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반주삼매경(17)-85

근와(槿瓦) 2016. 3. 14. 15:37

반주삼매경(17)-8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81 / 89] 쪽

...것으로써 발심하여 불도를 구하였다. 그리하여 천여 명과 함께 비구의 처소에 가서 삭발하여 사문이 되었고, 바로 비구의 처소에서 비구들을 따라 이 삼매를 배웠다. 천 명의 비구와 함께 스승을 모시며 8천 년 동안 쉬거나 게으름 없이 한 번도 거스르지 않고 이 삼매를 들었다. 이 비구 무리들도 이 삼매를 듣고 네 가지로 환희심을 내어 고명한 지혜에 들어갔다. 이 환희심을 낸 공덕으로 죽은 후에 다시 6만 8천 부처님을 친견하였다. 곧 한 부처님 한 부처님 처소에서 이 삼매를 듣고 스스로 배우고 다시 다른 사람에게 가르쳤다. 그 사람이 환희심을 낸 공덕으로 그 후에 부처가 되니, 그 명호가 저라유시체[坻羅惟是逮 :‘견정진(堅精進)’·‘견고정(堅固精)’으로 한역한다.]ㆍ달살아갈(怛薩阿竭)ㆍ아라하(阿羅訶)ㆍ삼야삼불(三耶三佛)이었다. 그때 천 명의 비구들도 따라서 아뇩다라삼야삼보아유삼불을 얻었는데 모두 명호를 저라유시체ㆍ달살아갈ㆍ아라하ㆍ삼야삼불이라 하였다. 그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인민을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모두 불도를 구하게 하였다.”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 “이 삼매를 듣고 환희심을 내지 않는 자 누가 있겠느냐? 배우지 않을 자 누가 있겠느냐? 타인을 위해 설하지 않을 자 누가 있겠느냐? 지키지 않을 자 누가 있겠느냐?”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만약 어떤 보살이 있어 이 삼매를 지킨다면 속히 부처가 되리라. 발타화여, 만약 어떤 보살이 40리 밖에서 이 삼매를 지닌 자가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보살은 이를 듣고 곧 마땅히 그 처소로 찾아가 구해야 한다. 이런 삼매가 있다는 것을 들어 알기만 해도 항상 마땅히 이를 구해야 하는데, 하물며 이를 듣고 배우는 자이겠는가. 혹은 거리가 백 리 혹 멀게는 4천 리가 되더라도 이 삼매를 지닌 자가 있다는 것을 들으면 마땅히 배우기 위해 그 처소로 찾아가야 한다. 들어 알기만 해도 이런데 하물며 이를 듣고 배우는 자이겠는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82 / 89] 쪽

“사람들을 떠나 멀리 있더라도 항상 마땅히 찾아가 스스로 구해야 하는데, 하물며 10리 20리의 거리에 삼매를 지니는 자가 있음을 듣고도 찾아가 배우지 않는단 말인가. 발타화여, 만약 어떤 보살이 이 삼매를 듣고서 그 곳에 찾아가 이 삼매를 배우고자 한다면 마땅히 그 스승을 10년이나 백 년 동안 섬기며 빠짐없이 공양해야만 한다. 그 보살을 우러르며 제 맘대로 쓰지 말고 마땅히 그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야 하며, 항상 스승의 은혜를 생각해야 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들에게 이렇게 말하리라. 보살은 이 삼매를 가진 자가 4천 리 밖에 있다는 소식을 듣더라도 그곳으로 찾아가야 한다. 내 너희들에게 말하리라. 설사 그 삼매를 듣지 못하더라도 그 사람은 정진행으로 구했기 때문에 끝내 다시는 불도를 잃지 않을 것이며, 자신이 부처가 되리라는 것을 알게 되리라. 발타화여, 보살이 이 삼매를 듣고 일념으로 구하며 떠나지 않는다면 그 이익은 대단히 존귀할 것이다.”이때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내가 생각건대 과거세에 여래가 있었으니 사람 가운데 존귀하여 사하말(私訶末)이라 하였으며 이때에 전륜성왕이 있어 그 부처님께 이르러 삼매 들었네. 지극한 마음과 현명한 지혜로 이 경 듣고서 마음에 기쁨 무량하여 법을 받들어 지니고 진귀한 보배를 그 위에 뿌리며 사람 중에 으뜸인 사자의불(師子意佛)께 공양했네. 마음으로 이와 같이 염하고 찬탄하되 나의 몸이 미래세에

 

