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145)-1385

근와(槿瓦) 2016. 3. 8. 00:08

대집경(145)-138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381 / 1773] 쪽

이러한 제일의제는 모든 공덕이 다 원만하고 위없는 가장 훌륭한 지혜를 성숙시켜서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생사의 피안에 이르게 하느니라.”

 

그때 월장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른바 삼매라고 하는데, 삼매란 어떠한 몸이고, 어떠한 반연이고, 어떠한 생각[想]이고, 어떠한 모습[相]이고, 어떠한 성품이나이까? 제일의제는 어떠한 몸이고, 어떠한 반연이고, 어떠한 생각이고, 어떠한 모습이고, 어떠한 성품이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너는 이미 삼매를 오랫동안 닦아 익혀서 선근이 원만하였거늘, 그런데도 이제 여래께 이러한 이치를 물음은 모든 중생을 위하기 때문이로다. 너는 이제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내 너를 위해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월장 보살마하살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분부하시는 대로 그리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모든 성문승의 삼매는 좋지 못한 삼매라 이름하나니, 이는 삼계의 몸이고, 뒤바뀐 반연이고, 깨끗하지 못한 생각이고, 싫어서 여의는 모습이고, 기뻐하지 않는 성품이니라.

 

지계(地界)삼매란 분리(分離)하지 않는 몸이고, 잡는[取] 반연이고, 무거운 생각이고, 견고한 모습이고, 부수고 파괴하는 성품이며, 수계(水界)삼매란 분리하지 않는 몸이고, 가득한 반연이고, 윤택한 생각이고, 고운 모습이고, 고갈하는 성품이며, 화계(火界)삼매란 분리하지 않는 몸이고, 성숙하는 반연이고, 뜨거운 생각이고, 사르는 모습이고, 멸진(滅盡)하는 성품이며, 풍계(風界)삼매란 분리하지 않는 몸이고, 불어 드는 반연이고, 걸림 없는 생각이고, 빠르고 급한 모습이고, 가벼운 성품이며, 음(陰)을 분별하는 삼매란 갈애(渴愛)의 몸이고, 연기(緣起)의 반연이고, 버리는 생각이고, 괴로움의 모습이고, 나 없음의 성품이며, 공(空)삼매란 이익의 법에 통달한 몸이고, 온갖 법의 반연이고, 사물이 없는 생각이고, 열어서 보는 모습이고, 필경 공의 성품이며, 무상(無相)삼매란 3결(結)을 버리는 몸이고, 열반의 반연이고, 공(空)의 생각이고,

 

                                                                                                               [1382 / 1773] 쪽

쉬는 모습이고, 조작을 궁진(窮盡)하는 성품이며, 이처럼 원(願) 없는 심(心)과 심수(心數)의 법 삼매란 다섯 가지 식[五識]의 몸이고, 인연의 반연이고, 항상 수행하는 생각이고, 빠른 모습이고, 의지하는 곳이 없는 성품이니, 이러한 것들은 성문승의 삼매이니라.

 

그리고 이 연기의 삼매를 닦는 것을 연각승의 삼매라 하느니라.

 

대승에 편히 머묾이란 어떤 것인가. 선남자여, 자애[慈]의 삼매란 억념(憶念)의 몸이고, 중생의 반연이고, 걸림 없는 생각이고, 성냄 없는 모습이고, 혼탁함이 없는 성품이며,

 

슬픔[悲]의 삼매란 억념의 몸이고, 중생의 반연이고, 해치지 않는 생각이고, 구원하는 모습이고, 불쌍히 여기는 성품이며,

 

기쁨[喜]의 삼매란 억념의 몸이고, 중생의 반연이고, 즐거움에 집착하는 생각이고, 사랑하고 즐기는 모습이고, 항상 경사롭고 기뻐하는 성품이며,

 

버림[捨]의 삼매란 억념의 몸이고, 중생의 반연이고, 성냄과 기쁨이 없는 생각이고, 항상 버리는 모습이고, 공용(功用)이 없는 성품이며,

 

부처님을 염(念)하는 삼매란 법성(法性)의 몸이고, 형상의 반연이고, 색(色)의 처소의 생각이고, 애경(愛敬)하는 모습이고, 환희하는 성품이며,

 

아나파나(阿那波那)를 염하는 삼매란 몸으로서 몸을 삼고, 염하는 것으로 반연을 삼고, 머물지 않는 생각이고, 차갑고 뜨거운 모습이고, 나고 멸하는 성품이니라.

 

선남자여, 이와 같이 제일의제인 4선(禪)과 멸공(滅空)삼매의 삼마발제(三摩跋提)는 아나파나의 염(念)에 의지하나니, 어떤 것이 아나파나의 염인가? 아나(阿那)는 들이쉬는 숨[入息]을 말하고, 파나(波那)는 내쉬는 숨[出息]을 말함이고, 염은 심법(心法)을 말함이니라.

