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143)-1375

근와(槿瓦) 2016. 3. 6. 01:37

대집경(143)-137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371 / 1773] 쪽

일으키게 되며, 또 ‘모든 중생들은 다 괴로움을 싫어하고 즐거움을 구하지 않음이 없으니, 저 중생들은 이 같은 괴로움에 헤매기를 다섯 마디 수레바퀴처럼 한다’고 생각하며, 다시‘무슨 인연으로 이 모든 중생들은 뭇 괴로움이 더 늘어날 뿐 쉬질 못하는가’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할 때에 모든 중생들은 다 애취(愛取)의 인연에 섭수되기 때문에 이 괴로움의 늘어남이 쉬지 않는 걸 받게 되나니, 나는 마땅히 애취의 인연에 섭수됨을 버리고서 한가로운 숲에 나아가 홀로 제일의제를 사유하면서 머물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느니라. 이와 같이 자신의 괴로움을 먼저 제거한 연후에 중생의 괴로움을 제거할 수 있느니라. 이처럼 보살은 진실한 마음으로 중생으로 하여금 괴로움을 여의고 즐거움을 얻게 하려고 하나니, 마땅히 이 마음이야 말로 큰 슬픔을 따라 일어남인 줄을 알아야 하리라.

 

보살마하살이 모든 애취의 인연을 버리고 한가로운 숲에 나아가 마치 무소의 뿔[犀牛角]처럼 짝 없이 홀로 있으면서 네 가지 성종(聖種)을 기뻐하면서 머무니, 땅을 생각하지 않아서 나[我]의 땅이라 생각하지도 않고 땅의 나라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물·불·바람의 원소에도 마찬가지이니라. 색(色)을 생각하지 않아서 나의 색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색의 나라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수(受)·상(想)·행(行)·식(識)도 역시 마찬가지이니라. 눈[眼]을 생각하지 않아서 나의 눈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눈의 나라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이처럼 눈의 식별[眼識]을 생각하지 않아서 나의 눈의 식별이라 생각하지도 않고 눈의 식별의 나라고 생각지도 않으며, 이처럼 눈의 닿임[眼觸]을 생각하지 않아서 나의 눈의 닿임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눈의 닿임의 나라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이처럼 눈의 닿임의 인연으로 느낌[受]이 생기므로 괴롭거나 즐겁거나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것이니라. 즐거움을 생각하지 않아서 나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즐거움의 나라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나아가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음 역시 마찬가지이고, 귀·코·혀·몸도 역시 마찬가지니라. 뜻을 생각하지 않아서 나의 뜻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뜻의 나라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나아가 뜻의 닿임[意觸]의 인연으로 느낌이 생기므로 괴롭거나 즐겁거나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으며, 즐거움을 생각하지 않아서 나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즐거움의 나라고 생각

 

                                                                            [1372 / 1773] 쪽

하지도 않으며, 나아가 괴롭지 않고 즐겁지 않음을 생각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니라. 4대(大)를 생각하지 않아서 나의 4대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4대의 나라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나아가 세 가지 느낌[三受]을 생각하지 않고, 여섯 가지 생각[六想])을 생각하지 않고, 세 가지 지어감[三行]을 생각하지 않고, 여섯 가지 식별[六識]을 생각하지 않고, 색·소리·냄새·맛·촉감을 생각하지 않음도 역시 마찬가지이며, 공처(空處)를 생각하지 않고, 식처(識處)를 생각하지 않고, 무소유처(無所有處)를 생각하지 않고,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를 생각하지 않고, 보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듣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지각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앎을 생각하지 않고, 대사(代謝)를 생각하지 않고, 각(覺)과 관(觀)을 생각하지 않고, 마음을 생각하지 않고, 이 세간도 생각하지 않고, 저 세간도 생각하지 않고, 과거도 생각하지 않고, 미래도 생각하지 않고, 현재도 생각하지 않고, 단멸[斷]도 생각하지 않고, 항상[常]도 생각하지 않고, 삼매를 생각하지 않고, 선정을 생각하지 않고, 버림[捨]을 생각하지 않고, 다함을 생각지 않고, 쓰임[用]을 생각하지 않고, 남[生]을 생각하지 않고, 멸함을 생각하지 않고, 나를 생각하지 않고, 수량[數]을 생각하지 않고, 검은 것을 생각하지 않고, 흰 것을 생각하지 않고, 수승한 것을 생각하지 않고, 용렬함을 생각하지 않고, 다니는 것도 생각하지 않고, 머무는 것도 생각하지 않고, 앉는 것도 생각하지 않고, 눕는 것도 생각하지 않고, 어둠도 생각하지 않고, 밝음도 생각하지 않고, 지음[作]도 생각하지 않고, 삼계도 생각하지 않고, 찰나(刹那)도 생각하지 않음이 다 마찬가지니라.

