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성전)-39-교리문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6. 걸레 속의 금부처 비유
「또 선남자여, 어떤 가난한 사람은 온갖 보배로 여래상(如來像)을 만들었는데 길이는 팔뚝 가량 되었다. 그 가난한 사람은 여래상을 가지고 험한 길을 지나다가 도적에게 빼앗길까 염려하여 도리어 더럽고 냄새나는 헌 비단에 그 여래상을 싸서 사람들이 모르도록 하였다.
그리고 그 가난한 사람이 넓은 들판에서 갑자기 죽어버리자 여래상은 냄새나고 더러운 비단 속에 싸인채 땅에 버려져 들판에서 딩굴었다. 길을 가는 사람들은 오고 가면서 밟기도 하고 뛰어넘기도 하였으나 그 속에 여래상이 있음을 몰랐다. 더러운 비단에 싸여 땅에 버려졌으므로 모두 더럽게 여기고 싫어하였거니 어찌 부처란 생각이 났으랴.
이때 들판에 살던 천신(天神)은 하늘눈으로 보고 곧 길가는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그대들은 이 더러운 비단 속에 여래상이 있으니 빨리 풀어서 온 세상 사람들의 예경(禮敬)을 받도록 하라.”하였다.
이와 같이 여래는 여래의 눈으로 온 중생들은 더럽고 냄새나는 번뇌의 비단에 싸여 오랫동안 나고 죽음의 험한 길 들판 가운데 딩굴면서 한량없이 축생 몸을 받기도 하지마는 그 중생들의 냄새나고 더러운 번뇌의 헌 비단 속에는 여래의 몸이 있어 나와 다름이 없음을 보느니라.
그러므로 여래는 번뇌의 더러운 비단에 싸인 것을 풀게 하고자 모든 보살들에게 묘한 법을 말하노니 만일 청정한 여래의 지견(智見)으로 번뇌를 버리게 되면 온 세간의 존경을 받아 오히려 나와 같다고 말하느니라.」
그리고 세존께서는 게송을 읊으셨다.
「마치 더러운 비단은 흉한 것인데 그것으로 여래의 몸을 쌌으므로
보배로운 상(像)은 더러운 천에 싸인채 쓸쓸한 벌판에 버려진 것 같나니.
저 천신은 하늘눈으로 보고 길가는 여러 사람에게 이르되
보배의 상이 더러운 천 속에 있으니 마땅히 빨리 풀어 공경하라 하듯이.
내 하늘눈으로 이렇게 보노니 내 모든 중생들을 보건대
번뇌의 천에 싸인바 되어서 나고 죽음의 고뇌를 받네.
내 번뇌의 더러운 천 속에 가부를 맺은 여래의 몸을 보매
편히 머물어 고요히 움찍 않건만 아무도 벗어나는 사람 없도다.
이것을 보고 놀라 깨우치노니 너희들은 잘 듣고 깨달음에 머물라
온 중생들 법은 이와 같아서 두려움 가운데 항상 부처 있다고.
그것을 벗기고 부처 몸을 나투면 그 때에는 일체 번뇌 고요해지네
이런 까닭에 여래라 이름하고 인간ㆍ천상이 크게 기뻐 공양하리.」
출전 : 聖典(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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