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158)-157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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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둘째의 생인이란, 이른바 사문·바라문이나 혹은 다른 사람으로서 일어나려는 분노를 참아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그는 분노의 허물을 알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한다. 만일 분노를 일으키면 스스로 그 몸을 태우고 그 독기에 마음이 닫혀 얼굴빛이 변하므로 남이 나를 버리고 모두 놀라 피하면 사람들이 사랑하지 않고 비방하며 천히 여긴다. 그리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분노로 말미암아 짓지 않는 악이 없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불 끄듯이 분노를 버린다. 그는 분노의 허물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를 이롭게 한다. 스스로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기 위해서는 인내를 행해야 하는 것이다. 마치 큰 불이 집을 태울 때, 용기 있는 사람이 물로 그 불을 끄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분노를 참고 없애는 것도 그와 같다. 능히 참는 사람은 가장 착한 마음으로 분노를 버리므로 그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사람들은 그를 좋아하며 또 그를 신임한다. 그는 얼굴빛이 청정하고 마음이 고요하여 경솔하지 않다. 좋고 깨끗하며 깊은 마음으로 몸과 힘의 허물을 떠나고, 마음의 뜨거운 번뇌를 떠나며 나쁜 세계의 두려움을 떠나고, 원수를 떠나며 나쁜 이름을 떠나고, 근심과 괴로움을 떠나며 원수의 두려움을 떠나고, 나쁜 사람의 욕설과 꾸짖음을 떠나며 후회의 두려움을 떠나고, 나쁜 소리의 두려움을 떠나며 이익이 없는 두려움을 떠나고, 고통의 두려움을 떠나며 교만의 두려움을 떠난다. 만일 누구나 이런 두려움을 떠나면 그는 일체의 공덕을 구족할 것이다. 즉 그 명예는 널리 들리고, 현재·미래 두 세상의 즐거움을 얻을 것이요, 사람들은 그를 친할 것이다. 그러므로 분노는 마치 독사와 같고 칼이나 불과 같다. 그러나 참음은 그것을 모두 없앨 수 있는 것이니, 그를 분노를 잘 참는 이라 한다. 만일 어떤 선인(善人)으로서 선(善)을 수행하려면 이렇게 생각하라.(인내는 보배와 같다. 그것을 잘 보호해야 한다.)이렇게 참는 사람은 분노를 파괴할 수 있다. 바른 법의 인내의 광명은 횃불과 같이 능히 분노의 어둠을 멸하고 또 장님의 눈과 같다. 바른 법은 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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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재물로서 삿된 소견의 빈궁을 없애므로 마치 부모가 그 자식을 이롭게 하는 것과 같다. 분노에 빠진 사람에게 인내는 큰 배가 되고, 나쁜 길에 떨어지는 사람을 인내는 구제한다. 인내는 큰 물과 같아 지옥의 불을 끄고, 인내의 힘은 아귀들의 인색·질투·주림·목마름 등의 고뇌를 끊는다. 축생에 떨어져 서로 해칠 때에 인내의 힘은 능히 그 신명을 보시한다. 그러므로 즐겨 인내하여 항상 버리지 않도록 공부해야 한다. 만일 나쁜 세계를 두려워하거든 부지런히 정진하여 참는 힘을 생각하라.' 그 때에 공작왕 보살은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만일 누구나 인내로 장엄하면 그 장엄은 장엄 중의 제일이니라. 재물은 빼앗거나 훔칠 수 있어도 인내는 어떻게 할 수 없나니. 누구나 인내를 닦아 행하면 그는 중생들의 사랑을 받고 뒤에 가서는 안온을 얻으리니 인내는 제일의 계율이 된다. 누구나 인내를 닦아 행하여 일체의 분노를 모두 버리면 이 현세와 오는 세상에 언제나 안온한 곳을 얻으리. 인내와 계율과 지혜 등 이것은 세 가지 재물로서 이 재물이 가장 제일이거니 이것은 보배에 비할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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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인내를 닦아 행하면 중생들 모두 그를 공양할 것이요 선한 사람의 찬탄을 받으리니 그러므로 부디 인내를 행하라. 인내는 가장 좋은 약이 되어 분노의 독을 능히 제거시킨다. 