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등대집경

대집경(130)-1300

근와(槿瓦) 2016. 2. 21. 00:45

대집경(130)-130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291 / 1773]

하늘이 희유한 마음을 내고

길상은 또 한량없는 중생들의

온갖 괴로움의 바다를 마르게 하며

길상은 지혜를 훈습하고 닦아서

나쁜 갈래의 바퀴를 바로 돌리고

길상은 훌륭한 보리로서

가장 도달하기 어려운 곳에 도달하네.

길상은 마왕의 무리를 항복 받아

바른 법의 깃발을 세우니

길상이 굴리는 것은

가장 바른 법의 바퀴일세.

길상은 삿된 무리를 가엾이 여기어

모든 외도를 항복 받으니

길상이 내리는 법 비는

목마른 세간을 충족시키네.

길상은 명증(明證)을 지으면

하늘과 사람과 건달바이고

길상이 세계에 충만하면

내가 가장 뛰어난 스승이네.

길상은 네 과()에 안주하면

응당 세간의 공양을 받아야 하고

길상은 억만 중생까지도

열반에 편히 머무르게 하네.

 

                                                                             [1292 / 1773]

길상이 오랫동안 머무는 때엔

법의 눈이 굳게 서게 되고

길상이 세간에 오랫동안 머물면

세간에서 누구도 견줄 이 없다네.

길상은 보리의 과()로서

중생들이 큰 이익을 얻게 되고

길상은 또 중생을 위하여

위없는 법을 선포해 설한다네.

길상은 법의 물[]로서

모든 중생을 씻어 주고

길상은 또 하늘·사람까지도

능히 잘 제도한다네.

길상은 더러움 없고 미묘한

그 모든 법을 나타내 보이고

길상은 또 한량없는 중생들의

그 온갖 번뇌를 제거한다네.

길상은 모든 스님 중에서도

세간에서 가장 제일이므로

길상은 세간에 잘 생겨나면

하늘·사람을 죄다 이롭게 하네.

길상은 사부대중으로 하여금

맑고 깨끗하고 착한 광명을 나타내게 하고

길상은 사부대중으로 하여금

계율과 위의를 보호하게 하네

 

                                                                              [1293 / 1773]

길상은 또 보시와 희사(喜捨)를 행하고

계율을 지니고 정진도 행하는 한편

길상은 인욕과 선정을 닦으며

아울러 묘한 반야까지 닦는다네.

길상의 큰 범왕(梵王)

사바세계의 주인이고

길상의 큰 마왕(魔王)

욕계의 자재로운 왕이며

길상의 교시가(憍尸迦)

보좌하는 모든 권속들

길상의 하늘 무리와

아울러 모든 궁전 따위

길상의 비사문(毘沙門)

아울러 모든 야차의 무리들

길상의 제두뢰(提頭賴)

그의 권속인 건달바 따위

길상의 비루륵(毘樓勒)

아울러 구반다(鳩槃茶)의 무리들

길상의 비루박(毘樓博)

아울러 용군(龍軍)의 무리들

길상의 일월천(日月天)

별과 온갖 별자리

길상은 크게 자재로운

아이이자 조계(造界)의 주인

 

                                                                              [1294 / 1773]

길상은 풍화신(風火神)

아울러 지신(地神) 따위

길상은 모든 용의 무리이고

아울러 아수라(阿修羅)이며

길상은 모든 나찰(羅刹)이고

아울러 긴나라(緊那羅)이며

길상은 가루라(迦樓羅)이고

마후라가(摩睺羅伽) 따위이며

길상은 감우(甘雨)를 내리면서

비를 행하는 큰 신왕(神王)이고

길상은 국토를 수호하는

모든 사람 중의 왕이고

길상은 바라문이고

찰리(刹利)와 비사타(毘舍陀)이며

길상은 모든 공양을 받는

가장 훌륭하고 존귀한 도사(導師)이며

길상은 듣기를 원하는 자에겐

진정하고도 허물없는 법이며

길상은 현재세와 미래세에

언제나 삼보를 공양하는 자이며

길상은 모든 중생의

온갖 번뇌를 없애준다네.