 

선남자여, 저 들이쉬는 숨과 내쉬는 숨을 닦아야 하나니, 닦고 나면 몸도 의지하고 마음도 의지하느니라. 그 닦음이란 무엇인가? 첫째는 수(數)요, 둘째는 수순(隨順)이요, 셋째는 그치고 머무름이요, 넷째는 상(相)을 관찰함이요, 다섯째는 전환(轉還)이요, 여섯째는 상쾌하고 청정함이니라. 수에는 또 두 가지 작용이 있으니, 첫째는 수에 의지하여 각(覺)과 관(觀)을 제거하는 것이고, 둘째는 들이쉬는 숨의 모습을 취(取)하는 것이며, 수순에도 또 두 가

 

                                                                                                                [1383 / 1773] 쪽

지 작용이 있으니, 첫째는 내쉬는 숨에 의지하여 각과 관을 제거하는 것이고, 둘째는 들이쉬는 숨의 모습을 취하는 것이며, 그치고 머묾에도 두 가지 작용이 있으니, 첫째는 드나드는 숨이 점차 멸진(滅盡)함을 나타내는 것이고, 둘째는 삼매에 편히 머무는 것이며, 상을 관찰함에도 두 가지 작용이 있으니, 첫째는 드나드는 숨이 점차 멸진함을 나타내는 것이고, 둘째는 심(心)과 심(心)의 제법(諸法)이 갖가지로 다르고 곳곳마다 그치고 머무름을 관찰하는 것이며, 전환에도 또 두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세 가지의 느낌[受]을 쉬는 것이고, 둘째는 세 가지 행(行)을 그치는 것이니, 이로써 청정한 공삼매를 얻느니라.

 

공삼매란 무엇인가? 모든 법에 명(命)이 없음을 보고, 모든 법에 주재[主]가 없음을 관찰하여 거기에서 일곱 가지 공에 머물게 되나니, 무엇이 일곱 가지인가? 이른바 음(陰)의 공 · 계(界)의 공 · 입(入)의 공과 진리[諦]의 공 · 인연의 공과 법의 공 · 성품의 공이니라. 이것을 공삼매라 함이니, 이 삼매에 머문다면 증장(增長)의 인연이 쉬고, 증장의 인연이 쉬면 일이 쉬고, 일이 쉬면 도(道)도 쉬느니라.

 

선남자여, 이것이 바로 보살마하살의 4선정으로 얻을 수 없고 언설(言說) 없음으로 제일의제를 얻는 삼매라고 하나니, 이는 성문 · 벽지불의 경계가 아니니라.

 

보살마하살이 선정의 처소를 얻으면 필경 성문 · 벽지불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고 능히 6바라밀을 원만히 갖출 수 있어서 밤낮으로 이레 동안 한량없는 나유타의 백천 중생과 하늘 · 용 나아가 가타부단나들을 성숙하게 할 것이거늘, 하물며 그보다 더 많은 낮과 밤이랴. 그 모든 국토와 성읍에 따라 이런 제일의제의 선정에 머문다면, 보살마하살은 그 국토에서 열두 가지 공덕의 이익이 있으리라. 그 열두 가지 이익이란 첫째, 저 세계의 국왕은 성내거나 괴로워하지 않고, 바라문도 성내거나 괴로워하지 않고, 사문도 성내거나 괴로워하지 않고, 비사(毘舍) · 수타(首陀)도 성내거나 괴로워하지 않고, 남자 · 여자와 사내아이 · 계집아이와 그 밖의 축생 종류 새 · 짐승까지도 성내거나 괴로워하지 않음이요, 둘째, 저 국토에는 다른 곳으로부터 원한의 적[怨敵]이 와서 침범하지 않으므로 국내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음이요, 셋째, 저

 

