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149)-1405

근와(槿瓦) 2016. 3. 11. 22:37

대집경(149)-140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401 / 1773] 쪽

...외(無畏)의 성(城)에 들어갈 수 있고, 나쁜 길을 막고 항상 착한 길인 해탈의문을 열 것이며, 사천하의 모든 싸움과 전염병과 흉년과 때 아닌 풍우가 다 쉬게 되고, 또 사천하로 하여금 안온하고 풍요로워서 즐거울 일이 가득 차게 되리라.”

 

그때 마왕은 세존의 발에 예배하고 바른 편으로 세 번 돌고는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그때 대중들은 이 이치를 거듭 밝히려고 게송을 읊었다.

 

마왕의 마음 결정코 환희를 얻어

여래와 모든 권속에게 참회하고

진심으로 기뻐 뛰며 말하기를

‘자비한 사람 앞에 모든 악을 버리라.’

마치 허공이 변제(邊際)가 없는 것처럼

부처님의 지혜 경계도 역시 마찬가지니

가이없는 모든 법을 깨달아 마치고 나서

세간에서 가장 으뜸인 법을 말씀하시네.

혹은 비할 바 없이 뛰어난 보시를 설하여

보시로써 미묘한 보리를 얻게 하고

혹은 다시 지계·인욕바라밀과

정진·선정·지혜바라밀도 말씀하시네.

이러한 갖가지 방편의 말씀으로

견줄 바 없는 큰 보리를 나타내시니

하늘·사람·아수라는 응당 알아야 하나니

세존께서는 자재로운 마왕을 항복 받으셨네.

이 경전의 부처님께선 참음이 으뜸이라

 

                                                                             [1402 / 1773] 쪽

일체의 안온한 즐거움 얻는다고 설하셨고

참음은 모든 번뇌를 쉬게 할 수 있으며

훌륭하고 미묘한 해탈의 성(城)을 보이시니

다 겸손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합장하여

과거에 지은 나쁜 업을 참회하고

가장 훌륭한 보리의 염원을 발해서

우리들도 반드시 큰 도사(導師)가 되리라.

스스로 그러한 여래께서 수기(授記)하시자

마왕은 빨리 등정각(等正覺)을 성취하고

그 나머지 백천 중생들까지도

다 위없는 보리를 수기하시네.

이미 인욕바라밀을 원만히 하여

빨리 견줄 이 없는 큰 도사가 되려고

모든 착한 법과 함께하면서 의지하며

모든 성문을 옹호하기 때문에 주문을 설하네.

가령 마와 마에 의지한 귀신들이나

야차·아수라·부단나(富單那)로서

부처님 제자를 괴롭히는 자 있다면

그들의 몸에 나쁜 병을 얻게 하리라.

모든 대중들 다 기뻐 뛰고

환희하면서 다 같이 이렇게 말하되

이 업 때문에 부처님 법 치성하면

오래도록 세간에 머물 수 있을 것이며

 

                                                                             [1403 / 1773] 쪽

마왕의 청정하고 참는 마음에 안주하여

삼보의 샘물이 길이 마르지 않아

세간의 일체 혼탁함을 쉬게 하고

흉년과 모진 바람·큰 가뭄을 없애리니

이 때문에 사람과 하늘이 즐거움 얻어서

본래 닦아 익혔던 인욕바라밀과

또 보시·지계·인욕의 방편을 즐겨하고

선정과 지혜로 저 언덕에 나아가리라.

 

그때 세존께서 이러한 참음의 공덕을 말씀하실 때 980만의 모든 하늘·사람으로서 일찍이 참음을 닦은 적이 있는 자는 모두 다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고, 10빈바라의 백천 사람은 유순인(柔順忍)을 얻고, 억(億) 나유타의 백천 하늘·사람은 수다원과(須陀洹果)를 얻고, 수량을 넘어선 온갖 중생들은 세간의 바른 소견을 얻고, 10빈바라의 백천 하늘·사람과 아수라·야차·나찰로서 아직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발심하지 못하는 자는 죄다 발심하여 물러나지 않게 되고, 백만의 중생들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授記)를 받았다.

 

7) 일체귀신집회품(一切鬼神集會品)

 

그때 호세(護世)사대천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땅에 엎드려 예배하고는 이렇게 아뢰었다.

