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념처경(正法念處經)

정법념처경(156)-1560

근와(槿瓦) 2016. 2. 23. 01:56

정법념처경(156)-156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551 / 1802] 쪽

...물이 풍족하고 세상의 큰 인물이 되고 대왕이나 혹은 대신이 되어 매우 즐거운 곳에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데, 그것은 그 남은 업 때문이다. 또 그 비구는 그 업의 과보를 알고는 들어 얻은 지혜로 야마천이 사는 일향락(一向樂)이라는 딴 곳을 본다. 중생은 어떤 업으로 거기에 태어나는가? 그는 들어 얻은 지혜로 본다. 즉 어떤 착한 사람이 계율을 지켜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그리고 그는 다시 사음을 버려 음행을 범하지 않고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을 능히 지켜 범하지 않는다. 혹 짐승들이 암컷 수컷이 어울려 있는 것을 보더라도 다른 생각을 내지 않고 그것을 버려 둔 채 보려고 하지 않고, 또 생각하지도 않으며 사행의 과보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그것을 버린다. 사음을 행하는 사람을 보면 그를 권해 하지 못하게 하되, 사음의 과보를 설명하여 좋은 도에 머무르게 한다. 이런 인연으로 이렇게 설법한다.'이 사음은 좋은 과보를 얻지 못하고 마지막에는 지옥의 과보에 떨어질 것이다.'스스로 행하지 않고 남도 행하지 못하게 한다. 이런 사람은 스스로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므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길의 야마천의 일향락지에 태어난다. 그는 선업으로 말미암아 언제고 쾌락은 끊이지 않고, 한량없는 쾌락이 다 넉넉하다. 그 땅에는 온갖 동산숲이 있어 그것을 보면 매우 즐겁다. 뜻대로 되는 숲에서는 어떤 쾌락이라도 생각만 하면 다 얻어지므로 그 동산숲 속에서 즐겁게 향락한다. 새로 태어난 천자에게는 여러 가지 동산숲이 있다. 첫째는 광명락(光明樂)이요, 둘째는 유수락(流水樂)이며, 셋째는 산취락(山聚樂)이다. 또 잡지(雜池)라는 연못이 있어 좋은 향이 흐른다. 또 동산숲·산·못 등이 있으며, 또 다른 산이 있어 천하의 공덕을 한량없이 구족하여 그 즐거운 숲과 못에서 새로 태어난 천자는 유희하며 향락하는데 천 배나 되는 공덕이 있으니, 그것은 이른바 마니(摩尼)의 난간이 둘린 못이요, 온갖 새소리가 즐거운 못이며 천상의 즐거운 못이요, 항상 유희하는 못이며 사랑스럽고 즐거운 못이요, 흐림이 없는 못이며 진실이 있는 못이요, 있을 것을 보는 못 등이다.

 

                                                                            [1552 / 1802] 쪽

이런 못 주위에는 온갖 하늘새들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색깔과 몸집을 갖춘 온갖 새들이 그 못 가운데 가득하며, 그 못을 둘러싼 뜻대로 되는 나무들은 한량없는 공덕을 다 구족하였다. 그는 선업으로 말미암아 한량없는 천녀들과 5욕으로 향락한다. 계율을 지켜 선업을 모았기 때문에 이런 과보를 얻어 그 꽃못에서 유희하고 가무하며 5욕으로 향락한다. 이와 같은 5욕의 간절한 애욕의 가시숲은 다시 천녀들로 둘러싸여 있다. 마니의 장엄이 섞인 못에서 다시 다른 연못으로 가서 일곱 가지로 장엄한 산에서 유희하며 향락한다. 하늘 꽃다발과 하늘옷과 다섯 경계의 즐거움은 눈으로 보기만 해도 즐거웠다. 그는 그 산에 올라가 향락하고 싶었다. 그가오른 산봉우리는 산곡(山谷)이라 하여 매우 즐거운 곳이다. 그 산 위에는 또 다른 천사들이 하늘 꽃다발과 하늘옷으로 장엄하고 금산(金山)에서 내려올 때 천자들은 둘러싸고 유희하며 도는데 백백 천천이 서로 어울려 내려온다.새로 태어난 천자는 그 천자들을 보고 천녀들에게 말한다.'저 천자들이 천녀들과 유희하며 향락하는 것처럼 나도 저렇게 유희하며 향락하리라.'천녀들은 대답한다.'그 뜻을 따르리라.'그리하여 새로 태어난 천자는 천녀들의 마음을 알고 천녀들과 함께 어울려 유희하며 가장 기뻐하고 다섯 가지 음악소리로 노래한다. 그 두 무리들은 한데 모여 유희하고 향락하면서 만족할 줄 모른다. 그 산 위에는 산관(山冠) 공작왕이라는 새가 있어 그 천자들을 위해 다음 게송을 읊는다.

