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聖典)-36-교리문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 거름더미 속의 금덩이 비유
「또 선남자여, 비유컨대 더럽고 냄새나는 거름더미가 있는데 어떤 사나이가 금덩이를 끼고 그 옆을 지나다가 갑자기 잘못하여 거름더미 속에 떨어뜨렸다. 그 금덩이는 더러운 거름 속에 파묻혀 二십년이나 三십년 혹은 五십년이나 백년ㆍ천년이 되도록 더러운 속에 묻혀 있었다.
그러나 그 본바탕은 깨어지지도 않고 물들지도 않지만 사람에게는 이익됨이 없었다.
선남자여, 하늘눈이 있는 사람이 그 금덩이가 더러운 거름 속에 있는 것을 보고 다른 사람에게 이르기를,
「장부여, 그대는 가 보라 저 거름더미 속에 훌륭한 금덩이가 있다.」하면 그 사람은 그 말을 듣고 곧 가서 이것을 찾아내어 물에 씻은 뒤에 금 가치대로 쓰느니라.
선남자여, 냄새나고 더러운 거름더미라는 것은 온갖 번뇌와 따른번뇌를 이름이요 그 금덩이란 곧 깨어지지 않는 법을 말함이며 하늘눈이 있는 사람이란 곧 이 여래ㆍ응공ㆍ정변지이니라.
선남자여, 일체 중생들의 여래 법성(法性)은 참으로 훌륭한 보배이지마는, 냄새나고 더러운 번뇌 속에 빠졌으므로 여래ㆍ응공ㆍ정변지는 중생들에게 온갖 번뇌의 더럽고 냄새나고 깨끗지 못한 것을 제거하기 위하여 묘한 법을 말하여 부처를 이루게 하고, 세상에 나타나 불사(佛事)를 짓게 하느니라.」
그리고 세존께서는 게송을 읊으셨다.
「어떤 사람 금덩이 품고 가다가 잘못 거름더미 속에 떨어뜨렸다
그 더러움 속에서 많은 해를 지났나니 비록 오래 지났어도 변함이 없었네.
하늘눈 가진 사람 이것을 보고 다른 사람에게 금 있는 것 말하되
그대는 찾아 마음대로 쓰라 하듯 내 중생을 보는 것도 그러하니라.
더러운 번뇌 속에 빠져 있기에 그 번뇌와 따른번뇌 알게 해주고
자성의 청정함을 방편으로 말하여 청정한 여래 지혜 증득케 하네.」
출전 : 성전(대한불교원효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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