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87)-1715

근와(槿瓦) 2016. 3. 23. 09:27

정법념처경(187)-171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711 / 1802] 쪽

(赤蟲)이며, 다섯째는 식즙충(食汁蟲)이요, 여섯째는 모등충(毛燈蟲)이며, 일곱째는 진혈충(瞋血蟲)이요, 여덟째는 식혈충(食血蟲)이며, 아홉째는 습습충(蟲)이요, 열째는 초충(酢蟲)이다. 이런 열 가지 벌레는 핏속에서 생기는데, 그 형상은 짧기도 하고 둥글기도 하며 미세하고 눈이 없다. 또 열 가지 벌레가 있으니, 그것은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살 속에서 생긴 것이다. 첫째는 창미충(瘡味蟲)이요, 둘째는 철철충(惙惙蟲)이며, 셋째는 폐근충(閉筋蟲)이요, 넷째는 동맥충(動脈蟲)이며, 다섯째는 식피충(食皮蟲)이요, 여섯째는 동지충(動脂蟲)이며, 일곱째는 화취충(和聚蟲)이요, 여덟째는 취충(臭蟲)이며, 아홉째는 한행충(汗行蟲)이요, 열째는 열충(熱蟲)이니, 이런 벌레는 살 속에서 생긴 것이다. 또 열 가지 벌레가 있어 황중(黃中)으로 다닌다. 첫째는 흑충(黑蟲)이요, 둘째는 묘화충(苗花蟲)이며, 셋째는 대첨곡충(大諂曲蟲)이요, 넷째는 소비라충(蘇毘羅蟲)이며, 다섯째는 오충(烏蟲)이요, 여섯째는 대식충(大食蟲)이며, 일곱째는 행열충(行熱蟲)이요, 여덟째는 대열충(大熱蟲)이며, 아홉째는 식미충(食味蟲)이요, 열째는 대화충(大火蟲)이니, 이런 벌레는 음중(陰中)으로 다닌다. 또 몸의 모든 부분에 열 가지 벌레가 있다. 첫째는 지골충(舐骨蟲)이며, 둘째는 교골충(嚙骨蟲)이며, 셋째는 단절충(斷節蟲)이요, 넷째는 취충(臭蟲)이며, 다섯째는 소골충(消骨蟲)이요, 여섯째는 적구충(赤口蟲)이며, 일곱째는 두두마충(頭頭摩蟲)이요, 여덟째는 식피충(食皮蟲)이며, 아홉째는 도풍충(刀風蟲)이요, 열째는 도구충(刀口蟲)이다. 또 열 가지 벌레가 있어 똥 속으로 다닌다. 첫째는 생충(生蟲)이요, 둘째는 침구충(針口蟲)이며, 셋째는 백절충(白節蟲)이요, 넷째는 무족충(無足蟲)이며, 다섯째는 산분충(散糞蟲)이요, 여섯째는 삼초충(三焦蟲)이며, 일곱째는 파장충(破腸蟲)이요, 여덟째는 폐색충(閉塞蟲)이며, 아홉째는 선색충(善色蟲)이요, 열째는 예문창충(穢門瘡蟲)이니, 그 색깔은 매우 나쁘다. 이것이 이른바 똥 속의 열 가지 벌레라는 것이다. 또 지방과 골수 속으로 다니는 열 가지 벌레가 있다. 그 열 가지란, 첫째는 모충(毛蟲)이요, 둘째는 흑구충(黑口蟲)이며, 셋째는 실력충(失力蟲)이요,

 

                                                                             [1712 / 1802] 쪽

넷째는 대통충(大痛蟲)이며, 다섯째는 번민충(煩悶蟲)이요, 여섯째는 화색충(火色蟲)이며, 일곱째는 하류충(下流蟲)이요, 여덟째는 기신근충(起身根蟲)이며, 아홉째는 억념충(憶念蟲)이요, 열째는 환희충(歡喜蟲)이니, 이 벌레들은 온몸의 여러 부분 속을 마음대로 두루 돌아다니고 일체의 경계를 다니는데, 그것들이 다니는 곳을 따라 모두 악을 짓는다. 이 집충풍(集蟲風)도 온몸 속을 마음대로 두루 돌아다니므로 이 바람 때문에 모든 벌레들이 흘러 다닌다. 그는 이렇게 집충풍을 관찰하고 사람의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차례로 관찰한다. 어떤 바람이 나의 몸에 있으면서 어떤 업을 짓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상하(上下)라는 바람이 내 몸에 있다. 그것은 나를 편하게 하거나 혹은 불안하게 하면서 어떤 짓을 하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만일 이 상하풍이 고르지 못하면 다섯 곳을 다니면서 어떤 업을 짓는가? 즉, 드나드는 숨길을 목숨이라고 사람들은 말하는데, 그것은 심장의 정수리로 다니고 온몸을 두루 자유로이 다니면서 걸림이 없으니, 이것이 이른바 이 바람의 첫째 힘이다.

