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성전)-9-신앙문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5. 사자좌(獅子座)안 보살들의 찬탄
그때 여러 사자좌의 모든 보배와 묘한 꽃이며 온갖 장엄거리 속에서 낱낱 부처님 세계의 티끌 수 같이 많은 보살마하살들이 나왔다.
그들의 이름은 해혜자재신통왕(海慧自在神通王)보살마하살·뇌음보진(雷音普震)보살마하살·중보광명계(衆寶光明髻)보살마하살·대지일용맹혜(大智勇猛慧)보살마하살들이었다.
이런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어 수많은 부처님 세계 티끌 수 같은 이들이 한꺼번에 나타났다. 이 보살들은 가지각색 공양구름을 제각기 일으키어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그때 해혜자재신통왕 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도량의 여러 대중들을 두루 둘러보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부처님은 깨달을 것 모두 아시되 허공처럼 걸림 없어 밝게 비치고 한량없는 세계에 광명이 차고 대중 회상(會上)계시어서 엄정하셨네.
여래의 공과 덕은 한량이 없어 시방의 온 법계(法界)에 충만하시고「보리수」아래마다 계시니 자재한 여러 사람 구름 모이듯.
부처님은 이와 같은 신통이 있어 잠깐동안 끝이 없는 모습 나투니 여래의 묘한 경계 끝이 없거늘 자기의 해탈 따라 능히 보도다.」
그때 뇌음보진 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도량의 여러 대중 바다를 두루 둘러보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세존께서「보리행」을 모으실 적에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시니 선서(善逝)의 위신으로 가피(加被)하심을 여래의 자리에서 모두 보도다.
향기 불꽃「마니」의 여의주로써 단장한 묘한 연꽃 사자좌에서 가지가지 장엄이 나타나는 것 갖가지 모인 대중 밝히 보도다.
부처님 사자좌에 나타난 장엄 찰나마다 빛과 종류 각각 다르며 중생들의 이해함도 같지 않건만 부처님 앉으신 것 제각기 보네.」
그때 중보광명계 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온갖 도량에 모인 여러 대중들을 두루 둘러보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세존께서 지난 옛적 수행하실 때 모든 세계 원만함을 보시었나니 그와 같이 다함 없는 모든 세계가 이 도량에 모두 다 나타났도다.
세존의 크고 넓고 신통하신 힘 빛을 펴어 마니보배 비를 내리며 이런 보배 도량에 널리 흩으니 이 땅의 모든 장엄 화려하여라.
여래의 복덕이며 신통력으로 미묘한 마니보배 장엄하시니 땅에서와「보리수」가 번갈아 가며 빛과 음성 내어서 연설하시네.
허공에서 보배 등불 많이 내리고「마니」보배 사이사이 장식한데서 아름다운 소리 내어 설법하시니 이런 것은 자신들의 하는 일이네.」
그때 대지일용맹혜 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도량의 여러 대중들을 두루 둘러보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세존의 의젓한 눈 법당 안에서 찬란하게 궁전 속을 두루 비추며 중생들의 마음으로 즐김을 따라 시방 세계 두루하게 몸을 나투네.
여래의 모든 궁전 부사의하여 마니주 보배들로 꾸미었는데 갖가지 장엄에서 광명 비치니 그 속에 앉은 부처 우뚝하여라.
마니로 된 보배 기둥 가지가지 빛 진금으로 만든 풍경 구름 퍼지듯 칠보(寶)층계 四면으로 행렬 이루고 문과 창호 방위 따라 활짝 열렸네.
묘한 꽃 고운 비단 장엄한 휘장 보배 나무 가지마다 잘 꾸미었고 마니 영락 사방에 드리웠는데 지혜바다 그 가운데 앉으셨도다.」
그때 부사의공덕보인(不思議功德寶印)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도량의 여러 대중들을 두루 둘러보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부처님의 닦으신 많은 복바다 온갖 세계 티끌의 수효 같나니 신통과 서원들이 나는 곳에서 도량이 엄정하여 티가 없어라.
여의주로「보리수」뿌리가 되고 금강과 마니주로 줄기가 되며 그 위에 보배 그물 덮이었으며 아름다운 향기에 둘러싸였네.