                                                                                [83 / 89] 쪽

빠짐없이 부처님 가르침 봉행하고 또한 마땅히 이 삼매 체득하리라. 이 복덕과 원으로 목숨 마친 후에 곧 다시 제왕가에 환생하여 이때에 존귀한 대비구 친견하니 이름은 진보이고 지혜 넓고 통달하였네. 이때 그로부터 이 삼매를 듣고 뛸 듯이 기뻐하며 곧 수지하니 좋은 물건과 천억의 진귀한 보배와 의복으로 공양하니 도를 위함이었네. 천 명이 함께 삭발하고 뜻을 세워 삼매를 즐거이 구하며 함께 8천 년을 빠짐없이 항상 비구 따르며 여의지 않았네. 한 번 듣고서 다시 들을 필요 없으니 이 삼매 비유컨대 바다 같으며 경전 지니고 외워 설하면 그는 태어나는 곳마다 삼매 들으리라. 쌓은 공덕으로 인하여 마땅히 제불의 대신통 친견하니 그는 8만 년 동안 온전히 친견하는 부처님마다 공양하였네. 일찍이 6만억 제불 친견하고

 

                                                                                [84 / 89] 쪽

그 위에 다시 6천 세존께 공양하며 설하시는 법 듣고 크게 환희하고는 그 후 사자의불 친견하였네. 이 공덕으로 제왕가에 태어나 부처님 친견하니 명호가 견정진(堅精進)이라. 무수한 모든 인민을 교화하여 일체 생사의 번뇌 해탈케 하였네. 이 법 배우고 외운 후 곧 또한 부처님 친견하니 명호가 견용(堅勇)이라. 천상 세간에서 그 칭호를 외우면 삼매 소리 듣고 부처 이루리라. 어찌 수지하고 외우고 설하는 자이랴. 모든 세계에 집착하는 바 없이 이 삼매 널리 펴서 베푸니 일찍이 불도 의심하거나 잊은 적 없네.이 삼매경은 진실한 부처님 말씀이니 설사 이 경 먼 곳에 있음 들을지라도 불법 위하여 일부러 찾아가 듣고 받아 일심으로 외워서 잊지 말아야 하네. 찾아가서 구했지만 듣지 못할지라도 그 공덕과 복은 가히 다함이 없으며 그 공덕의 뜻 헤아릴 수 없으니 어찌 듣고 나서 바로 수지함이랴.

 

                                                                                [85 / 89] 쪽

만약 이 삼매를 구하기 원한다면 마땅히 옛날의 그 범달(梵達) 생각하라. 배우고 익히며 봉행함을 물러나지 않았으니 마땅히 비구가 경 얻길 이와 같이 해야 하네.

 

15. 지성불품(至誠佛品)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일찍이 헤아릴 수 없는 과거 때에 또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그 명호가 살차나마(薩遮那摩)ㆍ달살아갈ㆍ아라하ㆍ삼야삼불이셨다. 그때 화륜(和輪)이라는 비구가 있었는데, 그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이 비구는 이 삼매를 지니고 있었다. 나는 그때 왕족이었는데, 꿈속에서 이 삼매를 듣고는 꿈에서 깨어나 곧 이 삼매를 지닌 비구를 찾아가선 그를 따라 사문이 되었다. 그렇게 그 비구 곁에서 이 삼매에 대해 한차례 듣고 싶어서 3만 6천 년이나 그 스승을 받들어 모셨지만, 마구니의 일이 자주 일어나 한 차례도 온전히 들을 수 없었다.”

 

부처님께서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에 너희들에게 말해주노니, 너희들은 마땅히 빨리 이 삼매를 얻어 잊지 않도록 하라. 그 스승을 잘 섬기며 이 삼매를 지녀야 하니, 1겁 혹은 백겁 혹은 천겁에 이르더라도 게을리 하지 말아서 이 삼매를 얻어야 한다. 훌륭한 선지식을 지켜 떠나지 말며 음식·일용품·의복·침구와 천 만의 진귀한 보배로 스승을 섬겨야 한다. 스승에게 공양하되 아깝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만약 가진 것이 없다면 걸식을 해서라도 스승에게 공양하며 삼매를 얻으려고 해야지 싫증내서는 안 된다.”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어떻게 공양해야 하는지는 어떤 말로도 부족할 뿐이다. 항상 마땅히 자신의 몸을 베어서라도 훌륭한 선지식께 공양해야 한다. 항상 몸까지도 아끼지 않는데 하물며 다른 것이야 말해 뭣하겠는가. 마땅히 훌륭한 스승 섬기기를 종이 주인을 섬기듯이 해야 한다. 이 삼매를 구하는 자는 이를 알아야 한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주삼매경(18)-89-끝   (0) 2016.03.15
반주삼매경(16)-80   (0) 2016.03.13
반주삼매경(15)-75   (0) 2016.03.12
반주삼매경(14)-70   (0) 2016.03.11
반주삼매경(13)-65   (0) 201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