 

또 만일 이 바람이 고르지 못하면 우리 몸을 부수되, 입 안에 침이 많게 하고 몸을 여위게 하며, 음식은 위를 등지고 구토질로 거슬러 나온다. 이것이 이 바람의 둘째 힘이다.

 

또 그것은 심장에 있으면서 어떤 짓을 하는가? 만일 기운이 심장에 있으면 근심하거나 혹은 기뻐하고, 만일 기운이 목구멍에서 정수리로 올라갔다가 내려와 혀뿌리로 들어가면 그 생각을 따라 말도 하고 문자도 말하며 모든 이치를 생각하는데, 이것이 바람의 셋째 힘이다. 또 항상 몸이 불 때문에 괴로움을 받아 땀이 흐르게 하면, 이것은 바람의 넷째 힘이다. 이 바람은 온몸에 뻗쳐 있어 눈을 깜짝하는 사이에 온몸을 움직이게 하고 온몸을 생각하며 남녀의 생식에 의해 자식을 낳게 한다. 만일 남녀가 성교할 때에는 이 바람의 힘은 정혈을 모아 여자의 허리 뼈의 힘을 많게 하고, 남녀의 정혈을 한데 모아 갑라바신(鉀羅婆身)에 모은다. 정혈이 희박할 때에는 이 바람이 불어 짙게 하고 살덩이를 만들고, 살덩이를 만든 다음에는 오포(五

 

                                                                             [1713 / 1802] 쪽

胞)를 만들고, 오포를 만든 뒤에는 모나거나 혹은 둥글며 그 몸의 길고 짧음을 따르고, 의식도 그것에 두루 가득해 온갖 모양을 따른다. 마치 어떤 사람이 낙(酪)을 짜서 소(酥)를 낼 때 타락도 있고 물도 있으며 독도 있고 짜는 이도 있어서 그것을 짜서는 거품을 내고, 그것이 익을 줄을 알고는 그것을 취해 소(酥)를 내는 것처럼, 이 바람의 힘과 업의 번뇌가 모여 몸을 이루는 것도 그와 같다. 이것이 이 바람의 다섯째 힘이다. 만일 음식을 먹을 때 맛난 것을 씹으면 혀뿌리 속과 목구멍의 맥 속에 음식이 가득하고, 나아가서는 털뿌리와 손톱에까지 두루두루 차면 기력이 왕성해 색깔·냄새·맛을 만든다. 그러나 이 바람이 고르지 못하여 아랫바람이 위로 올라가면 네 가지 악이 되어 기운이 막혀 나가기 어려우므로 온몸이 다 괴롭다. 만일 그것이 자기 자리를 떠나면 모든 감관과 일체의 의식은 다 어지럽게 되어 신명(身命)을 잃고 이미 몸을 버리면 세 가지 법을 잃는다.

 

즉 첫째는 목숨이요, 둘째는 따뜻한 기운이며, 셋째는 의식이다. 그러므로 다음 게송을 읊는다.

 

이 몸을 버릴 때에는 목숨·따뜻함·의식 등을 잃고 다시는 아무 감각 없기가 기왓장이나 나무나 돌과 같다. 이것이 이른바 첫째 악이다. 또 만일 이 바람이 고르지 못하면 둘째의 업을 짓는다. 즉 숨길은 거칠고 무거워 순하지 않으므로 온몸은 괴로움의 핍박을 받고, 핍박을 받아 못내 괴로워하고 신명을 버린다. 그것이 둘째 악이다. 또 이 바람이 고르지 못하면 셋째 악을 만든다. 즉, 모든 감관을 괴롭히므로 온몸이 고달퍼하다가 신명을 잃는데, 이것이 셋째 악이다. 또 이 바람이 고르지 못하면 넷째 악을 짓는다. 즉, 몹시 숨을 헐떡이거나 혹은 숨길이 쇠약해져 목숨을 마치거나 혹은 곱사등이가 되고 목숨은 잃지 않는다. 이것이 넷째 악으로서 마치 잠잘 때와 같아서 드나드는 숨길로써 목숨을 부지할 뿐이다. 그는 이렇게 상하풍(上下風)을

 

