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147)-1395

근와(槿瓦) 2016. 3. 9. 22:52

대집경(147)-139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391 / 1773] 쪽

“대왕이여, 경사롭고 기쁩니다. 삼보에 대하여 마땅히 믿고 공경해야 합니다.”

 

이때 사바세계의 주인인 대범천왕은 60억 백천의 범천 및 사천왕과 더불어 사랑하는 마음으로 마왕 파순을 보고 말하였다.

“경사롭고 기쁩니다. 그대 마왕 파순이 만약 삼보에 대해 믿고 공경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오랜 세월에 걸쳐 큰 손실이 있고 아무런 이익이 없어서 온갖 나쁜 갈래에 떨어지리라.”

 

그러자 이 마왕 파순은 모여든 대중들을 각각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게 되고, 여러 보살마하살과 제석 ·범천·호세사천왕(護世四天王)의 권고를 받자, 이때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는 부처님을 향하여 땅에 엎드려 예배하고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슬기로운 자 한결같이 왕위(王位)를 버림은

왕위에 있는 자 번뇌와 질투와 교만으로

뛰어나고 착한 도를 파괴함으로서

온갖 나쁜 갈래에 떨어지기 때문이니라.

나는 부귀를 탐내는 미친 인연으로

훌륭한 도사님께 많은 어려움을 남기고

중생들의 모든 착한 업을 가로막으면서

처음에 부처님을 보지 못해서 성낸 마음 내었건만

세존은 한결같이 언제나 인욕하사

모든 중생을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며

일체에 평등한 마음으로 교만을 없애서

중생의 번뇌 바다를 마르게 하시네.

부처님만이 번뇌의 땔나무 불사르고,

능히 사람과 하늘에게 해탈의 길 보여서

 

                                                                              [1392 / 1773] 쪽

억만 중생을 바다에서 구제하지만

나는 눈멀고 지혜 없어서 어둠에 들어갔네.

나는 이제 여러 대중께 말씀드리나니,

자비와 연민으로써 우리를 도와주기 바라며

여래께 사과하고 견고한 신심에 머물러서

다시는 괴롭히고 어지럽게 하지 않을 것이며

나 이제 한결같이 불법을 옹호하며

환한 광명으로 바른 법의 눈을 나타내고

모든 탐심과 질투와 교만을 스스로 버리고서

남김 없이 온갖 죄업을 참회하리라.

나 이제 스스로 큰 보리심 발하고

아울러 모든 중생에게도 권유하며

스스로 정진 닦아서 6바라밀을 원만히 하고

저 중생을 8정도(正道)에 안치하리라.

나는 낱낱의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한량없는 모든 법문을 연설하고

곳에 따라 능히 법성(法城)에 들어가게 하니

이와 같이 일체 중생에게 부지런히 권하였네.

일찍이 본 적 없던 이러한 모임에서는

능히 다 청정하게 삼보를 믿지만

나의 나쁜 마음으로 말미암아 천대 받으므로

이젠 그런 마음과 온갖 허물을 버리고

앞으로 영원히 청정한 신심에 머물러서

 

                                                                             [1393 / 1773] 쪽

다시는 천대 받지 않기를 바라며

마음과 성덕(聖德)이 항상 상응하여

다시는 뭇 나쁜 업을 짓지 않으리라.

 

그때 마왕이 이 게송을 읊고 나서는 즉시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 예배하면서 다시 게송을 읊어 말하였다.

 

제가 감히 세존께 어려움을 남겼으니

최상의 참음으로 용서를 보여주시기 바라오며

고독한 자 구제하고 저의 참회 받으셔서

큰 지혜와 사랑으로 성내지 마옵소서.

 

그때 모여든 여러 대중이 다 함께 한 목소리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바가바시여, 원컨대 마왕 파순을 용서하옵소서. 마왕은 이제 깊이 믿어 성심껏 참회하오니, 앞으로 불법을 지니고 법의 눈을 밝게 해서 세존의 법을 세간에 오래 머물게 할 것이며, 다시 사람과 하늘로 하여금 오랜 세월 이익과 안락을 얻게 할 겁니다.”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참음은 세간의 으뜸이 되니

참음이 곧 안락의 길이고

참음은 고독을 여의게 되므로

성현이 흔쾌히 즐기는 바이네.

참음은 능히 중생을 나타내고

참음은 능히 친한 벗을 맺으며

참음은 아름다운 명예를 늘리므로

참음은 세간의 사랑을 받네.

 

                                                                              [1394 / 1773] 쪽

참음은 부(富)의 자재로움을 얻고

참음은 능히 단정함을 갖추고

참음은 능히 위력(威力)을 얻으므로

참음은 이 세간을 비추는 것이네.

참음은 온갖 욕락을 얻게 하고

참음은 능히 공교(工巧)를 이루며

참음의 힘은 원수를 항복 받고

아울러 근심과 괴로움을 제거하며

참음은 능히 좋은 얼굴빛을 얻고

참음은 능히 많은 권속을 갖추고

참음은 모든 훌륭한 과보를 초래하고

참음은 능히 착한 도에 나아가며

참음은 다른 사람을 낙관하게 되고

참음은 능히 미묘한 상호를 얻고

참음은 능히 모든 괴로움을 쉬게 하고

참음은 장구한 수명을 얻게 하네.

참음은 큰 범왕(梵王)이 될 수 있고

참음은 욕망의 자재로움을 얻고

참음은 제석천(帝釋天)이 될 수 있고

전륜왕(轉輪王)도 되어서 신통을 갖추며

참음은 사람 중의 주인이 되고

참음의 힘은 어려움을 항복시키고

참음은 용·야차도 될 수 있고

아수라 중에서는 자재로우며

 

                                                                             [1395 / 1773] 쪽

참음은 모든 원수를 쉬게 하고

참음은 중생을 해치지 아니하며

참음은 능히 도둑질을 여의고

참음은 능히 음욕을 버리며

참음은 능히 망령된 말을 그치고

거짓말과 꾸민 말도 그치며

참음은 능히 탐냄과 성냄을 없애고

또 삿된 소견의 뜻을 여의게 하고

참음의 힘은 보시와 지계를 이루고

아울러 정진바라밀과 선정바라밀

그리고 반야바라밀도 성취하여

능히 6바라밀을 원만히 하네.

참음은 능히 모든 의혹을 없애고

참음은 아라한의 즐거움을 얻고

또한 벽지불도 되어서

무생법인(無生法忍)에 머물며

참음은 능히 10지(地)를 갖추어

조속히 보리도를 얻게 하고

참음은 모든 중생에게

위없는 훌륭함을 얻게 하네.

참음은 능히 뭇 마군을 항복 받고

또 모든 외도를 굴복시키며

참음은 능히 이 세간에서

가장 위없는 바퀴를 굴리며...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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