길상은 모든 중생을 다 같이

 

                                                                              [1295 / 1773]

바른 법에 머무르게 하며

길상은 보시, 지계바라밀과

정진바라밀로 피안에 이르고

길상은 선정바라밀이고

인욕바라밀이니

길상은 모든 것을 죄다

저 지혜의 언덕에 도달하게 하네.

길상은 그 모든 병을

남김없이 다 치유하게 하며

길상은 온갖 오탁악세를

몽땅 다 쉬게 하고

길상은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다 해탈시키기를 원하고

길상은 또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다 무루(無漏)를 얻게 한다네.

길상은 대지(大地)에서

씨앗이 낳는 것이니

길상은 벼와

약초와 숲과 열매를

길상은 이런 일체를

때를 의거해 다 성숙시키나니

길상은 훌륭한 땅의 정기로서

모든 곳에 충만하다네.

 

                                                                              [1296 / 1773]

길상은 사람의 정기로서

일체가 다 편히 머무르고

길상은 법의 정기로서

모든 중생에 충만하네.

길상은 모든 죄악을

다 휴식(休息)하게 하고

길상은 중생으로 하여금

훌륭한 보리를 얻게 하네.

길상은 모든 법에서

자재롭게 피안에 이르고

길상은 바른 법의 비를

모든 중생에게 널리 적시네.

길상은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3()에서 벗어나게 하고

길상은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다 대열반을 증득하게 하네.

 

대덕 바가바(婆伽婆)시여, 제가 이제 길상 장구(章句)의 큰 힘 있는 신주(神呪)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신주는 과거 여러 선인(仙人)들이 선포해 설한 바로서 길상한 일을 건립하고 수호하여 잘 증장(增長)시킬 수 있었으며, 또 이 신주의 장구로써 모든 중생을 다 이롭게 하고 나아가 온갖 사슴·새·짐승까지도 이 장구를 듣는 자는 마음이 안온해지면서 더러운 세간의 모든 장애와 중생의 장애와 법의 장애 등의 장애를 다 쉬게 되며, 모든 선근이 접촉된 법에 따라 마음에 들어가게 해서 염혜(念慧)가 견고하고 명칭과 형색(形色) 있는 사람이 기뻐하고 즐기며 용건(勇健)하고 두려움이 없게 되어 열 가지 착한 법에 견고히 머무르게 되며, 나아가서는 단()바라밀

 

                                                                              [1297 / 1773]

에서부터 반야(般若)바라밀까지, 4념처(念處)에서 18불공법(不共法)까지도 견고하게 안주하게 되며, 대자대비의 크나큰 방편의 힘과 일체종지(一切種智), 나아가 궁극의 위없는 열반까지 견고히 안주하게 되지만, 다만 5무간(無間)의 죄업을 지었거나 바른 법을 비방하였거나 현성(賢聖)을 헐뜯음으로써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을 가진 이러한 죄인들은 제외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길상 장구는 선대의 성인들이 항상 건립하고 수호했으며, 동시에 이러한 주문의 장구는 모든 하늘로 하여금 믿고 받아들여서 열 가지 선업(善業)의 도에 들게 하고, 또 단바라밀에서 반야바라밀까지, 4념처에서 18불공법까지, 대자대비의 크나큰 방편의 힘에서 일체종지의 위없는 열반까지 들어가게 하며, 다시 저 마왕의 권속을 죄다 귀의하여 믿게 하고 모든 귀신·용왕·야차·나찰·아수라·건달바·긴나라·가루라·마후라가와 아귀·비사자(毘舍闍찰리(刹利바라문·수타(首陀)까지도 열 가지 선업의 도와 단바라밀에서 반야바라밀까지, 대자대비의 크나큰 방편의 힘과 4념처에서 18불공법까지, 일체지와 일체종지와 위없는 열반까지 들어가게 하였지만, 다만 5()의 죄를 범하거나 바른 법을 비방하거나 성인을 헐뜯는 자는 제외하셨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는, 곧 주문을 외웠다.

