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경(161)-146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461 / 1773] 쪽
모든 법을 분별하지 않으므로
중생이 있다고 보지 않고
모든 법이 오직 하나의 모습이면
부처님의 경계를 볼 수 있으리라.
한량없는 보살 대중들
이 법의 성품에 편히 머물러
조금도 너희들을 괴롭히지 않고
성스러운 반야에 머무르고
여래는 너희들의 나쁜 허물을
용서하여 괴롭히지 않거늘,
어찌하여 너희들은 수치도 없이
모든 부끄러움을 멀리 여의고
모든 중생에게 나쁜 짓을 저질러
그 폐악한 성품이 경직되어 있다가
부처님의 큰 용맹을 보고는
모두 부드러운 마음을 얻으니,
너희들도 응당 각자 스스로가
자기의 나쁜 마음을 막아서
차례대로 단계를 밟아서
큰 열반을 빨리 얻어야 하리라.
너희들이 만약 부드럽다면
모든 나쁜 업을 여읠 수 있어서
이 법을 수호하기 때문에
너희들에게 부촉하느니라.
[1462 / 1773] 쪽
내가 말하는 이 성문은
지혜를 갖춘 큰 명칭이라
너희들을 가엾이 여김으로써
복과 지혜를 얻게 하며,
반드시 음식의 이양(利養)을 얻어
모든 하늘에게 공양을 받고
또 훌륭한 거주처도 얻고
아울러 수명도 늘릴 수 있으니,
만일 도사(導師)의 말을 듣고
말씀한 대로 수행한다면
인간 · 천상의 세간 속에서
항상 뛰어난 과보를 받으리라.
그때 세존께서 저 나쁜 귀신들 가운데에서 설법을 마치시자, 저 나쁜 귀신들 중에는 옛날 불법을 결정적으로 믿었으나 후세에 와서 나쁜 벗을 친근하다가 다른 이의 허물을 본 그 인연으로 나쁜 귀신에 태어난 자가 있었으니, 그들 92나유타 백천의 나쁜 귀신들은 수다원과(須陀洹果)에 머무르게 되고, 억 나유타 빈바라 백천의 나쁜 귀신들은 옛날 대승을 행한 자로서 수순하는 지혜[隨順忍]를 얻고, 한량없는 아승기의 나쁜 귀신들은 부드러운 마음을 얻고, 얻고 나서는 다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다.
그때 저 나쁜 귀신들 중에 우왕목(牛王目)이라는 나찰왕(羅刹王)이 1만 명의 나찰왕과 함께 부처님을 향해 합장한 채 일심으로 공경히 예배하면서 이런 말을 하였다.
“대덕 바가바시여, 저희들은 일찍이 성낸 인연 때문에 이 세간에 오래도록 좋지 못한 과보를 받아왔으나, 이제는 부처님의 신력(神力)을 이어받아서 스스로 이 현겁(賢劫) 속에 있었던 숙명(宿命)의 일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1463 / 1773] 쪽
저희들은 구류손(鳩留孫)여래의 법속에서 일찍이 출가하여 8만의 대승법 덩어리를 외워 지니고, 또 8만의 성문법 덩어리를 외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소원을 발했으나, 그때 저희들이 아란야에서 법에 머무는 비구에게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는 바람에 그 업장 때문에 거기에서 목숨을 마치고는 지옥에 태어나 오래도록 불에 태워지면서 여지없이 정신을 잃었고, 다시 거기에서 목숨을 마치고 여기 남의 피와 살을 먹는 나찰 속에서 태어났으니, 이것은 바로 저희들이 옛날 출가했을 때에 함께 나쁜 업을 지은 까닭입니다.
이제 이 나쁜 나찰의 몸을 받아서 음식을 위하여 무량억 나유타 백천의 중생들 목숨을 끊었으니, 따라서 저희들은 이제 부처님께 모든 나쁜 업을 다시는 짓지 않겠다고 참회하고, 이와 같이 세 번 참회한 뒤에 나아가 계율을 굳게 수행하겠사오니, 원컨대 세존께서는 저희들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수기하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러 어진 이여, 나는 다시 어떠한 법도 보리심을 멀리 여의고서 아란야의 비구 처소에 대해 나쁜 마음을 일으키는 것과 같은 일을 보지 못하였느니라.
어진 이들이여, 미래 세상의 이 현겁 마지막에는 노차(盧遮)라는 부처님이 계시리니, 그 부처님께서 너희들에게 훌륭한 보리를 수기하시리라.”
그러자 저 1만의 나찰왕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였다.
“차라리 지옥에 있을지언정 사람의 몸을 얻고 나서는 아란야의 비구에게 일념 사이에라도 나쁜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일념 사이에 나쁜 마음으로써 모든 착함을 끊게 되거늘, 어찌 자주 자주 나쁜 마음을 일으키겠습니까?”