인내는 능히 분노를 없애어 그것을 다시 나지 않게 하나니. 어둠에 덮인 우치한 사람은 인내가 훌륭한 광명이 되니 등불이 어둠을 없애는 것처럼 인내는 그 바른 길을 보인다. 만일 바른 법의 재물을 버리면 다섯 가지 길에 흘러 다니리. 만일 인내의 재물이 있으면 이 세상의 제일 부호가 되리라. 분노의 크고 넓은 들판은 너무 어두워 지나기 어렵나니 인내의 노자가 풍족하여야 거기 지나기 어렵지 않으리. 바른 법의 길에 헤맬 때에는 인내는 그 바른 길잡이 되며 나쁜 세계를 두려워하는 이에게는 인내의 힘이 그 구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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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중생을 즐겁게 하여 능히 그 고뇌를 없애나니 그는 늘 안온의 즐거움 얻어 온갖 두려움을 길이 떠나리. 그는 선인의 사랑을 받아 능히 믿음의 공덕을 내고 착함의 행복을 다 한데 모아 좋지 못한 법을 버려 떠나리. 사람들에게 바른 해탈 보이어 능히 생사의 두려움을 없애고 하늘에 오르는 그 층계로서 지옥의 불을 없애 버린다.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서 인내는 능히 그 구호가 된다. 인내는 공덕을 가득히 채워 중생들은 다 열반을 얻게 한다. 행복의 즐거움을 얻으려 하거든 인내를 닦아 행해야 한다. 이와 같이 인내를 제일의 법이라 하며, 그것을 수행하기 때문에 현재와 미래에 늘 안락을 얻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에 태어나고, 그 뒤에는 열반을 얻을 것이다. 그러므로 방일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인내를 닦아 행하여야 한다. 또 넷째의 선업으로 방일을 떠난다. 사문·바라문이나 또 다른 선인은 어떤 선업을 지어야 하는가? 그것은 이른바 정진으로서 부지런히 선법을 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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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선과 상응하고 도법에 정진하여 바른 때와 상응하며, 때와 곳이 고요하여 세간과 출세간의 법을 닦아 익혀 고요함과 상응하는 것으로서 상응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사문·바라문은 세간과 출세간의 법에 있어서 초저녁과 새벽의 때를 알아 선정에 들되, 때를 알고 곳을 알고 방편을 안다. 그렇게 하면 안온하고 정진에 머물러 능히 일체의 게으름을 파괴하리라.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번뇌를 파괴하기 위해 부지런히 정진하면 정진한 뒤에는 색깔·소리·냄새·맛·촉감 등의 경계에 대해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다. 혹 인연을 만나더라도 마음을 안정시켜 바른 마음과 정진의 두 가지 법을 짝으로 삼고 마음을 거두어 일체의 경계에서 떠나게 한다. 만일 좋지 못한 힘이 일어나면 정진으로써 그것을 막고 바른 생각으로 그것을 끊어 버린다. 모든 법 중에서 정진이 제일인데 이 두 가지 법을 짝으로 삼기 때문에 선법을 견고하게 하여 무너지지 않아 과보를 얻는다. 바른 마음과 정진의 공덕의 힘으로 마침내 열반을 얻는다. 그러므로 사문·바라문이나 다른 선인들은 이 공덕을 알고 부지런히 정진하여야 한다. 이 세상에는 정진이 최상이다. 만일 세간의 업을 부지런히 닦아 견고하게 되면 부지런히 닦았기 때문에 과보를 얻어 오랫동안 세상에 머물더라도 다른 것이 파괴하지 못한다. 정진하는 사람은 목숨을 마칠 때에도 그 마음이 청정하고 겁약(怯弱)하지 않으며, 산란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괴로운 일을 당하더라도 쉬지 않고 항상 부지런히 수행하여 온갖 선이 더욱 늘어나면 원수도 그를 파괴하지 못하며, 아무도 그 허물을 말하지 못하므로 무엇이나 하는 일은 다 성취한다. 이렇게 세간의 선업을 정진하여도 지혜로운 사람의 칭찬을 받겠거늘 하물며 출세간의 바른 지혜를 정진한다면 그것이 어찌 훌륭하고 묘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일체의 법과 일체의 때와 일체의 지혜가 어떤 지혜와 화합하여 현재에서 정진하면, 그는 때를 알고 곳을 알며 바른 견해로 부지런히 닦아 정진하기 때문에 일체의 즐거움을 얻을 것이다. 만일 그릇되게 수행하면 이익이 없을 뿐 아니라 괴로워하고 근심하게 될 것이요, 만일 지혜가 없으면 아무리 괴롭게 노력하더라도 그것은 정진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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