 

다디야타 전다리 전다라비뎨 전다라마먀 전다라바바서 전다라바뎨

전다리부리 전다라바혜 전다라차뎨리 전다라자예 전다라아기 전다라뎨리

전다라바먀 전도루 전다라바라혜 전다라홀다리 전다라바디예 전다라바먀

전다라카기 전다라인다리 전다라아차 전다라리비 전다라바리비 전다라바사

전다라싣뎨 전다라비뎨 전다라아니 전다라기리 전다라바차 전다라싣니혜
전다라노먀 전다라구볘 전다라사볘 전다라수바례 전다라비대

 

                                                                              [1298 / 1773]

전다라아차 전다라소뎨 전다라가니 전다라시비 전다라시바시 전다라마니

전다라바뎨 미뎨리야바뎨 가루나바뎨 사뎨야바뎨 다뎨야바뎨 차야바뎨

선다바뎨 뎨라바뎨 전다라노기 사바하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신주를 과거 여러 부처님 모니 선성(仙聖)께서 건립하고 수호하셨습니다. 이 신주의 이름은 월당월(月幢月)로서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다 길상을 얻어서 삼보에 귀의하게 하는 한편 모든 무겁고 나쁜 죄업을 없애고 나아가 위없는 열반을 체득하게 합니다.”

 

월장(月藏)보살이 이 주문을 외울 때 삼천대천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욕계와 색계에 의지하는 모든 중생들도 매우 전율하면서 놀라고 불안하였는데, 때마침 모든 하늘로부터 갖가지 보배와 갖가지 꽃, 갖가지 향, 갖가지 가루 향, 갖가지 의복, 갖가지 침구, 갖가지 영락(瓔珞)을 뿌리자, 이러한 여러 물건이 서로 부딪쳐서 가지가지로 묘법(妙法)의 음성을 내니, 이른 바 삼보(三寶)의 소리, 3율의(律儀)의 소리, 3해탈의 소리, 3()의 소리, 3()의 소리, 삼계(三界)의 욕심을 여의는 소리, 세 가지 보리의 소리, 덧없음[無常]의 소리, 괴로움의 소리, 나 없음[無我]의 소리, 공의 소리, 희망하지 않는 소리, 기쁨을 여의는 소리, []이 없는 소리, 체성(體性)과 같은 소리, 심재(實際)의 소리, 법계의 소리, 여여(如如)의 소리,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 소리, 건립되지 않는 곳이 없고 물러나지 않고 행하지 않고 머무르지 않고 의지함이 없이 정진을 발하는 소리, ()바라밀 내지 반야(般若)바라밀까지의 소리, (((()4념처(念處) 내지 8성도분(聖道分)까지의 소리, 사마타(奢摩他)와 비바사나(毘婆舍那)의 소리, 4()의 소리, 4무애(無碍)의 소리, 바른 법을 섭수(攝收)하는 소리, 인연법의 소리, 바른 법을 수호하는 소리이며, 허깨비 같고 꿈 같고 그림자 같고 메아리 같고 물속의 달처럼 중생으로서 제도해야 할 자를 따라 섭수(攝受)하되 생사의 유전을 여의고 고요한 아란야에 나아가 다른 사람을 위해 설법하거나 자신

 

                                                                             [1299 / 1773]

의 수행에서 서로 어긋나지 않고서 죄다 법답게 견고히 안주해서 온갖 선근을 구하는 소리, 10()의 소리, 무생인(無生忍)의 소리, 18불공법(不共法)의 소리, 일체종지(一地種智)의 소리, 법 바퀴를 굴리는 소리, 생사에 유전하는 것을 여덟 가지 성도(聖道)에 머무르게 하여 유전을 따르지 않게 하는 소리, 네 가지 악마를 항복 받아서 남음 없는 열반[無餘涅槃]에 들게 하는 소리들이 들렸다.

 

그리하여 이 삼천대천세계의 중생과 지옥의 중생들과 같은 저 모든 중생들 중에서 하나하나의 중생이 다 전신(前身) 때 선지식(善知識)에 친근한 인연의 힘 때문에 그 차별에 따라 심겨진 선근으로 혹은 보시·지계·선정을 닦고, 혹은 성문·연각의 승()에서 발심하여 서원을 일으키고, 혹은 위없는 큰 보리의 과()에서 커다란 서원을 발했다. 저 중생들이 제각기 본래 닦아 익힌 습기에 따라 앞서 말한 대로 모든 소리가 다 그들의 귀에 들렸으며, 그 선근에 따라 일찍이 수행한 것과 업연(業緣)을 지은 것이 모두 이 전생 일을 능히 기억할 수 있는지라 불·법·승 삼보를 깊이 공경하여 믿고서 빨리 와 귀의하였다.

