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한국에의 불교 전래

근와(槿瓦) 2016. 4. 22. 00:06

한국에의 불교 전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한편 중국에 전래된 불교의 맥을 짚어보면 고구려는 소수림왕대 서기372년에 들어왔고 백제에는 침류왕 서기384년에 들어왔던 것으로 역사에는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나라와 직접 교역이 어려웠던 변방지대 신라에 가장 늦게 불교가 전래되었다고 보는 것이 논리상 타당하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고구려와 백제가 국경을 접한 당나라와의 마찰로 인하여 불교를 뿌리 내릴 여유가 없던 것에 비하여 후발국(後發國)인 신라는 지리적인 잇점을 살려 착실하게 내실을 기하였으며 당시 대립 관계에 있던 귀족세력과의 관계에서 왕족은 민간신앙으로 뿌리를 내리는 불교를 기반으로 왕권을 구축할 필요성 때문에 많은 노력과 희생 위에 불교를 국교로까지 정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4세기 경에는 고구려를 통하여 법화경(法華經) · 유마경(維摩經) · 무량수경(無量壽經) 등의 대승경전을 받아들였으며 그 결과 삼론학(三論學)에 뛰어난 많은 학자들이 배출되기도 했습니다. 신라에서 인도의 용수(龍樹)에 버금가는 원효(元曉)와 같은 위대한 승려가 배출된 것도 이러한 배경 하에서 이해하여야 할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많은 훌륭한 승려들이 당나라와 일본을 오가면서 불교상의 커다란 업적을 세웠음은 물론 민간외교관으로서의 큰 몫도 하셨던 것입니다.

 

당시 신라가 선종(禪宗)보다 교종(敎宗)이 강했던 것은 비단 신라만의 현상은 아니고 정치적 · 문화적 · 종교적으로 영향을 받던 당나라도 역시 교종이 강했던 것이니 통일국가를 이룩하려는, 또는 통일국가를 이끌어가려는 제왕들의 입장에서 중앙집권적인 절대왕권을 구축하기 위하여 교화가 필요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왕권과 교종이 자연스럽게 밀착하기에 이르른 것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 속에서도 불교가 여러 종파와 학파로 갈리웠던 것은 불타의 가르침이 해를 거듭하면서 복잡하고 난해하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불타의 본래의 가르침은 확고부동하고 명백한 진리였었지만 대승경전이 이룩되면서 더욱 복잡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복잡성 때문에 대승불설은 불설(佛說)이 아니라는 평을 듣게 되었지만 그 학문적 · 철학적 깊이에 있어서는 소승불교나 근본불교가 비할 바가 못됩니다. 자연히 그 내용이 복잡해지고 진리가 깊고 심오해짐에 따라서 여러 가지 주석서(註釋書)도 나오게 되었으니 이 모두가 합하여 8만 4천 대장경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대장경이라고 한다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설하신 진리를 후에 제자들이 편찬한 불경과 후세의 학자들이 논술한 각종의 주석서, 불자(佛子)들의 수행지침과 행동지침을 밝힌 율서(律書)를 합한 것 즉 경 · 율 · 논을 합한 삼장(三藏)을 통털어 불경이라 칭하는 것이며, 실제적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은 경(經)만을 일컫는 것입니다.

 

 

출전 : 무심유심(서경보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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