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반주삼매경(16)-80

근와(槿瓦) 2016. 3. 13. 22:49

반주삼매경(16)-8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76 / 89] 쪽

12. 십팔불공십종력품(十八不共十種力品)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위에서 설한 여덟 가지를 얻은 자는 다시 부처님의 열여덟 가지 일[十八事]를 얻게 되니, 그 열여덟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어느 날 부처가 되어 어느 날 열반에 들었는데 처음 부처가 된 날로부터 열반에 드는 날에 이르기까지 부처님은 고난이 없다. 둘째는 허물이 없다. 셋째는 잊어버림이 없다. 넷째는 마음이 항상 고요하지 않을 때가 없다. 다섯째는 결코 법상(法想)을 내어 내 것[我所]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여섯째는 인욕하지 않는 때가 없다. 일곱째는 즐겁지 않은 때가 없다. 여덟째는 정진하지 않는 때가 없다. 아홉째는 생각하지 않는 때가 없다. 열째는 삼매에 들지 않는 때가 없다. 열한째는 알지 못하는 때가 없다. 열두째는 견혜[見慧 : 갖가지 견해들을 말한다.]를 벗어나지 않는 때가 없다. 열셋째는 과거 셀 수 없는 세간사에 대하여 부처님의 걸림 없는 지혜가 멈출 때가 없다. 열넷째는 미래 셀 수 없는 세간사에 대하여 부처님의 걸림 없는 지혜가 멈출 때가 없다. 열다섯째는 지금 현재 시방세계의 무수한 세간사에 대하여 부처님의 걸림 없는 지혜가 멈출 때가 없다. 열여섯째는 몸으로 행동하는 것은 그 근본이 지혜이므로 항상 지혜와 더불어 구족해 있다. 열일곱째는 입으로 말하는 것은 그 근본이 지혜이므로 항상 지혜와 더불어 구족해 있다. 열여덟째는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 근본이 지혜이므로 항상 지혜와 더불어 구족해 있다. 이것을 부처님의 열여덟 가지 일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보살이 다시 집착함이 없이 법을 구하여 모두 지킨다면 이 삼매를 배우는 자에게는 열 가지 법호[十法護]가 있다. 열 가지 법호란 무엇인가? 부처님의 열 가지 힘[十種力]이다. 열 가지 힘이란 무엇인가? 첫째는 경계가 있는 것과 경계가 없는 것을 모두 아는 것이다. 둘째는 과거·미래·현재의 본말을 모두 아는 것이다. 셋째는 해탈한 선정의 청정함을 모두 아는 것이다. 넷째는 모든 근기가 정진함에 있어서 제각기 다르게 생각하는 바를

 

                                                                                [77 / 89] 쪽

모두 아는 것이다. 다섯째는 여러 가지 믿음을 모두 아는 것이다. 여섯째는 미세한 변화가 일고 있는 무수한 일조차도 모두 아는 것이다. 일곱째는 모든 것을 깨닫고 모든 것을 요달하여 모든 것을 아는 것이다. 여덟째는 눈으로 보는 것을 걸림 없이 모두 아는 것이다. 아홉째는 시작과 끝이 없음을 모두 아는 것이다. 열째는 과거·미래·현재에 모두 평등하므로 집착함이 없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보살이 생한 바가 없는 이 법을 모두 보호하면 이 보살은 부처님의 열 가지 힘을 얻으리라.”부처님께서 이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남다른 열여덟 가지 바른 깨달음의 법 열 가지 세존의 힘으로 나타나니 만약 이 삼매를 봉행하면 마침내 멀지 않아 속히 여기에 이르리라.

 

13. 권조품(勸助品)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은 네 가지 일[四事]을 지니고 이 삼매에서 환희심을 내야 한다. 과거 부처님 때 이 삼매를 가지고 환희심을 내어 이 경을 배운 자 스스로 아뇩다라삼야삼보아유삼불[阿耨多羅三耶三菩阿惟三佛 : 범어 Anuttrāṃ saṃyak-sam-bodh. vabhisaṃ-buddha의 음역으로 ‘이각무상정등각(已覺無上正等覺)’으로 한역한다.]에 이르러 지혜를 모두 구족하게 하였으니, 내가 환희심을 낸 것이 이와 같다. 또한 발타화여, 미래의 모든 부처님도 보살도를 구하는 자가 있으면 이 삼매에서 환희심을 내어 이 삼매를 배우는 자 스스로 아뇩다라삼야삼보아유삼불에 이르러 지혜를 모두 구족하게 할 것이니, 그들 모두 환희심을 내는 것

 