                                                                                                                [1384 / 1773] 쪽

국토에는 도둑이 없고, 거짓이 없고, 속임이 없음이요, 넷째, 저 국토에는 나쁜 사람이 들어오지 않고, 전염병이 없고, 4대(大)가 서로 어긋나서 병든 자와 자기의 과보가 다 되어 죽는 자를 제외하고는 마침내 횡사하지 않음이요, 다섯째, 저 국토에는 때[時] 아닌 바람 · 비와 추위 · 더위가 없음이요, 여섯째, 저 국토의 모든 중생들은 성내고 미워하거나 조급하고 뒤바뀐 소견으로 어리석음에 덮임이 없고, 하늘 · 용 · 야차 · 나찰 · 아수라 · 구반다 · 아귀 · 비사 · 부단나 · 가타부단나와 사자 · 흰 코끼리 · 호랑이 · 승냥이 · 이리 · 독사 · 살무사 · 좀벌레 따위가 없음이요, 일곱째, 저 국토에는 또 모기 · 등에와 나쁜 파리 · 이 · 벼룩 · 다람쥐 · 여우 · 올빼미 따위와 그 밖의 매[鷹] · 새매[鷄] 또는 곡식의 싹이나 종자를 해칠 벌레가 없음이요, 여덟째, 저 국토에는 꽃 · 과일이 다 맛이 좋아서 쓰고 맵고 떫거나 맛없는 물건이 없고, 흉년도 없고, 과일과 약이 풍부함이요, 아홉째, 저 국토에는 온 땅이 평평하여 벌판과 높고 낮은 험난한 곳이 없고, 습기가 끼거나 묵은 땅이 없고, 구덩이와 골짜기도 없고, 꽃 · 과일의 나무숲이 푸르고 무성하므로 중생의 의복 · 음식이 모자라지 않고, 생활에 필요한 물자가 항상 넉넉하며 안락함이요, 열째, 저 국토의 사람들은 원수가 없어서 싸우거나 헐뜯지 않고 말다툼도 없고, 과거에 온갖 착하지 못한 업을 지어서 원수의 마음을 맺은 자만을 제외하고는, 다 인자한 마음과 이익 되게 하는 마음과 함께하는 마음과 기뻐하는 마음과 보시의 마음과 계율을 지니는 마음과 참는 마음과 정진하는 마음과 선정의 마음과 지혜의 마음과 법을 구하는 마음과 위반하지 않는 마음과 부지런히 3승을 구하는 마음과 해탈을 구하는 마음과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을 내는 것이요, 열한째, 저 국토에는 마땅히 모든 부처님께서 세간에 머무시겠지만, 만약 부처님이 없을 때엔 연각이 머물고 연각이 없을 때엔 성문이 머물고 성문도 없을 때엔 다섯 신통을 갖춘 선인[仙]이 머물기 때문에 저 국토에는 항상 이러한 공양 받을 사람이 있음이요, 열두째, 저 국토에는 나쁜 명칭과 즐겁지 않은 소리로써 이른바 형벌을 받는 소리와 옥(獄)에 얽매어 묶이는 소리와 살해하는 소리와 쇠고랑을 채우는 소리와 사냥하여 잡는 소리와 도둑질하는 소리와 꾸짖는 소리와 이기기 위해 발악하는 소리와 불쌍한 소리와 굶주리는 소리와 의복이 없어 앓는 소리와 속이고 멸시하는 소리와 병든 소리와 삿

 

                                                                                                                [1385 / 1773] 쪽

되고 음란한 소리와 망령된 말소리와 거짓말 소리와 거친 말소리와 꾸미는 말소리와 탐하는 소리와 성내는 소리와 사나운 천신(天神)에 귀의하는 소리가 없으며, 저 국토엔 이러한 나쁘고 삿된 소리가 없는 반면에 항상 만족하고 좋은 소리로써 이른바 세 가지 보배의 소리와 세 가지 계율의 소리와 네 가지 범행[梵]에 머무는 소리와 네 가지 거둠의 소리와 6바라밀의 소리와 무생법인(無生法忍)의 소리와 복된 지위에 오르는 소리와 뒷세상의 몸을 받지 않는 소리와 마군을 항복 받는 소리와 법 바퀴를 굴리는 소리와 법비를 퍼붓는 소리가 있으니, 이처럼 저 국토엔 이 모든 소리가 항상 충만하여 제일의제의 선정을 닦는 보살마하살이 머무는 곳에 따라서 저 국토의 모든 중생들이 다 위없는 보리에 나아가므로 삼계(三界) 안에서 그 소리가 세간을 진동하느니라.

 

만약 보살마하살이 6바라밀을 빨리 원만하게 하고 싶고 아울러 무량(無量) 무수(無數) 만억의 중생을 성숙시켜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룩하게 하려면, 마땅히 한가로운 숲에 나아가 네 가지 성종(聖種)과 상응하여 머물러야만 이 보살마하살이 제일의제로써 8지(地)의 지혜를 얻으리라.”

 

그때 세존께서는 거듭 이 이치를 밝히고자 해서 게송을 읊어 말씀하셨다.

 

월장은 존귀한 천인사(天人師)에게 묻기를

저에게 상월(上月)의 이야기를 설해주소서

무엇이 보살이 아란야에 머무는 것이고

무엇이 제일의제를 닦아 익히는 겁니까?

무엇이 저 닦아 익힘이 달처럼 되어서

이치와 상응하여 걸림 없는 지혜로

무수(無數) 억 중생을 능히 성숙시키고

6바라밀을 조속히 원만하게 할 수 있나이까?

번뇌와 온갖 행(行)을 끊어 없애려면

부처님은 설하기를, 제일의제를 닦아 익혀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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