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元曉)

원효(聖典)-11-신앙문10

근와(槿瓦) 2016. 1. 26. 00:34

원효(聖典)-11-신앙문1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제4절 보적동자(寶績童子)의 찬탄

 

1.  보적동자의 공양

 

그때에 비야리성(毗耶離城)에 한 장자(長者)의 아들이 있었다. 이름은 보적(寶績)이라 하였다. 그는 오백 장자의 아들과 함께 일곱 가지 보배로 된 일산을 가지고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각각 그 일산을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부처님의 위신력(威神力)으로써 여러 일산들이 합하여 한 일산이 되어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덮으니 그 세계의 넓고 긴 모양이 모두 그 일산 가운데 나타났다. 

 

또 그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여러 수미산(須彌山)과 설산(雪山) ∙ 목진린타산(目眞鄰陀山) ∙ 마하목진린타산(摩訶目眞鄰陀山) ∙ 향산(香山) ∙ 보산(寶山) ∙ 금산(金山) ∙ 흑산(黑山) ∙ 철위산(鐵圍山) ∙ 대철위산(大鐵圍山)과 큰 바다와 강과 개천과 냇물과 샘물과 또 해와 달과 별들과 천궁(天宮) ∙ 용궁(龍宮)과 여러 신(神)들의 궁전이 모두 그 보배 일산 가운데 나타났다. 또 十方의 여러 부처님과 그 부처님들의 설법하시는 모양도 그 보배 일산 가운데 나타났다.

 

그때에 모든 대중들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뵈옵고 처음 보는 일이라고 찬탄하며 합장하고 예배하고 거룩한 얼굴을 우러러 뵈오면서 눈을 잠깐도 떼지 않았다. 장자의 아들 보적은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2.  보적동자의 찬탄

 

「맑은 눈이 길고 넓고 청련화 같고 마음은 깨끗하여 삼매에 들고 착한 업을 오래 닦아 소문 퍼지신 중생들의 도사에게 정례합니다.

 

부처님의 크신 신력 이제 뵈오매 十方 세계 한량없는 여러 국토와 부처님과 설법하는 온갖 모양이 그 가운데 나타남을 듣고 봅니다.

 

부처님의 크신 법력 뛰어나시고 법 ∙ 재물로 중생에게 보시하시되 모든 법의 온갖 행상(行相) 잘 알으시어 제일 가는 참된 이치 확실하시네.

 

일체 법에 자재하심 얻었사오매 머리 조아려 법왕님께 예배합니다. 참된 법은 있도 않고 없도 않으나 인연으로 모든 법이 생겨 나오네.

 

「나(我)도 없고 짓고 받을 인과(因果)없건만 선악업이 끝내 없진 않다 하시고 보리수 밑 마군들을 항복 받으사 감로 같은「열반」얻어 성불하셨네.

 

말과 뜻과 느낌 행이 모두 없어서 나쁜 소견 외도들을 굴복시키고 이 세계에 사제법(四諦法)을 세번 설하니 그 법문은 본래부터 청정하여라.

 

천상사람 인간사람 도를 이루어 이 세상에 불 ∙ 법 ∙ 승보 처음 생기고 이와 같은 묘법으로 중생 건지니 한번 듣고 안 물러나「열반」을 얻네.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하는 일 교화하여 건져 주는 의왕(醫王)이시니 고마우신 공덕바다 넓은 법문에 지극한 정성으로 정례합니다.

 

칭찬에도 비방에도 안 흔들리고 착한 이와 나쁜 이들 고루 사랑해 허공같이 평등하신 마음과 행동 이 어른을 누가 듣고 공경 않으리.

 

작은 일산 부처님께 이제 바치니 그 가운데 삼천세계 나타나시며 천궁 ∙ 용궁 ∙ 신장들의 훌륭한 궁전「건달바」와「아수라」와「야차」「긴나라」

 

이 세상의 온갖 것을 다 보게 되니 대자비와 십력(十力)으로 화현하신 것 모두 보고 부처님을 찬탄하나니 나도 지금 세존님께 정례합니다.

 

중생들의 귀의하는 거룩한 법왕 보는 이로 기뻐하지 않는 이 없고 자기 앞에 부처님이 계신 것 보니 이와 같은 큰 신력은「불공법(不共法)」이네.

 

부처님은 한 소리로 법을 말하나 중생들은 깜냥 따라 제각기 알고 세존 말씀 자기 말과 같다 하나니 이와 같은 큰 신력은「불공법」이네.

 

부처님은 한 소리로 법을 말하나 중생들은 깜냥대로 제각기 알고 들은대로 행을 닦아 이익 얻나니 이와 같은 큰 신력은「불공법」이네.

 

부처님이 한 소리로 법문할 때에 두렵다는 이도 있고 기뻐도 하고 의심도 끊거니와 싫어도 하니 이와 같은 큰 신력은「불공법」이네.

 

十力 정진하는 이께 정례합니다. 두려움이 없는 이께 정례합니다.「불공법」을 얻은 이께 정례합니다. 일체 세간 대도사께 정례합니다. 

 

번뇌 얽힘 끊은 이께 정례합니다. 저 언덕에 이른 이께 정례합니다. 중생 제도하는 이께 정례합니다. 생사 길을 여읜 이께 정례합니다. 

 

이 세상 중생들의 좇아 온 데와 살고 있는 오늘날의 여러 모양과 중생들 오가는 일 다 알으시고 모든 법에 시원하게 벗어나셨네.

 

세간 일에 애착 없기 연꽃과 같고 일체 법의 공적(空寂)함을 깨달으시고 모든 법상 통달하여 걸림이 없어 허공처럼 트인 이께 정례합니다.<維摩經 佛國品>

 

 

출전 : 聖典(大韓佛敎元曉宗)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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