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경(144)-138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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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함과 동시에 모든 죄업을 참회하면서 이렇게 말하느니라.
‘저희들은 이제부터 영겁에 이르도록 생사에 유전하면서 언제든지 어진 이[仁者]를 공경하고 공양하겠으며, 그의 좌우에 있는 친우(親友)와 형제 권속을 위해서도 보시를 베풀 것이며, 나아가 보살이 아뇩다라삼먁보삼리에서 바른 깨달음을 성취하도록 하겠나이다. 그때엔 어진 이는 3승(乘) 중에서 저희들에게 수기(授記)를 줄 것이고, 또 저희들은 어진 이의 힘 때문에 생사유전 속에서 해탈을 얻어 무외(無畏)의 성(城)에 들어갈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보살마하살이 제일의제를 닦을 때에 중생을 성숙시켜 6바라밀을 원만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니, 이 때문에 보살마하살은 모두 중생에게 열이튿날의 달과 같으니라.
그리고 보살마하살이 한가로운 숲에 머물러 제일의제를 닦을 때에 모든 공중에 다니는 하늘·용·야차·나찰·아수라·구반다·아귀·비사·부단나·가타부단나들이 모든 중생에게 거칠고 사납고 성내고 미워하느라 자비와 연민이 없는 동시에 뒷세상의 두려움도 생각하지 않느니라. 하지만 이러한 온갖 나쁜 형상과 위의(威儀)가 아닌 일을 하여도 저 한가로운 숲에 머물러 제일의제를 닦는 보살마하살에게 터럭 하나도 괴롭힐 수 없거늘, 어찌 마음을 괴롭히거나 산란하게 할 수 있으랴. 그러므로 그들 하늘·용은 문득 보살마하살의 처소에서 마음으로 공경하고 믿게 되고 나아가 열 가지 착하지 못한 도(道)를 그만두었으며, 그들은 또 자주 보살을 향하여 발원함과 동시에 모든 죄업을 참회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느니라.
‘어진 이는 삼승 중에서 우리들에게 수기(授記)를 줄 것이고, 우리들도 어진 이의 힘 때문에 마땅히 생사유전 속에서 해탈하여 무외(無畏)의 성(城)에 들어가게 되리라.’
이것이 바로 보살마하살이 제일의제를 닦을 때에 중생을 성숙시켜 6바라밀을 원만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니, 이 때문에 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에게 열사흘 날의 달과 같으니라.
보살마하살이 한가로운 숲에 머물러 제일의제를 닦을 때에 저 하늘·용 나아가 가타부단나들이 저 보살마하살의 주변을 향하여 업장(業障)·중생장(中生障)·법장(法障)·번뇌장(煩惱障)을 참회하고, 나아가 이 모든 중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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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성숙시켜 6바라밀을 원만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니, 그러므로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에게 열나흘의 달과 같으니라.
보살마하살이 한가로운 숲에 머물러서 제일의제를 닦을 때에 저 하늘·용·야차·나찰·구반다·아귀·비사·부단나·가타부단나들은 거칠고 사납고 성내고 미워하느라 저 모든 중생들에 대해 자비와 연민이 없고 조금도 공경하거나 믿지 않아서 뒷세상의 두려움을 생각하지 않았느니라. 그러다가 제일의제를 닦는 저 보살마하살의 처소에서 깊이 믿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우러르면서 희유하다는 마음을 내고, 온갖 나쁜 업과 사택(舍宅)까지도 죄다 버리고 밤낮으로 저 제일의제를 닦는 보살마하살의 처소에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수행하여 살생을 그만두고, 모든 중생에게 슬퍼하는 마음과 이롭게 하는 마음과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어 머물면서 도둑질·음행·망령된 말을 하지 않으니, 이것이 바로 제일의제를 닦는 보살마하살이 단나(檀那)바라밀을 원만하게 함이며, 저와 같이 두 가지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바로 보살마하살이 시라(尸羅)바라밀을 원만하게 함이며, 저와 같이 나쁜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바로 찬제(羼提)바라밀을 원만하게 함이며, 저와 같이 꾸민 말[綺語]을 하지 않는 것이 바로 비리야(毘梨耶)바라밀을 원만하게 함이며, 저와 같이 탐내거나 성내지 않는 것이 바로 보살마하살이 선(禪)바라밀을 원만하게 함이며, 삿된 소견을 얻어서 종종 발원하되,‘저희들로 하여금 위없는 지혜를 얻게 하옵소서’라고 하는 것이 바로 보살마하살이 반야(般若)바라밀을 원만하게 함이며, 저 하늘·용 나아가 가타부단나들이 저 제일의제를 닦는 보살마하살의 처소에서 깊이 공경하고 믿으면서 찰리·사문·바라문·비사·수타도 겁내지 않고, 남자·여자와 사내아이·계집아이도 겁내지 않고, 코끼리·말·사자·호랑이·이리·사슴·새·짐승도 겁내지 않고, 국토·도시·촌락·사택도 겁내지 않고, 땅·물·불·바람도 겁내지 않고, 약초·나무숲·꽃·과일도 겁내지 않는 것이 바로 보살마하살이 제일의제를 닦을 때에 중생을 성숙시켜 6바라밀을 원만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니, 이 때문에 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에게 보름달처럼 일체가 원만한 것이니라.