그때 다시 여러 나쁜 귀신들이 삼보를 공경히 믿고 부드러운 마음에 머물면서 후세의 두려움을 관찰하고는 모두가 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
“대덕 바가바시여, 저희들은 이제부터 나쁜 짓을 하지 않고 과거의 모든 나쁜 업도 참회하겠습니다. 또 저희들은 이제 꽃을 먹고 향기를 먹고 과일을 먹고 물을 먹고 바람을 먹고 법을 먹고 기쁨을 먹을 뿐 다시는 다른 중생을 괴롭히지 않겠으며, 부처님께 부촉 받은 불법을 오래 머무르게 하기 위하여
[1464 / 1773] 쪽
불법을 수호하겠으며, 아울러 부처님의 성문 제자로서 아란야에 머무는 자를 더욱더 수호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도다, 훌륭한 장부여. 너희들은 응당 이같이 나의 부촉을 잘 받아야 하리라. 나는 또 이제 너희들을 현겁의 모든 보살과 성문들에게 부촉하여 두노니, 저 보살과 성문은 너희들을 가엾이 여기므로 밤낮으로 착한 일을 일으키고 도를 도와서 너희들과 함께 잘 명칭을 나누워 서로 권청(勸請)하리라. 이렇게 함으로써 너희들은 정기의 큰 힘과 위덕(威德)과 큰 공을 친지와 권속에게 더 증장(增長)시킬 터이니, 서로 서로가 이와 같이 나의 법을 수호하여 지니기 때문에 다시 아란야에서 법에 머무는 비구와 또는 대승 · 소승을 잘 수호하고, 이와 같고 이와 같이 정기가 증장하여 권속까지 이르게 되고, 이와 같고 이와 같이 너희들이 3세의 모든 부처님께 훌륭한 공양을 함으로써 이 선근으로 능히 나쁜 갈래를 버리고 세간의 즐거움과 열반의 즐거움을 얻으리라.”
9) 제천왕호지품(諸天王護持品)
그때 세존께서 세간에 보이시기 위하여 사바세계의 주인 대범천왕(大梵天王)에게 물으셨다.
“이 사천하는 누가 능히 수호하면서 양육할 수 있는가?”
그러자 사바세계의 주인 대범천왕은 이렇게 아뢰었다.
“대덕 바가바시여, 도솔타(兜率陀)천왕은 그의 한량없는 백천의 도솔타 천자와 함께 북방의 울단월(鬱單越)을 수호하면서 양육하며, 타화자재(他化自在)천왕은 그의 한량없는 백천의 타화자재 천자와 함께 동방의 불바제(弗婆提)를 수호하면서 양육하며, 화락(化樂)천왕은 그의 한량없는 백천의 화락 천자와 함께 염부제(閻浮提)를 수호하면서 양육하며, 수야마(須夜摩)천왕은 그의 한량없는 백천의 수야마 천자와 함께 서방의 구타니(瞿陀尼)를 수호하면서 양육합니다.
대덕 바가바시여, 비사문(毘沙門)천왕 또한 한량없는 백천의 야차들과 함께 북방의 울단월을 수호하면서 양육하며, 제두뢰타(提頭賴吒)천왕 또한 한
[1465 / 1773] 쪽
량없는 백천의 건달바들과 함께 동방의 불바제를 수호하면서 양육하며, 비루륵차(毘樓勒叉)천왕 또한 한량없는 백천의 구반다(鳩槃茶)들과 함께 염부제를 수호하면서 양육하며, 비루박차(毘樓博叉)천왕 또한 한량없는 백천의 용들과 함께 서방의 구타니를 수호하면서 양육합니다.
대덕 바가바시여, 천선(天仙)의 7수(宿)와 3요(曜)와 3천동녀(天童女)는 북방 울단월(鬱單越)을 수호하면서 양육하는데, 저 천선의 7수는 허(虛) · 위(危) · 실(室) · 벽(辟) · 규(奎) · 누(婁) · 주(冑)가 그것이고, 3요는 진성(鎭星) · 세성(歲星) · 형혹성(熒惑星)이 그것이고, 3천동녀는 구반(鳩槃) · 미나(彌那) · 미사(迷沙)가 그것입니다.
대덕 바가바시여, 저 천선의 7수(宿) 중에도 허 · 위 · 실의 3수는 진성 땅의 경계이고 구반이 신(辰)이며, 벽 · 규의 2수는 세성 땅의 경계이고 미나가 신이며, 누 · 주의 2수는 형혹성 땅의 경계이고 미사가 신입니다.
대덕 바가바시여, 이와 같이 천선의 7수와 3요와 3천동녀는 북방의 울단월을 수호하면서 양육합니다.
대덕 바가바시여, 천선의 7수(宿)와 3요(曜)와 3천동녀(天童女)는 동방의 불바제(弗婆提)를 수호하면서 양육하는데, 그 천선의 7수는 묘(昴) · 필(畢) · 취(觜) · 삼(參) · 정(井) · 귀(鬼) · 유(柳)가 그것이고, 3요는 태백성(太白星) · 세성(歲星) · 월(月)이 그것이고, 3천동녀는 비리사(毘利沙) · 미투나(彌偸那) · 갈가타가(羯迦吒迦)가 그것입니다.
대덕 바가바시여, 저 천선의 7수(宿) 중에서 묘, 필의 2수는 태백성 땅의 경계이고 비리사가 신(辰)이며, 취 · 삼 · 정의 3수는 세성 땅의 경계이고 미투나가 신이며, 귀 · 유의 2수는 월(月) 땅의 경계이고 갈가타가(羯迦吒迦)가 신입니다.
대덕 바가바시여, 이와 같이 천선의 7수와 3요와 3천동녀는 동방의 불바제를 수호하면서 양육합니다.
대덕 바가바시여, 천선의 7수(宿)와 3요(曜)와 3천동녀(天童女)가 남방의 염부제를 수호하면서 양육하는데, 그 천선의 7수는 성(星) · 장(張) · 익(翼) · 진(軫) · 각(角) · 항(亢) · 저(氐)가 그것이고, 3요는 일(日) · 진성(辰星) · 태백성(太白星)이 그것이고, 3천동녀는 시가(枲呵) · 가야(迦若) · 도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방등대집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집경(163)-1475 (0) | 2016.03.24 |
---|---|
대집경(162)-1470 (0) | 2016.03.23 |
대집경(160)-1460 (0) | 2016.03.21 |
대집경(159)-1455 (0) | 2016.03.20 |
대집경(158)-1450 (0) | 2016.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