가지에는 모든 보배 장엄하였고 마니로 된 줄기는 우뚝 솟으며 무성한 가지들이 구름 같거든 부처님은 그 도량에 앉으셨도다.
도량이 크고 넓어 부사의한데 주위에는「보리수」가 둘러 섰으며 우거진 고운 잎은 서로 비치며 꽃 가운데「마니」열매 맺히어 있네.」
그때 백목련화계(百目蓮華髻)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도량의 여러 대중들을 두루 둘러보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갖가지「마니」에서 음성을 내어 온 세상 부처 이름 칭찬하나니 저 부처님 한량없는 신통한 일을 이 도량 가운데서 보게 되도다.
온갖 꽃이 활짝 피어 영락 늘인듯 빛난 구름 흘러 나와 시방에 찼네「보리수」신 받들고 부처님 향해 일심으로 우러르며 공양하도다.
마니주의 빛난 불꽃 당기가 되고 당기 속에 무럭무럭 향기를 내며 그 향기가 대중에게 두루 풍기니 그 고장이 엄숙하고 조촐해지네.
연꽃에서 금빛 광명 퍼져 나오고 부처님의 음성 구름 자아내어서 시방의 모든 세계 널리 덮으니 중생의 번뇌불꽃 길이 쉬오리.」
그때 금염원만광(金焰圓滿光)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도량의 여러 대중들을 두루 둘러보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부처님이 보리행을 닦으실 적에 여러 가지 경계를 환히 알아서 옳은 일과 그른 일에 의심 없으니 이것은 부처님의 첫 지혜의 힘.
옛적에 모든 법의 성품을 보고 갖가지 업 바다를 아신 것처럼 오늘도 그와 같이 광명 속에서 시방에 두루하여 갖추 펴시네.
지난 겁에 큰 방편을 닦아 익히고 중생의 근성 따라 교화하시어 모인 대중 마음을 환히 아니 근성 아는 지혜 힘을 이루셨도다.
중생들의 이해가 같지 않으며 욕락과 모든 행의 차별을 알고 그들에게 맞추어 법을 말하니 부처님의 지혜 힘이 이러하도다.」
그때 법계보음(法界普音)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도량의 여러 대중들을 두루 둘러보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부처님의 위신력이 시방에 퍼져 넓고 크게 나타내심 분별이 없고 거룩한「보리행」과「바라밀다」를 만족하신 그대로 보게 하시네.
옛적에 중생 위해 자비심 내어「보시」의「바라밀다」닦으셨기에 그 몸에 특수하고 가장 묘하여 보는 이로 환희심을 내게 하시네.
지난 세상 그지없는 겁바다에서「계행」의「바라밀다」닦으셨기에 깨끗한 몸 시방에 두루하시어 세간의 모든 고통 없애 주시네.
옛적에 닦은「인욕」청정하였고 믿고 앎이 진실하여 분별 없을새 빛깔과 모든 상호 원만하시어 광명을 널리 놓아 시방 비추네.
지난 옛적 많은 겁에「정진」하면서 중생들의 깊은 업장 바꾸었으며 나툰몸 시방 세계 두루하시어「보리수」아래에서 나타나셨네.
부처님 무량겁에 수행하시며「선정」바다 끝없이 청정하시어 보는 이는 마음에 기쁨을 내고 번뇌의 궂은 때를 소멸하시네.
여래께서 모든 행을 닦으시면서「반야 바라밀다」를 갖추시므로 광명을 널리 펴고 두루 비치어 어리석고 어두움 없애 버리네.
가지가지 방편으로 중생 가르쳐 닦은 행을 골고루 이루게 하고 시방의 많은 세계 두루 다니며 끝이 없는 겁에도 쉬지 않았네.
지난 옛날 오랜 겁에 행을 닦으며 모든「서원 바라밀다」청정하므로 온 세간에 간데마다 나타나시어 오는 세상 끝나도록 중생 건지네.
부처님은 한량없이 많은 겁 동안 법력(法力)의「바라밀다」닦으셨기에 법 깨친 자연의 힘 능히 이루어 시방 모든 세계에 나타나시네.
부처님은 넓고 넓은 지혜를 닦아 온갖 지혜 성품이 허공 같을새 그러므로 걸림없는 힘을 이루어 광명 놓아 시방 세계 두루 비추네.」
출전 : 금강경대강좌(청담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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