이처럼 보살마하살이 한가로운 숲에 머물면서 제일의제를 닦으면서 신속히 6바라밀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마치 보름달이 뭇 별에 둘러싸임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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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해서 사랑스러운 것과 같고, 이처럼 제일의제를 닦는 보살마하살이 저 신심을 지닌 하늘·용 내지 가타부단나들에게 착한 행(行)으로 둘러싸임이 미묘해서 사랑스러움은 마치 보름달이 모든 무명의 어둠을 비추어 없앰과 같고, 이처럼 제일의제를 닦는 보살마하살이 하늘·용 나아가 가타부단나들의 열 가지 착하지 못한 흐림[噎]을 비추어 없앰은 마치 달의 체성이 서늘하여서 뜨거운 번뇌에 시달리는 모든 중생의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과 같고, 이처럼 제일의제를 닦는 보살마하살이 저 성내고 괴로워하는 하늘·용 나아가 가타부단나들로 하여금 자비한 마음에 머물러 몸을 안락하게 함은 마치 보름달이 길 잃어버린 자로 하여금 길을 보게 하는 것과 같고, 이처럼 제일의제를 닦는 보살마하살이 길을 잃어버린 하늘·용 나아가 가타부단나들로 하여금 천인(天人)의 처소에서 다 자비심을 내어 3승의 길까지 보게 함은 마치 보름달 일체의 원만함이 월애(月愛)의 마니(摩尼) 보배구슬을 비추자, 이러한 보배구슬이 달의 광명이 비추기 때문에 능히 많은 물을 내어서 작은 강이나 큰 강이나 큰 바다까지 가득하게 하는 것과 같고, 이처럼 제일의제를 닦는 보살마하살이 이런 위의의 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 가타부단나들까지 깊이 공경하고 믿어서 찰리를 겁내지 않고, 나아가 사내아이·계집아이도 겁내지 않고, 국토의 도시 나아가 나무숲·꽃·과일도 겁내지 않게 하느니라. 이 인연으로 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무리, 나아가 가타부단나·사슴·새·짐승까지도 각각 필요한 것을 원만히 갖추게 되고, 그 필요한 것이 충분했기 때문에 서로 괴롭히거나 해치지 않아서 몸과 마음이 안락한 탓에 열 가지 착한 업을 수행할 수 있고 나아가 천인(天人) 속에서 과보를 받아 쾌락을 구족하였으며, 이 인연으로 3승 중에서 물러나지 않을 수 있어서 이와 같은 모든 천인들이 이익을 많이 얻느니라. 이처럼 보살마하살이 한가로운 숲에 머물러서 제일의제를 닦음은 모든 천인들로 하여금 안온한 즐거움을 얻게 하고, 이런 이치 때문에 6바라밀을 조속히 원만하게 할 수 있나니, 이 때문에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한가로운 숲에 머물러 제일의제를 닦음으로써 모든 선근의 삼매 다라니에서 인욕(忍辱)을 굳게 하여 성숙함에 머물 수 있느니라.
마치 수미산왕(須彌山王)이 잘 안주할 수 있는 것처럼, 이처럼 제일의제를 닦는 보살마하살도 일체 선근의 단나(檀那)바라밀에서 잘 안주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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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獅子王)처럼 시라(尸羅)바라밀로써 모든 번뇌를 조복하고, 나라연(那羅延)처럼 찬제(羼提)바라밀로써 모든 삼계의 일체 나쁜 소견을 조복하고, 파리질다라(波利質多羅)나무의 꽃이 처음 피는 것처럼 비리야(毘梨耶)바라밀로써 갖가지 선근의 꽃을 피우고, 태양[日輪]의 밝은 광명처럼 선(禪)바라밀로써 모든 무명의 어둠을 제거하고, 보름달의 완벽한 원만함처럼 반야(般若)바라밀로써 공덕을 장엄하여 소원을 원만하게 하고, 여의주[如意] 보배가 능히 빈궁을 제거하는 것처럼 방편의 힘과 갖가지 선근을 다할 수 없어서 지혜의 재물[智財]이 줄지 않고 법의 서원[法願]이 충만하게 하고, 마치 큰 구름이 큰 비를 내리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한가로운 숲에 머물러 제일의제를 닦음은 곧 모든 법보(法寶)의 비를 내리는 것이니라.