 

이 세간은 업으로 장엄하고 저 천상도 업으로 장엄한다. 저 천상은 무상하기 때문에 업이 다하면 다시 파괴되리라. 이 세간은 화합을 좋아하여

 

                                                                             [1553 / 1802] 쪽

이별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화합에는 반드시 이별 있나니 세간의 법은 다 이러하니라. 마음은 온갖 쾌락 즐거워하여 저 경계의 유혹 받나니 하늘의 목숨 빨리 다하는 것은 마치 마음의 생멸과 같다. 늙음·병·죽음에 파괴되어 모든 사람들과 헤어지나니 이 죽음의 법은 항상 있건만 어리석은 사람은 깨닫지 못한다. 늙음의 사자는 차례로 와서 장차 죽음이 닥치려 하고 병의 군사에 파괴되건만 어리석은 사람은 깨닫지 못한다. 여섯 가지로 사람의 몸을 잃고 다섯 가지 감관이 파괴되어 마치 바른 길을 잃은 사람처럼 어디에서나 다 장애 받는다. 만일 누구나 인과(因果)를 생각하되 항상 생각해 잊지 않으면 그는 진실한 과보를 보므로 뒷날에 가서는 후회하지 않으리.

 

                                                                             [1554 / 1802] 쪽

만일 누구나 경계에 대해 진실을 보고 탐착하지 않으면 그는 능히 사랑하는 경계를 빨리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애욕의 그물을 벗어나 무서운 광야를 지나고 방일의 불을 멀리할 수 있으면 그는 크게 지혜로운 사람이다. 다섯 가지 큰 두려움은 일체 세간을 다 파괴하나니 누구나 자기가 지은 업 때문에늙음·병·죽음으로 이별하나니.

 

이렇게 갖가지로 장엄한 산관 공작왕 보살은 원력(願力)으로 공작의 몸을 받아 남과 공작들을 이롭게 하고 천자들을 위해 설법하여 방일을 끊어 버리게 하였다. 그 때에 그 천자들은 새로 태어난 천자를 보고 마음으로 기뻐하며 방일하기 때문에 그 공작왕의 좋은 법어를 마음으로 믿어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리하여 노래도 하고 춤도 추며 유희하여 향락한다. 다섯 가지 음악 소리는 산봉우리의 동산숲에서 한량없는 갖가지로서 비유할 수 없다. 금광명의 굴과 여의의 숲은 그 산을 장엄하였고, 한량없는 새들과 백천의 산과 강이며 꽃숲으로 장엄하였다. 그들은 천녀들과 함께 일체의 욕망을 갖추고 천상의 쾌락을 구족하여 한량없이 유희한다. 이렇게 천자들은 유희하면서 차츰 잡마니(雜摩尼)로 섞어 장엄한 산으로 올라간다. 그 산 위에는 7보의 나무와 여의의 나무들로 장엄하였으며, 그 산의 가로와 세로는 5유순이다.그 숲 속에는 종종장엄(種種藏嚴)이라는 공작왕이 있다. 그 숲에 살면서

 

                                                                             [1555 / 1802] 쪽

천자들을 위해 설법하는데, 그 천자와 천녀는 그들로 하여금 방일을 버리게 하기 위해 설법하는 것이다. 그들이 동산숲·연꽃숲·온갖 잡림·강·샘물·흐르는 물·산봉우리 등에서 놀 때, 보배로 장엄한 곳, 백천 새들의 묘한 소리가 있는 곳, 일체 천자들로 장엄한 곳, 천녀들로 장엄한 곳 등에는 많은 천자와 천녀들이 어울려 향락한다. 그 공작왕은 그곳으로 가서 선업으로 말미암아 갖가지로 향락하고 언제나 유희한다. 이렇게 유희할 때 한량없고 비유할 수 없는 갖가지를 마음대로 다 얻는다. 그 때에 공작왕은 마니로 섞어 꾸민 산봉우리에서 천자들이 방일한 쾌락을 누리는 것을 보고 그들로 하여금 방일을 버리게 하기 위해 다음 게송을 말한다.

 

현재나 미래에 색의 경계에 만족할 줄 모르고 생각의 불에 불타면 계속해 그 경계 구하고 있다. 비록 천상에 태어나더라도 나서는 다시 죽고 마나니 업의 그물의 결박을 당해 다시 저 지옥에 떨어지도다. 나와서는 다시 축생의 몸을 받아 한량없는 고뇌 받나니 중생이 다섯 길로 다니는 것은 그 업의 인연 때문이니라. 중생들의 갖가지 업은 헤아릴 수 없이 매우 많나니

 