 

그리고 저 중생들 중에는 자신이 지었던 업장이 다 제거되자, 그곳에서 목숨을 마치고 한때 천상과 인간에 태어난 중생들이 다 함께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서 설법을 들었으며, 이와 같이 축생·아귀까지도 죄다 모여왔다. 이는 다 과거의 업으로서 선지식을 친근한 인연의 힘 때문이며, 보시와 지계 같은 선근을 심은 때문이며, 나아가 업장까지 다 멸했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 곧 현재의 몸 그대로 부처님 처소에 와서 설법을 듣기도 하고, 또는 그곳에서 목숨을 마치자 천상·인간에 태어나서 부처님 처소에 와 바른 법을 듣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천상·인간의 중생들이 죄다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렀으나, 마왕을 비롯한 그의 권속과 네 아수라왕을 비롯한 그의 권속들만은 오지 않았다.

 

그때 삼천대천세계는 손바닥처럼 판판했는데, 이때 수미산을 위시하여 철위산(鐵圍山큰 철위산·흑산(黑山) 따위의 여러 산과 큰 바다·숲들이 죄다 나타나지 않았지만 가라제산(佉羅帝山) 만은 예외였다. 그 산의 너비는

 

                                                                              [1300 / 1773]

10사천하로서 그 속에 사람과 사람 아닌 중생들이 가득 차서 빈 곳이 없으며, 위쪽도 역시 10사천하로서 한량없어 헤아릴 수 없고 변제(邊際)가 없는데도 허공 속에 대중이 가득 찼으니, 이는 다 부처님을 뵈옵고 예배하고 공양하려는 때문이고 성숙한 중생들이 대중의 모임을 보고서 설법을 듣기 위해 모여온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삼천대천세계의 곳곳마다 궁전·사택·나무·약초와 줄기·잎·꽃·과일과 뭇 보배와 같은 일체의 것이 죄다 반달[半月] 모양으로 변하여 나타나고, 그 낱낱의 반달마다 색의 광명을 내는 것이 마치 천 개의 일월(日月)이 합쳐진 광명이 삼천대천세계의 불토를 비추는 것과 같았으니, 이 색의 모양은 광대하고도 장엄하였다.

 

이때 시방의 가이없는 불토가 모두 다 나타나자, 저 불토의 보살마하살과 제석천왕·범천왕과 그 밖의 모든 천왕·용왕·야차왕·긴나라왕과 모든 신왕(神王)들이 부처님의 위신(威神)을 받아서 이 부처님과 대중들의 모임을 보게 되었다. 다시 이처럼 미묘한 색의 광명을 보게 되면서 모두 오고 싶다는 생각을 내자,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아서 일념 사이에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서 예배 공양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법을 들었다.

 

그때 월장(月藏) 보살마하살이 하늘의 보배 가루·하늘 꽃·하늘 향·하늘 목걸이, 하늘 옷으로써 부처님 머리 위에 세 번 뿌리고는 오른쪽으로 세 번 돈 뒤 부처님 앞에 머물러 서서 합장한 채 아뢰었다.

 

대덕 바가바시여, 저는 죄과(罪過)가 있어서 이 대중의 모임에 미처 참예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방의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곳에 다 모이므로 저도 인연이 있는지라 늦게나마 여기에 이르렀습니다.

 

대덕 바가바시여, 제가 본국인 월승세계(月勝世界)에 있을 때, 여러 권속을 데리고 7일 동안 아파나가(阿頗那迦) 선정에 들었다가 그 선정에서 일어난 뒤에 일월광(日月光)여래에게 물었습니다.

대덕 바가바시여, 대중의 권속들이 이제 어느 곳으로 가는 것이나이까?’

 

그러자 일월광 부처님께서 저에게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선남자여, 여기에서 동방으로 백천억 부처님 세계를 지나면, 그 다음에 사바라고 불리는 세계가 있는데, 그 땅에는 석가모니 여래응공·정변지라고...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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