                                                                                [78 / 89] 쪽

이 이와 같을 것이다. 또한 발타화여, 지금 현재 시방의 셀 수 없이 많은 부처님도 과거 보살도를 구할 때 이 삼매에 든 자에게 환희심을 내어 이 삼매를 배우는 자 스스로 아뇩다라삼야삼보아유삼불에 이르러 지혜를 구족하게 하였다. 그들은 모두 환희심을 낸 복으로 시방세계의 인민과 하찮은 벌레에 이르기까지 모두 아뇩다라삼야삼보아유삼불을 얻게 한다. 이 삼매로 환희심을 낸 공덕으로 그들이 속히 이 삼매를 얻게 하고 오래지 않아 아뇩다라삼야삼보아유삼불을 얻게 한다.”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이 보살의 공덕은 이 삼매 중에서 네 가지로 환희심을 낸 것이다. 내가 이것에 대하여 약간의 비유로써 설하리라. 사람의 수명이 백 년인데 어떤 사람이 이 땅에 태어나 백 세가 되도록 쉬는 때 없이 온 사방과 상하를 질풍처럼 돌아다녔다고 하자. 어떤가, 발타화여. 그 사람이 다닌 거리를 계산할 자가 있겠느냐?”발타화가 대답하였다. “그 거리를 계산할 수 있는 자는 없습니다. 천중천이시여, 오직 부처님의 제자인 사리불과 아유월치(阿惟越致:不退轉)의 보살만이 계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모든 보살들에게 말하겠다.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사방 상하의 모든 국토에 있는 사람들이 움직인 공간을 진귀한 보배로 가득 채워 부처님께 보시하더라도 이 삼매를 듣는 것만 못한다. 만약 어떤 보살이 이 삼매를 듣고 이 네 가지 일 가운데서 환희심을 낸다면 그 복덕은 부처님께 보시하는 것보다 백 배·천 배·만 배·억 배나 된다. 알겠느냐? 발타화여, 보살이 환희심을 내는 그 복이 어찌 많은가? 이로써 마땅히 알라. 보살이 환희심을 내는 그 복은 대단히 존귀하고 크기 때문이다.”이때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 경의 가르침에서

 

                                                                                [79 / 89] 쪽

네 가지 환희심 가지네.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도. 공덕행을 권하고 도우며 온 시방을 제도하니 날고 기는 온갖 벌레마저 모두 평등정각 성취하네. 비유컨대 사방과 상하 여기저기 온 곳을 두루 인생의 삶 백 년 동안 죽을 때까지 쉼 없이 다녔다 하자. 그 거리 계산하려 해도 헤아리기 어려우니 오직 부처님의 제자와 불퇴전의 보살만 안다네. 진귀한 보배 가득 채워 보시하여도 이 법 듣는 것만 못하니 네 가지로 권하여 도우면 그 복덕 저 보다 수승하네. 발타화여, 또다시 네 가지 환희를 관하여라. 보시한 공덕을 억만 배 할지라도 권유하고 교화함만 못하리라.

 

                                                                                [80 / 89] 쪽

14. 사자의불품(師子意佛品)

 

부처님께서 이때 발타화에게 말씀하셨다. “먼 옛날 과거세에 아승기겁인 불가계(不可計) 불가수(不可數) 불가량(不可量) 불가극(不可極)의 아승기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그 명호는 사하마제[私訶摩提 : 범어 Sinhamati의 음역으로 ‘사자의(師子意)’로 한역한다.]ㆍ달살아갈ㆍ아라하ㆍ삼야삼불이셨다. 그 위신력은 따를 자가 없고 세간을 안온히 하였으며 경에 있어서도 최고였으니, 천상천하에서 그 이름을 천중천(天中天)이라 하였다. 이 국토 중 광활한 곳에 있는 염부리(閻浮利) 국토는 풍요롭고 백성이 번성하며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었다. 이때 염부리의 면적은 18만 구리나술[拘利那術 : 구리(拘利, Koti)는 길이의 단위이다.]유순(踰旬)이었다. 이때 염부리 내에는 대략 640만의 나라가 있었고 발등가[跋登加 :‘현작(賢作)’으로 한역한다.]라는 큰 나라가 있었으며, 그 나라 안에는 60억 명의 사람이 있었다. 사하마제부처님께서는 이 나라에 계셨다. 또한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있었는데 이름은 유사금왕[惟斯芩王 :‘승유(勝遊)’로 한역한다.]이었다. 그는 사하마제부처님 처소로 찾아와 예를 갖추고 한쪽에 앉았다. 이때 사하마제부처님은 바로 그 왕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바를 알고 곧 이 삼매를 설하셨다. 왕은 삼매를 듣고 환희심을 내어 바로 진귀한 보배를 부처님께 올렸고, 그러면서 마음속으로는 이 공덕으로써 시방세계의 인민이 모두 안온해지기를 염원하였다. 때가 되어 사하마제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유사금 전륜성왕도 수명이 다하였고, 후에 환생하여 다시 왕가에 태어나 태자가 되었는데, 그 이름이 범마달(梵摩達)였다. 이때 염부제에 진보(珍寶)라는 고명한 비구가 있었는데, 당시 사부제자인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를 위하여 이 삼매를 설하였다. 범마달 태자는 이 삼매를 듣고 환희심을 내었으며 뛸듯이 기뻐하면서 이 경을 들었다. 이에 백억의 진보(珍寶)를 비구들 위에 뿌리고, 다시 좋은 의복을 공양하는.....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주삼매경(18)-89-끝   (0) 2016.03.15
반주삼매경(17)-85   (0) 2016.03.14
반주삼매경(15)-75   (0) 2016.03.12
반주삼매경(14)-70   (0) 2016.03.11
반주삼매경(13)-65   (0) 201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