보살마하살이 제일의제를 닦아서 보살행에 잘 안주할 수 있음은 어떠한 악마의 일로도 끝내 움직일 수 없고 퇴전시킬 수 없으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원만할 수 있어서 갖가지 공덕 보배의 꽃으로 장엄하여 일체 모든 법의 지혜 광명에 이르게 되는 것과 같고, 당기[幢] 위의 마니보배가 모든 이치를 이룰 수 있는 것과 같고, 비사문왕(毘沙門王)의 훌륭한 병[賢甁]이 일체지(一切智)의 횃불에 이르는 것과 같고, 월애(月愛)의 마니보배를 손[手] 안에 얻어서 일체의 아는 바가 다 바다처럼 원만해지는 것과 같고, 또 겨울에 부끄러움[慚愧]의 옷을 입는 것과 같고, 용건(勇健)한 사람이 갖가지 견고한 무기를 잘 사용하는 것과 같고, 흙 속의 보배 갈무리[伏藏]를 잘 파내어 모든 중생을 양육하는 것과 같고, 아나파달라 못[阿那婆達多池]에 긴나라(緊那 羅) 들이 고르게 과보를 받는 것과 같고, 연꽃을 모든 번뇌의 진흙으로도 더럽게 물들일 수 없는 것과 같고, 보배 꽃 덩어리가 백천의 법문으로 갖가지로 둘러싸인 것과 같고, 마치 보배목걸이[寶鬘]를 모든 성문·벽지불들이 우러러 보는 것과 같고, 마치 샘[泉]과 못[池]에 가득한 맑은 물로 중생의 온갖 번뇌의 더러움을 씻어주는 것과 같고, 사다함[斯陀]의 큰 강물로써 중생의 온갖 번뇌와 나쁜 소견의 더러움을 물리쳐 없앰과 같고, 큰 강의 배[船]로써 중생을 모든 번뇌의 강을 건네줌과 같고, 지살리(枳薩利) 사자가 모든 삿된 소견과 다른 도를 항복 받음과 같고, 제석(帝釋)의 금강저(金剛杵)로 온갖 번뇌의 아수라를 항복 받음과 같고, 마치 일산으로 중생들 번뇌의 비[雨]를 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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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같고, 큰 범왕(梵王)이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생사의 벌판에 헤매는 것을 제도하여 열반의 길을 보여 줌과 같음이니, 이것을 이르되 보살마하살이 한가로운 숲에 머물러 제일의제를 닦을 때에 이러한 한량없는 공덕을 성숙시킴이라 하느니라.
그렇다면 선남자여, 이 제일의제란 어떤 이치[義]인가? 제일의제는 다섯 감관[五根]의 이치요, 제일의제는 삼매의 근본 이치요, 대자대비의 이치요, 일체지를 깊이 믿는 이치요, 4섭법(攝法)으로 모든 중생을 섭수하는 이치요, 바른 법을 옹호하여 지니는 이치요, 모든 불법을 부지런히 구하는 이치요, 모든 환란을 멀리 여의는 이치요, 부처님 공덕에 머무는 이치요, 성문과 벽지불의 경지를 넘어서는 이치요, 몸·입·뜻의 세 가지 업을 깨끗이 하는 이치요, 모든 삼매로써 마음을 장엄하는 이치요, 세 가지 나쁜 길을 깨끗이 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삿된 길을 버리게 하는 이치요, 신해인(信解忍)의 이치요, 중생의 무생인(無生忍)을 성숙시키는 이치요, 미움과 사랑을 버리는 이치요, 모든 법을 결단하는 이치요, 모든 법을 분별하는 이치요, 일체지를 부지런히 구하는 이치요, 모든 조보리(助菩提)를 얻는 이치요, 12인연(因緣)을 깨달아 요달하는 이치요, 우두머리[上首]를 분별하는 이치요, 세 가지 옹호하지 않는 이치요, 네 가지 두려움 없는 이치요, 10력(力)의 이치요, 대자대비로 중생을 성숙시키는 이치요, 방편으로 여래 10력의 제일의제를 부지런히 구하는 이치요, 10(地)에 머무는 이치요, 복된 자리[福地]에 오르는 이치요, 악마를 항복받는 이치요,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는 이치요, 법 바퀴[法輪]를 굴리는 이치요, 법비[法雨]를 내리는 이치요, 모든 중생을 제도하는 이치요, 8성도(聖道)를 세우는 이치니, 제일의제는 이처럼 한량없는 큰 이치가 있느니라.
선남자여, 제일의제는 모든 번뇌의 더러움을 씻고 온갖 나쁜 것을 없애서 능히 중생을 번뇌의 진흙에서 건져내고, 애욕의 강물을 고갈시켜 모든 헤매는 벌판을 벗어나게 하며, 온갖 소견의 그물을 찢어서 무명을 비추어 없애고, 모든 원수를 항복 받아 근심을 끊어버리며, 모든 근기에 맞추어 바른 도에 즐거이 들어가게 하고, 모든 법을 깨달아 선근을 더욱 자라나게 하며, 어리석음을 버리고 현성(賢聖)의 지위에 들어 보리도에 도달하게 하나니, 선남자여,.....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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