면, 그로 인하여 불법을 경신(敬信)하는 하늘 · 야차 · 나찰 · 아수라 · 구반다 · 아귀들 중에 큰 위덕(威德) 있는 자가 저 모든 찰리 왕에게 성내고 미워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되어서 그 국토에 싸움과 굶주림과 전염병과 전쟁을 일어나게 하고, 때 아닌 비바람 · 가뭄 · 장마 · 추위 · 더위로서 오곡(五穀)의 종자 · 싹 · 줄기 · 가지 · 잎 · 열매와 약초의 맛을 손상시키나니, 이는 용들의 허물이 아닙니다. 이 여러 용들은 실제로는 자기의 허물이 없으면서 억울하게 나쁜 이름을 얻었습니다.


대덕 바가바시여, 마치 어떤 바라문이 스스로 마늘[]을 먹고는 보녀(寶女)와 정을 통하는데, 자기 냄새는 말하지 않고 망령되게 보녀를 원망하면서 네 몸의 냄새가 더럽구나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나쁜 찰리왕도 마찬가지입니다. 찰리의 법을 버리고 수타행(首陀行)을 행한 이 인연 때문에 저 국토를 보호하는 위덕(威德) 있는 여러 하늘과 나아가 폐려타[薜荔多] 들이 마음으로 성내고 미워하여 그 국토를 파괴하거늘, 국왕과 신민(臣民)은 자기들의 허물을 살피지 못하고 망령스럽게 이 여러 용과 큰 용에게 나쁜 이름을 뒤집어씌웁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용왕아, 이미 여러 왕들에게 명령하거늘, ‘만약 가르침에 순종해서 행하는 자라면 인간 · 천상의 즐거움을 얻고 나아가 열반의 즐거움도 얻으려니와,


                                                                                                                   [1690 / 1773]

떤 나쁜 찰리왕이 가르침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아비지옥에 떨어지리라고 말하여 두었노라.”


다시 용왕에게 말씀하셨다.

각각 스스로 자기 권속에게 훈계하여 엄한 가르침으로 위반하지 않도록 함으로서 그들로 하여금 현재와 미래 세상에서 나의 법과 삼보의 종자를 파괴하지 못하게 할지니라.”


그때 용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바가바시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수가타시여. 어느 국토에서나 만약 계율을 지니고 들음이 많은 이가 거주한다면 그 나라 어디에서나 나의 권속이 있을 것입니다. 그 나라의 도시나 촌락 그 어떤 곳을 막론하고 만약 남룡(男龍) · 여룡(女龍)과 용의 부모 · 용의 자녀와 모든 용의 권속이 때 아닌 비바람 · 서리 · 우박과 추위 · 더위를 일으켜 오곡(五穀)의 꽃 · 열매와 약초의 맛 등 생활의 물자를 해친다면, 세존이시여, 그러한 복밭[福田]이 거주하는 곳에서 여러 용들이 저의 명령을 위반한다면, 저는 여기에서 맹세하나니, 저 나쁜 용으로 하여금 몸이 타고 수척해서 신통을 잃게 하거나 뜨거움이 몸에 닿아서 의보(依報)가 소멸되게 할지라도 다시는 변명할 수 없는 동시에 그러한 나쁜 짓을 못하게 하겠습니다.”


그리고는 곧 주문을 외웠다.



이 다리니 주문은 아무개를 옹호하여 모든 두려움과 온갖 재해(災害)를 죄다 소멸시켜 주옵소서. 사바하.’


그때 모든 중생들은 선주용왕에게 훌륭하고 훌륭합니다고 찬탄하였고, ...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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