                                                                             [1556 / 1802] 쪽

그러므로 갖가지 과보를 얻어 천상에서 한량없이 즐거워한다. 업이 다하면 다시 타락하고 생(生)이 있으면 죽음 있나니 참 이치를 본 사람은 하늘의 타락함을 볼 수 있으리. 이 죽음이 닥치려 하면 그 목숨은 파괴되며 일체를 능히 괴롭게 하건만 어리석은 사람은 깨닫지 못한다. 갖가지로 억제하고 갖가지로 이익을 말하건마는 천자들은 쾌락의 미혹을 당해 거기에 염증을 내지 못한다. 선한 말은 법과 걸맞아 두 세상에서 안락을 얻겠건만 어리석은 사람은 그 말 안 듣다가 뒤에 가서는 크게 후회하리. 여러 가지 법으로 제어하고 참 이치를 분명히 말하건마는 이 천자들은 방일에 집착하여 참 이익을 알지 못한다. 죽음의 원수가 하늘 목숨 해칠 때

 

                                                                             [1557 / 1802] 쪽

아무리 힘 세어도 구원하지 못한다. 그 큰 힘으로 빨리 달려도 죽음의 때는 닥치려 한다. 그 때는 저 하늘도 용도 야차도 건달바도 또 비사사 등 아무것도 그것을 대적하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죽음의 힘은 세다는 것이니라. 만일 힘이 세고 힘 없음 알면 그는 진실한 업을 알리니 그러므로 악업에 물들지 않고 저 나쁜 길로 가지 않으리. 항상 온갖 선을 닦아 행하고 좋지 못한 경계를 떠나라. 이렇게 그 업을 짓는 사람 그는 아무 고뇌도 없으리. 법을 따라 행하고 믿음과 정진을 늘리며 삼매의 힘과 상응하면 어머니가 자식을 이롭게 함과 같다. 선의 법은 다섯 길에서 일체를 잘 구호하나니 능히 저 좋은 곳으로 가는 것 아버지나 어머니의 힘이 아니다.

 

                                                                             [1558 / 1802] 쪽

바른 법을 믿어 따르면 그것은 나쁜 길의 고통을 건지나니 어디로 가나 따라다니는 그 믿음은 늘 큰 힘이 있다. 등불이 어둠을 없애는 것 같고 병자가 좋은 약 얻은 것 같으며 장님이 눈을 얻은 것 같고 가난한 이 재물을 얻은 것 같다. 빠진 사람을 물이 떠내려 보낼 때 믿음이 큰 떼배 되는 것처럼 혹 사람이 방일을 행하여도 믿음은 그것을 없애 버린다. 죽을 때도 믿음을 얻기 때문에 존재의 바다에 나는 것 없애고 열반의 곳을 얻으리라고 옛날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믿음의 힘을 얻기 때문에 바른 지혜를 수행한다 일컫는다. 믿음과 방일하지 않기와 정진과 만족할 줄 아는 것과 지혜를 모으고 좋은 벗 친하는 이 여섯 가지는 해탈의 인(因)이다. 보시와 계율과 좋은 적멸과 인자한 마음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며

 

                                                                             [1559 / 1802] 쪽

또 비(悲)·희(喜)·사(捨)를 행하면 이런 법은 좋은 인연 얻으리. 경솔하고 나쁜 벗 가까이하며 거칠고 거짓말 좋아하며 삿된 소견으로 방일 행하면 이런 법은 지옥의 인이니라. 인색하고 질투하며 나쁜 말 하고 방일한 행으로 선을 떠나며 마음으로 항상 남의 물건 탐하면 지옥에 갈 인이라 성인은 말씀하셨다. 우치한 이 친하고 지혜로운 이 떠나며 그 애욕으로 바른 법 멀리하고 음식 탐하며 잠자기를 즐기면 축생의 인이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만일 누구나 몸과 입과 뜻으로 그 세 가지 나쁜 일 행하면 그런 지혜 없는 사람은 저 지옥에 떨어지리라. 만일 그 어떤 업을 지으면 그 받는 과보도 어기지 않으리니 마치 곡식 심어 곡식을 얻는 것처럼 선이나 악의 업도 그와 같아라. 이 많은 중생들 보면

 

                                                                             [1560 / 1802] 쪽

생사의 괴로운 인을 짓는다. 그런 어리석은 하늘 무리들 그러면서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방일이란 처음에는 즐겁더라도 뒤에는 크게 괴로운 것이다. 만일 뒤에 괴로운 법이거든 지혜로운 사람은 버려야 한다. 그리하여 아직 해탈하기 전에는 마침내 조그만 즐거움도 없지만 만일 해탈을 얻은 사람이라면 그는 항상된 즐거움 성취하리. 방일한 즐거움은 무상한 것이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말하지 않는다. 만일 항상된 즐거움을 얻으면 그것이 즐거움이라고 지혜로운 이는 말한다. 위아래로 차례로 계속하는 모든 업이 다 그런 것처럼 그 과보도 그와 같아서 위아래가 끊어지지 않는다. 이미 그 업의 과보를 알았거든 부디 그 방일 버리고 떠나 지혜로운 마음을 일으켜야 하나니 그 즐거움이 제일이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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