“바가바시여, 이 염부제(閻浮提) 갖가지 국토에 도시·촌락과 동산 숲·사원·산·못 등의 처소에 의지하여 머무는 모든 하늘·용·야차·나찰·아수라·구반다·아귀·비사차·부단나·가타부단나들이 모든 중생에 대해 자비나 연민이 없이 성내고 미워하고 사납고 부끄러움도 없어서 항상 다른 사람의 생명을 해치고 괴롭히고 어지럽게 할 뿐이며, 또 저 하늘·용 내지 가타부단나들은 염부제에서 때 아닌 큰 가뭄과 모진 바람과 우박·안개·재·먼지와 혹독한 추위·더위와 같은 재해를 자주자주 일으켜서 모든 곡식의

 

                                                                             [1404 / 1773] 쪽

모종과 꽃·과일과 포도·감자·목화 따위 생물을 없애나니, 이 때문에 중생들은 갖가지 흉년과 전염병에 많이 시달리고 애착과 이별의 뭇 고뇌에 핍박을 받아서 서로 겁내고 싸우느라 마음이 항상 불안하고, 모든 왕과 찰리들은 자기 권속에게 다섯 가지 욕심을 다 갖추어도 기뻐하질 않게 되고, 자기 국토에서는 모든 사문·바라문·비사·수타와 남자·여자·사내아이·계집아이까지 괴롭히고, 또 코끼리·말·소·염소·사자·호랑이·이리·개와 온갖 새나 짐승을 다 괴롭히고, 모든 중생을 갖가지 인연으로 못 견디게 하여서 밤낮으로 죽이고 지지고 삶고 베고 자르게 하며, 다섯 가지 곡식과 재물·비단 따위 필요한 공양거리와 몸과 마음의 안락한 일과 모든 착한 행이 다 줄어들게 되며, 이 인연으로 사람·하늘들이 착한 길로 가는 것을 감소케 하고, 또 염부제 전체에 착한 일이 사라지므로 사랑하고 즐길 수가 없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을 저희들로서는 막아낼 수 없는데, 이제 부처님의 이 큰 모임에 모든 대사와 보살마하살과 성문 대중이 다 운집하였고, 모든 천왕을 비롯한 그들의 권속과 모든 용왕·아수라왕 나아가 비사차왕도 죄다 권속과 함께 모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들이 이 염부제 모든 국토의 도시·촌락과 산골·사원·동산 숲에 머물고 있으니, 원컨대 세존께서는 이 하늘·용·야차·나찰·아사라·구반다·아귀·비사차들을 나누어 부촉하셔서 제각기 수호하게 하옵소서. 만약 저 하늘·용, 나아가 비사차들이 이 염부제에서 일으키는 모든 싸움과 괴롭힘과 때 아닌 바람·비·전염병·흉년·추위·더위 같은 일을 각각 분수에 따라 막아낸다면, 염부제의 모든 싸움과 괴롭힘과 전염병·흉년과 때 아닌 바람·비·추위·더위 같은 일은 다 쉬게 되고, 염부제의 모든 꽃·과일·약초·목화와 다섯 가지 곡식과 감자·포도·낙밀(酪密) 따위를 다 성숙시키고 그 심은 모종도 쇠락하지 않게 할 것이며, 염부제의 곳곳마다 사람과 사슴·새·짐승까지도 그 욕구하는 바에 따라 모자람이 없게 하며, 모자람이 없기 때문에 저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착한 행을 닦게 하고, 올바른 법행을 닦고 진실의 행을 닦는 등 부지런히 닦아 머묾으로서 모든 착함을 증장하여 물러나지 않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인연으로 염부제가 안온하고 풍

 

                                                                            [1405 / 1773] 쪽

성하여 많은 사람이 가득 차서 매우 사랑스럽고 즐거울 것이며, 또 세존의 바른 법이 오래 머물게 되어 모든 사람·하늘이 소원을 만족하고, 중생들이 다 착한 길과 열반의 길로 나아가 세 가지 나쁜 길을 여의어서 삼보의 종자를 끊어버리지 않게 하리라.”

 

그때 사천왕은 거듭 이 이치를 밝히려고 게송을 읊었다.

 

이 염부제의

모든 국토 안에 있는

사나운 하늘·용·야차와

나찰·구반다와

아귀·비사차와

가타부단나들은

성냄과 미움으로 은혜의 양육이 없고

중생에게 자비심도 없다네.

그들은 부끄러움도 없어

모든 찰리를 괴롭히고

또 사문·바라문과

비사·수타까지 괴롭히며

사자·코끼리·호랑이와

때 아닌 모진 바람·비와

전염병·흉년 따위로써

능히 중생을 괴롭게 하며

또 그들은 중생을 해침으로써

능히 이 세간을 파괴하고

모든 곡식의 모종을 죽게 하고는...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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