                                                                            [1714 / 1802] 쪽

관찰하고는 사람의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차례로 관찰한다. 어떤 바람이 있어서 편하게 하거나 혹은 편하지 않게 하면서 어떤 업을 짓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내 몸에는 명풍(命風)이라는 바람이 있어 몸을 살찌게 하거나 여위게 하며 마음을 자상하게 한다. 이 바람이 고르지 못하면 마음이 가볍게 움직여 알던 것도 다 잊어버리고, 들은 것도 다 잊어버리며, 경계를 보아도 분명하지 않고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와 같이 코는 냄새를 모르고 혀는 맛을 모르며 몸은 촉감을 깨닫지 못하고 뜻은 법을 모르므로 자기와 남을 분별하지 못한다. 그는 이렇게 명풍을 관찰하고는 사람의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차례로 관찰한다. 어떤 바람이 있어 어떤 업을 짓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내 몸에는 난심풍(亂心風)이 있다. 만일 그것이 고르거나 고르지 못하면 어떤 짓을 하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그 바람을 본다. 즉, 만일 내 마음에 허물이 있어 그 바람이 고르지 못하면 마음이 행하는 바는 모두 움직이거나 혹은 미욱하며 건조[乾]하고 사라지며 어리석고 어지러우며, 혹은 먹는 음식 맛은 삿되게 흘러 바르지 않다. 이렇게 그 마음을 어지럽혀 선법을 좋아하지 않게 하고 땀이 흐르고 침이 많으며 차가운 감촉을 견디지 못한다. 혹 어떤 색깔이나 모양을 보더라도 이런 병이 있기 때문에 이전처럼 그것을 여실히 보지 못하고 몸은 무거워 가누기 어려우며 몸의 털은 다 일어선다. 그러나 이 바람이 고르면 위에서 말한 병들은 다 없어진다. 그는 이렇게 난심풍을 관찰하고는 사람의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차례로 관찰한다. 어떤 바람이 내 몸에 있어서 나를 편하게 하거나 혹은 편하지 않게 하면서 어떤 업을 짓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내 몸에 난풍(亂風)이 있는데, 만일 그것이 고르지 못하면 나는 많은 나쁜 꿈을 꾸므로 자다가 놀라 깨며, 따뜻한 데 있더라도 늘 찬 것을 느낀다. 혹 도시·촌락 등의 사람들을 보아도 빈 마을로 보거나 혹은 누런빛으로 보며 말이 적고 눕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본래 들었던 법도 다 잊어버리고 4대(大)는 어지럽고 먹는 음식 맛을 마음에 두더

 

                                                                            [1715 / 1802] 쪽

라도 아무 이유 없이 싫증이 나며 망령되어 무덤들을 본다. 그러나 이 바람이 고르면 위에서 말한 병들은 다 없어진다. 그는 이렇게 난풍을 관찰하고는 사람의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차례로 본다. 어떤 바람이 있어서 어떤 업을 짓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이 몸 속에는 시현풍(視眴風)이 있는데, 만일 그것이 고르지 못하면 눈을 깜빡일 수가 없다. 어떤 바람도 이보다 빠른 것은 없다. 이 바람은 어디나 다니므로 모든 감관에 두루 차 있다. 이 바람이 고르지 못하면 이런 병이 생기지마는 이 바람이 고르면 위에서 말한 병들은 없어진다. 그는 이렇게 시현풍을 관찰하고는 사람의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차례로 관찰한다. 어떤 바람이 있어서 고르거나 혹은 고르지 않으면 어떤 업을 짓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호상폐(互相閉)라는 한 바람이 있어서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는 다섯 바람이 일어난다. 그것이 고르거나 혹은 고르지 않으면 어떤 업을 짓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눈·귀·코·혀·몸 등이 무너지기 때문에 그 경계에서 색·소리·냄새·맛·촉감 등 어느 법도 반연해 알 수 없다. 만일 바람이 일어나지 않으면 목숨은 끊어지지 않지마는 그것이 일어나면 목숨을 잃는다. 그는 이렇게 오폐풍(五閉風 : 호상폐풍)을 관찰하고는 사람의 몸을 여실히 안다. 또 그 수행하는 사람은 안 몸을 차례로 관찰한다. 어떤 바람이 있어서 고르거나 혹은 고르지 않으면 어떤 업을 짓는가? 그는 들은 지혜나 혹은 하늘눈으로 본다. 즉, 이 몸 속에 괴태장풍(壞胎藏風)이 있다. 만일 사람의 첫 의식이 어머니 태 안에 들어가면 과거 업의 인연으로 가라라(歌羅羅) 때에 곧 그 목숨을 파괴한다. 만일 가라라 때에 그 목숨을 파괴하지 않으면 살덩이 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그 목숨을 끊는데, 찬 바람이 태에 들어가 그것을 파괴시키는 것이다. 만일 살덩이 때에 그 목숨을 끊지 않으면 몸의 각 부분이 갖추어진 뒤에라야 그 목숨을 끊고, 만일 몸의 각 부분이 갖추어졌을 때 그 목숨을 끊지 않으면 모든 감관이 두루 갖추어져야 비로소 그 목숨을 끊되, 과거 세상에 있었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법념처경(189)-1725   (0) 2016.03.25
정법념처경(188)-1720   (0) 2016.03.24
정법념처경(186)-1710   (0) 2016.03.22
정법념처경(185)-1705   (0) 2016.03.21
정법념처경(184)-1700   (0) 2016.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