 

 

선남자여,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이 한가로운 숲에 머물러 제일의제를 닦음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와 같은 아란야의 제일의제를 말씀하실 때에 80억 백천 빈바라(頻婆羅)의 하늘과 사람 중에서 일찍이 제일의제를 닦아 익힌 자는 모두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으며, 다시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은 하늘 사

 

                                                                             [1373 / 1773] 쪽

람은 유순인(柔順忍)을 얻었으며, 다시 허공보다 더 많은 중생들은 보리심을 잊지 않는 삼매를 얻었으며, 다시 8만 4천의 비구들은 함이 없는[無漏] 마음의 해탈을 얻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어떤 보살마하살이 앞서 말한 것처럼 모든 애취(愛取)에 섭수되는 인연을 버리고, 나아가 내가 말한 바와 같이 제일의제를 닦을 때에 어떻게 보살마하살이 달처럼 될 수 있고 또 4무애(無礙)로 중생을 성숙시켜 6바라밀을 원만하게 할 수 있겠는가? 선남자여, 가령 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들을 다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음의 세 가지 독으로 맹렬하게 태워지고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과 근심하고 괴로워함으로 치열히 태워져서 해탈을 얻지 못한다고 관찰하느니라. 이렇게 관찰할 때에 보살은 저 중생들에게 크게 슬픈 마음[大悲心]을 일으키나니, 이는 보살마하살이 달처럼 되어서 중생의 무명의 어둠을 비추어 없앰이 초하루 달과 같은 것이니라.

 

보살마하살이 중생의 모든 고뇌를 제거하기 때문에 애취에 섭수되는 온갖 인연을 버리는 것이니, 이 보살마하살이 달처럼 되어서 중생의 무명의 어둠을 비추어 없애되, 이치에 걸림 없음[義無礙]과 상응함으로서 중생을 성숙시켜 6바라밀을 원만하게 할 수 있는 것이므로, 이는 초이틀 달과 같으니라.

 

보살마하살이 한가로운 숲에 나아가 무소의 뿔처럼 짝 없이 홀로 있으면서 네 가지 성종(聖種)을 기뻐하며 머무니, 이는 보살마하살이 달처럼 되어서 중생의 무명의 어둠을 비추어 없애되, 법에 걸림 없음[法無礙]과 상응함으로서 중생을 성숙시켜 6바라밀을 원만하게 할 수 있는 것이므로, 이는 초사흘 달과 같으니라.

 

보살마하살이 제일의제를 닦으니, 이는 보살마하살이 달처럼 되어서 중생의 무명의 어둠을 비추어 없애되, 언사의 걸림 없음[詞無礙]과 상응함으로써 중생을 성숙시켜 6바라밀을 원만하게 할 수 있는 것이므로, 이는 초나흘 달과 같으니라.

 

보살마하살이 삼계(三界)의 경계와 일체의 즐거움을 모두 버리고서 제일의제를 닦으니, 이는 보살마하살이 달처럼 되어서 중생들의 온갖 갈애(渴愛)를 비추어 없애되, 말을 즐김의 걸림 없음[樂說無礙]과 상응함으로서 중생을

 

                                                                            [1374 / 1773] 쪽

성숙시켜서 6바라밀을 원만하게 할 수 있는 것이므로, 이는 초닷새 달과 같으니라.

 

보살마하살이 현재 인간의 즐거움을 버리고 또 5욕락을 바라지도 않고서 제일의제를 닦으니, 이는 보살마하살이 달처럼 되어서 중생의 모든 성냄의 어둠을 비추어 없애고는 중생을 성숙시켜 단(檀)바라밀을 원만할 수 있는 것이니, 이 때문에 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에게 초엿새 달과 같으니라.

 

보살마하살이 모든 경계에서 사마타 선정[奢摩他定]을 얻으니, 이는 보살마하살이 달처럼 되어서 중생을 성숙시켜 능히 시라(尸羅)바라밀을 원만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니, 이 때문에 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에게 초이레 달과 같으니라.

 

보살마하살이 삼계의 경계에서 휴식이 상응하되 성냄을 분별하지도 않고 자비를 분별하지도 않으니, 이는 보살마하살이 중생을 성숙시켜 찬제(羼提)바라밀을 원만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니, 이 때문에 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에게 초여드레 달과 같으니라.

