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경(142)-137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366 / 1773] 쪽
둔한 근기로 이런 말하되
형부터 먼저 천년 동안
항상 앉거나 눕지 말고
다시 밤낮으로 이레 동안
형체 있는 음식 한 끼만을 먹고
이와 같이 하여 천년을 채운다면
저희들도 반드시 보리에 머물겠습니다.
나 그때 일심으로 기뻐하여
맹세코 두 가지 위의를 닦아
이미 천년을 가득 채우고는
저 아우들을 다 성숙케 하며,
또 많은 중생까지 교화시켜
출가와 함께 속세를 여의고는
다시 제일의제와 상응하면서
5만 년을 지내었다네.
이와 같이 제일의제에
나는 본래 편히 머물러서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시키며
견고히 위없는 도에 머물렀나니
나후라 · 비마질다 아수라왕과
바치 · 바라타 아수라왕과
파순과 비마힐
미륵과 제바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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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여덟 사람은
다 과거세 나의 형제인지라
그들을 위해 모든 고행 닦아
각자 보리를 성숙하게 하고
나 또한 위없는 도를 위해서
괴롭고 어려운 일을 행하였지만
저 파순과 제바달다가
항상 나를 해치고자 하므로
마(魔)는 과거 시절에
온갖 착한 업을 지었지만
처음으로 믿음과 공경이 없어서
항상 중생을 괴롭히고자 했네.
오직 부귀의 욕망이나
명예를 구하려고 할 뿐이지
비사부의 법속에서 6바라밀을
행하는 건 존중하지 않았네.
백법(白法)이 다 멸하고 나서
악법이 증장했을 때에
마왕 파순이 될 수 있어서
욕계 안에서 자재하였네.
또한 삼보(三寶)의 처소에서도
믿음과 공경을 일으키려 하지 않으니
파순과 제바달다는
항상 중생을 괴롭히고자 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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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모든 아수라왕도
교만과 방일이 더욱더 늘어나고
의혹으로 욕망의 더러움이 있으며
온갖 질투하는 행까지 갖추었네.
이젠 축생의 종류에서도
아수라왕이 되었지만
온갖 최고의 뛰어난 법에서도
지혜 없어 능히 요달하지 못하네.
오직 저 미륵 비마힐과
도만(道鬘) 수라 선인이
비사부 부처님 법을 믿고서
위없는 도를 수행하였으며
저 6도(度)와 함께 화합하여
항상 모든 중생을 교화하므로
이 때문에 지금은 남달리 뛰어나서
걸림 없는 지혜를 성숙하였네.
나 이제 너희들에게 고하노니
마땅히 모든 의혹 버리고서
부지런히 제일의제를 닦는다면
보리를 증득함도 어렵지 않으리.
마치 큰 바다가 갖가지 보물을
언제나 가득 지닌 것처럼
이와 같이 진제(眞諦)를 닦으면
능히 지혜를 만족하게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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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든 식물의 묘종이
대지에 의지하여 자라는 것처럼
이와 같이 진제에 화합하면
능히 훌륭한 보리를 생하며
또 바람이 허공을 의지하여
모든 티끌을 불어 헤치는 것처럼
이와 같이 진제를 닦으면
모든 번뇌를 없앨 수 있으며
또 해의 광명을 의지하여
모든 색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만약 제일의제에 머문다면
모든 불법을 볼 수 있으리.
그러므로 만약 이 세간에서
빨리 불법을 성취하려 한다면
마땅히 온갖 집착된 소견 버리고
제일의제에 편히 머물러야 하며
한가로운 숲 속에 나아가서
단정히 앉아 선정을 닦고
용맹한 결심으로 홀로 짝도 없이
위없는 보리를 구해야 하며
정진 · 근면으로 스스로 조복하여
자기 마음을 방호(防護)하면서
온갖 삿된 소견을 버리고
단견 · 상견을 멀리 여의어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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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저 성낸 용 · 야차
그 밖의 모든 귀신 따위와
한량없는 백천억 중생까지도
진제로써 교화할 수 있으리라.
5) 제일의제품(第一義諦品)
그때 월장 보살마하살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꿇고는 합장한 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묻고자 하는 것이 있사오니, 원컨대 여래께서 때에 따라 들으셔서 저에게 해석하여 주소서.”
그때 부처님께서 월장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여래 · 응공 · 정변지는 네가 묻는 바대로 응당 뜻에 따라 대답해서 너의 마음을 기쁘게 하리라.”
월장 보살마하살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나서,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분부하시는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대덕 바가바(婆伽婆)시여, 어찌해야 보살마하살이 아란야에 머물면서 제일의제 닦기를 달[月]처럼 할 수 있으며, 네 가지 무애(無碍)로써 중생을 성숙시켜 6바라밀을 원만히 할 수 있겠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이 이치를 쾌히 물었도다. 너는 과거 한량없는 부처님 처소에서 온갖 선근을 심고 모든 공덕의 원만한 행을 닦으면서 이미 이러한 깊고 깊은 이치를 물었노라. 네가 이제 다시 이러한 이치를 물음은 바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아직까지 닦아 익혀서 구하지 못한 여러 선남자와 선여인을 위하기 때문이로다.
선남자여,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어떤 청정한 믿음이 있는 선남자 ·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려면 마땅히 이렇게 관찰해야 하리라.
‘삼계(三界)의 모든 중생들은 다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3독(毒)의 맹렬한 불에 타버리게 되며,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과 근심하고 괴로움의 불도 역시 치열해서 해탈할 수 없다.’
이렇게 관찰할 때에 보살은 저 모든 중생에게 크게 슬픈 마음[大悲心]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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