 

보살마하살이 모든 삼계에서 휴식이 상응하되 분별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분별하지 않는다면, 이는 보살마하살이 중생을 성숙시켜 능히 비리야(毘梨耶)바라밀을 원만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니, 이 때문에 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에게 초아흐레 달과 같으니라.

 

보살마하살이 중생을 가엾이 여기기 때문에 제일의제를 닦으니, 이는 보살마하살이 중생을 성숙시켜 능히 선(禪)바라밀을 원만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니, 이 때문에 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에게 초열흘 달과 같으니라.

 

보살마하살이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모든 삼계에서 음(陰)과 계(界)와 모든 입(入)과 세 가지 느낌[三受] 따위의 일을 분별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분별하지 않고서 참다운 실제(實除)에 머물러 제일의제를 닦으니, 이는 보살마하살이 중생을 성숙시켜 반야(般若)바라밀을 원만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니, 이 때문에 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에게 열하루날 달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는 보살마하살이 한가로운 숲에 머물러 제일의제를 닦을 때에 달처럼 되어서 네 가지 걸림 없음으로 중생을 성숙시켜 6바라밀을 원만하게 함이니라.

 

                                                                             [1375 / 1773] 쪽

다시 선남자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제일의제를 닦을 때에 중생을 성숙시킴이 다시 달처럼 되는 것인가?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한가로운 숲에 머물면서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언제든지 모든 삼계의 음(陰)과 계(界)와 입(入) 따위를 분별함을 여의고, 이 분별하지 않음에 머물러 제일의제를 닦을 때에, 저 땅에 다니는 하늘·용·야차·나찰·아수라·구반다·아귀·비사차(毘舍遮)·부단나(富單那)·가타부단나(迦吒富單那)들이 굶주림과 목마름과 추위·더위로 서로 두려워하느라 몸과 마음이 피로하므로 항상 성냄과 미움을 품고 있으며, 온갖 중생들에 대해서도 자비와 연민이 없고 뒷세상의 두려움도 관찰하지 않느니라. 심지어 저 하늘·용 나아가 가타부단나들은 보살의 처소를 가서 보고는 크게 웃으면서 보살의 정기(精氣)를 빼앗으려 하고, 또는 악기(惡氣)를 뿜어내려 하는 동시에 그 몸을 해치고는 마음까지 어지럽게 하려고 하느니라. 그러나 저 모든 귀신들은 비록 나쁜 짓을 할지라도 1유순(由旬) 거리에서도 저 보살의 처소에 갈 수 없거늘, 어떻게 독기를 피우고 정기를 빼앗거나 몸을 해치고 마음을 산란하게 할 수 있으랴. 그러기에 저 귀신들은 마음속으로 매우 이상하게 여긴 나머지 다시 가장 최악의 형상을 보임으로서 보살로 하여금 두려워하여 심장이 찢어지도록 했지만, 이 보살은 다니거나 머물거나 터럭 하나 움직이지 않거늘, 어떻게 괴롭히고 어지럽게 할 수 있으랴.

 

저 하늘·용 나아가 가타부단나들이 온갖 방편으로도 저 제일의제를 닦는 보살마하살을 조그만큼도 괴롭히고 어지럽게 할 수 없자, 그들은 곧 제일의제를 닦는 보살마하살의 처소에서 마음으로 공경하고 믿게 되어서 높이 우러르며 희유(稀有)하다는 생각을 내니, 보살을 공경하고 믿는 마음을 내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괴로움이 다해서 충분한 즐거움을 얻느니라. 그들은 다시 보살의 처소에 자주 나아가 땅에 엎드려 공손히 예배한 뒤에 그들 본래의 처소로 돌아가 유행(遊行)하거나 머무는데, 다시 중생에 대해 공경하고 존중함으로서 항상 인자한 마음,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아첨하지 않는 마음, 괴롭히거나 해치지 않는 마음, 원수를 생각하지 않는 마음, 투쟁하지 않는 마음, 평등한 마음, 살생을 쉬는 마음, 나아가 온갖 삿된 소견을 쉬는 마음을 내며, 또 그들은 자주 보살을 향하여 극도의 존경을 바치고는, 땅에 엎드려 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대방등대집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집경(145)-1385   (0) 2016.03.08
대집경(144)-1380   (0) 2016.03.07
대집경(142)-1370   (0) 2016.03.05
대집경(141)-1365   (0) 2016.03.04
대집경(140)-1360   (0) 2016.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